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회사 생활, 좀 더 특별해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근무하는 조직문화팀에서는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정보 탐색은 필수랍니다.^^ LG전자 블로그(Social LG전자)에 소개되는 포스팅도 제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정진호 님의 글을 보고 바로 개인 블로그(lovesera.tistory.com)를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정진호씨가 <LG나라 사랑공방> 봉사팀을 대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틈틈이 블로그를 보면서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그리는 그의 모습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따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하다가 지난 3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진호 님의 강연을 듣고 ‘그림을 반드시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법은 뭐가 있을까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특별하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는 것입니다. 특별한 눈을 가지면 모든 것이 특별하게 보입니다. 특별한 눈을 가지면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이 여행처럼 느껴집니다. 특별한 눈이 없으면 해외여행을 다녀오더라도 허무함이 남을 것입니다. 제 경우 그림을 그리면서 특별한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 매일 매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생각하고, 창작하는 활동이 일상을 소중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진호, 청년플랜 2.0 사원콘서트가 함께하는 진짜 소통 프로젝트 中-

 

강연장을 나오며 평범한 일상과 회사 생활이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변하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 꼭 해 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다 <Life’s Good 봉사단>을 떠올렸죠. 그림이 주는 힐링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회사 생활 사춘기에 접어든 직원들이었죠! 올해 <Life’s Good 봉사단> 멤버들과 진행한 ‘행복 화실&비주얼 씽킹 워크숍’, 그리고 그림에 빠져 벽화를 그리는 일상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그림봉사, ‘행복 화실’을 열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법을 가르쳐요!”

LG전자에는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Life’s Good 임직원 봉사단>이 있는데요, 제가 지난 해 한국영업본부 <LG나라 사랑공방>이란 봉사팀을 만들었어요. 서대문구 천연동에 위치한 구세군 서울 후생원에서 생활하는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노트와 펜이 책상 위에 올려져 있다. 노트에는 'Life's Good LG'문구가 보인다.

두근두근 아이들을 기다리는 스케치 노트와 펜~

지역아동센터는 기업이나 여러 단체에서 체험형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곳이지만 1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림 그리는 활동은 누가 계속 도와주지 않아도 습관을 길러 충분히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이면서, 무엇보다도 가정과 사회에서 상처받는 아이들의 정서 치유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술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저 예술을 시작하는 것이다”

– 엘렌 랭거, 예술가가 되려면 中-

 

정진호 님은 “우리는 모두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데, 어른이 되면서 점점 다른 사람 눈치를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창피한 일로 여긴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우선 펜을 들고 과감히 “따라 그리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과 봉사단원들의 모습.

보세요! 운동장에서 정신 없이 공놀이 하는 개구쟁이 소년들도 사뭇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사전에 그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모집한 것도 아닌데, 진지하게 몰입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마치 제가 숨겨진 아이의 재능을 발견한 것 같아 그림 그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보는 내내 너무 뿌듯했어요.

한국영업본부 직원들도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는데요, 오히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힐링이 되는 봉사활동이라며 즐거워했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사람 다리가 달린 탁자와(왼쪽) 곰인형과 토끼인형이 책을 읽는 그림(오른쪽)

이게 정말 초보자가 그린 그림이 맞나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 직접 사인도 하고 메시지도 써보니 정말 작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카페에서 스탠딩 미니 전시회를 열었어요. 아이들은 서로 친해서인지 이름을 써놓지 않아도 “이거 네가 그린 거잖아”하고 금방 알더라고요. 단 한 명의 아이라도 그림을 통해 특별한 일상을 갖게 되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정말 고맙게도 한 여학생이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됐다며 소식을 전해 주었어요. 이 학생은 정진호 님의 지원으로 행복화실 12주 수업을 무료로 수강하게 됐고 그 과정이 끝나면 전시회도 열게 된답니다.

“왜 봉사활동을 하냐고요? 우리는 나눕니다… 좋아서”

봉사활동은 우리가 가진 재능과 자원으로 남을 돕는 소극적인 의미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남을 도울 수 있고, 그 일을 통해서 내가 하는 일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봉사활동을 통해서 분명히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는거죠. 이것이 제가 바쁜 직장인들에게 봉사활동을 권하는 이유랍니다. ^^

2) 창의적인 인재가 되려면 “비주얼 싱킹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일상을 직접 그려보세요~!”

바쁜 업무와 새로운 아이디어 싸움으로 힘든 사원들과 함께 <비주얼 싱킹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비주얼 싱킹(Visual Thinking)’이란 글과 그림을 함께 이용해 정보, 생각을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인데요. 생각을 빠르고 간단하게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고, 오히려 말보다 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어요.

