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애 최고의 여름 휴가'

올해 외할머니께서 아흔이세요. 제 외할머니는 남에게 폐끼치는 것을 싫어하셔서 늘 별다른 부탁을 잘 하시지는 않으시는 편인데요. 이번 여름에는 유난히 계곡물에 발을 담궈보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4대가 함께 토욜에 엄마가 싸신 김밥과 치킨 약간을 들고 지리산의 유평계곡으로 갔답니다.

너무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에 “참 좋다~” 하시더니 튜브에 바람을 넣으니 거기 살포시 들어가셔서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을 잔잔한 미소만 띄우시며 아이처럼 너무 좋아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어떤 곳으로 가서 또 제 아이의 휴가코스에 맞춰서 시간을 보낸 어떤 날보다 이 날이 정말 감사하고 기뻤어요.

증손주와 함께 맛있는 것도 나누시고 손잡고 튜브도 타시고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속에서 할머니는 참 아름답게 느껴졌거든요, 정말 잊지 못할..제가 손녀딸로서 해드릴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할머니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

계곡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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