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 아버지와 사이가 무척 좋지 못 했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 아버지와 사이가 무척 좋지 못 했습니다.
아버지는 늘 제게 화를 내시고 제가 하는 일마다 간섭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미워서 전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 + 대학교 4년 집을 떠나서 하고 싶은 걸 맘껏 했어요.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못 해서 할 수 없이 집에 들어온 후에도 저는 제 인생에 대한 분노를 아버지께 풀었어요.
매일매일 아버지와 싸우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부하 직원들 앞에서는 화목한 척 연기해야 했죠.
그 위선 때문에 트러블이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두 사람에게 다 힘들던 1년이 지났습니다.
저도 취업을 하고, 각자 서로에게 조금씩 적응해 갈 무렵,
어느순간 아버지의 흰머리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께서 정말 미남이십니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십니다.
그런 아버지의 흰머리는, 저를 참 아프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나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었구나 하고요.
겉으로는 미워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아버지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었구나.
오랜 갈등의 골을 넘어, 아버지와 사랑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요.
사랑이란 상대가 변하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라는 진리를요.

마음과 다르게 험한 소리 뱉어놓고 후회하는 일이 다신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아버지를 많이 사랑해 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화해하는 일”
남들에겐 너무도 쉽고 간단한 일인지 모르지만, 제겐 꽤 어렵답니다.
바로 그 쉽고도 어려운 과제를, 제 버킷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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