비주얼싱킹을 진행하고 있는 LG전자 사원들

우선 비주얼 싱킹 워크샵 워밍업부터~! 비주얼 단어 시험입니다. 5분 내에 이 단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려볼까요? 점, 선, 면, 얼굴 표정, 신체 등 그리기 기본 연습을 끝내고 드디어 본격적인 실습 시간! ‘나의 하루’, ‘2014년 목표’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니 일상도 꿈도 더 재미있어졌어요. ^^

3) 휴게실을 직접 꾸며봐요! “미니빔 프로젝트로 벽화 그리기 프로젝트!”

삭막했던 휴게실 공간! 한국영업본부 손재주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 미니빔 프로젝트로 벽화를 그렸어요. 미니빔으로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 벽화를 그리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초보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라인아트 벽화를 선택했어요. 라인아트는 프로젝터를 통해 흰 벽면에 그림을 투사하면 그림 선이 그대로 보여서 초보자라도 전문가처럼 멋진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LG 미니빔을 통해 직원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본격적인 벽화 그리기에 앞서 준비물을 살펴볼까요? 빔 프로젝터와 페인트마커만 있으면 준비 끝! 스케치 그림을 투사해 줄 빔프로젝터! 저희는 ‘LG 미니빔(모델명: PF85K)’ 제품을 이용했어요! Full HD 최고 화질로 즐기는 세계최초 음성인식 미니빔TV 랍니다. * 스케치 그림은 구글 포털에서 “라인 아트”로 검색하면 다양한 사물이나 풍경을 찾을 수 있어요!

재미있는 벽화 그리기를 위해 칠판 페인트를 활용해요!빔 프로젝트로 투사된 그림 선만 따라 그리면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 그래서 어릴 때 칠판에 낙서한 것처럼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기둥 벽면을 칠판 페인트로 칠했어요! ^^ 반응은 최고! 그림과 재미있는 문구를 자유롭게 그려 넣을 수 있어서 그리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자유롭게 그리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저절로 쏟아집니다. 특히, 하상욱 시인의 시를 구성원의 애로사항으로 재미있게 패러디 해서 큰 재미를 주었답니다.

LG전자 직원들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우리는 왜 그림을 그릴까요? 실수로 잘못 그린 선 하나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그림을 통해 소통하고 협력한 시간이었답니다. 알랭 드 보통은 <영혼의 미술관>이란 책에서 도구란 소망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신체의 연장물이라고 했죠. 칼은 우리가 무언가를 자를 필요가 있는데도 자를 수 없는 날카로움이라는 기능의 무능함에 대응한 결과물이라고요….

LG전자 직원들이 벽화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그렇다면 예술은 우리의 어떤 무능함에 대한 결과물일까요? 그림을 그리면서 바빠서 지나쳤던 사물, 우리의 일상, 회사 공간에 대해 느리게 관찰하며 즐거움으로 여백과 공간을 채웠습니다. 여러분도 일상 예술가에 도전해 보세요. ^^ 펜을 들고, 눈앞에 있는 사물부터 하루하루 그려본다면 분명 일상이 달라질 거예요. ^^

“예술은 우리의 영혼을 일상의 먼지로부터 씻어준다”

-파블로 피카소-

# 재미있는 나눔 어디서 하나요?

행복화실을 진행한 진행한 특별한 장소는 어디일까요바로 젊음, 낭만, 감성이 핫플레이스와 만나는 합정역 ‘허그인 카페’입니다젊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눔문화플랫폼이란 기특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나눔문화 공간이자 카페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나눔이 문화와 만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고,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경험을 만날 수도 있어요. ^^ (카페 허그인 블로그 바로가기)

(추천 도서) 이 가을, 그림 그리기에 퐁당 빠져보고 싶다면? 가을 독서와 함께 그림 그리기에 도전해 보세요. ^^

철들고 그림그리다, 창작면허 프로젝트 책 표지

<철들고 그림 그리다/정진호>  책의 부제가 ‘잊었던 나를 만나는 행복한 드로잉 시간’인데요. 그림 그리기를 통해 일상을 새롭게 바꾸고, 사람과의 관계도 더 특별해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무엇보다도 그림 입문에 대한 친절한 안내서랍니다.

<창작 면허 프로젝트:드로잉 기초부터 그림일기까지, 삶을 다독이는 자기 치유의 그림 그리기/대니 그레고리> 20년 넘게 그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던 저자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이것을 평생의 취미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에 작가의 탐나는 아침 일상이 그려지니 꼭 한번 보세요.^^

* The Art of Breakfast- a film about Danny Gregory 유튜브 링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