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의 결정체, ‘G5’ 개발 책임자를 만나다

LG전자가 3월 31일 전략 스마트폰 ‘G5’를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4월 1일 미국 등 해외 판매에 본격 나섰습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LG G5와 프렌즈(Friends)’는 세계최초의 모듈형 디바이스로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32개의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역대 LG전자 G시리즈 스마트폰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인데요.

‘G5’는 서랍을 빼듯 배터리를 분리하고, 오디오나 카메라 기기를 조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난감처럼 재밌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헐거워지지는 않을지, 물이나 먼지에 취약한 것은 아닌지 등 세간의 우려도 많았죠.

LG전자 스마트폰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 MC연구소장 오형훈 전무를 만나 ‘G5’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았습니다.

LG MC연구소장 오형훈 전무님 사진

MC연구소장 오형훈 전무

Q1. ‘G5’ 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최근 스마트폰은 마치 교복을 입은 듯 다 똑같습니다.
G5는 교복을 벗어던지고 청바지를 입은 듯 개성을 찾은 스마트폰입니다.”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프렌즈(Friends)’와 연결해 고객들에게 상상하지 못 했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외부 디바이스와의 물리적 결합뿐만 아니라 유무선 연결을 통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외부 개발자들과 함께 상생하는 열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LG G5 이미지

Q2. ‘G5’ 기술 구현시 어려웠던 점은?

‘G5’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과제는 사람들이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모듈 방식’을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과 다른 디바이스를 연결한다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하기만 했지 현실적인 기술 구현은 엄두를 내지 못 했던 것이었죠.

G5 이미지

‘G5’ 공개 후 배터리 결합 부분의 마모나 물이나 먼지 등으로 인한 고장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5’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수천 번도 넘게 다양한 극한 테스트를 통한 한계수명을 시험했습니다. 폴더나 슬라이드 폰보다 더 강도 높은 다양한 신뢰성 테스트를 거친 것이죠. 예를 들어, 본체와 확장 모듈 간 잦은 착탈 과정에서 마모를 걱정할 수도 있을 텐데요. 개발팀에서 미크론(1/1000 mm) 단위까지 오차 관리를 진행할 정도로 철저히 테스트했습니다.

과거에도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등 내부가 훤히 드러나는 전자기기에 다양한 방수/방진 기술을 적용해 왔습니다. ‘G5’ 모듈 연결부위를 수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발수 코팅 기술(실리콘 재질로 덮어 방수처리)을 적용해 물이 묻더라도 툭툭 털어 사용하면 됩니다.

Q3. ‘G5’ 모듈 교체 시 스마트폰이 꺼지는 이유는?

‘G5’ 발표 당시 모듈을 교체할 때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몇 분이나 전원을 유지해야 할지, 고해상도 게임을 하다 배터리를 교체한다면 배터리 용량이 얼마나 돼야 하는지 등 많은 고민을 하며 방법을 찾았죠.

스마트폰에 내장형 배터리를 추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구현 가능하나, 내부에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며 방법을 찾았지만 배터리를 넣으려면 디자인에 변화를 줘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고객에게는 디자인 완성도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LG G5 모듈 배터리


Q4. 
메탈 바디를 채용한 이유는?

메탈바디가 현재 스마트폰 디자인의 트렌드이기도 하고 외관상 심미성과 견고함도 갖춰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G5’는 평범한 메탈 바디에 그치지 않고 착탈식 배터리와 디바이스 간 결합까지 이뤄낸 것이 차이점이죠.

특히, ‘G5’의 메탈은 알루미늄 합금(LM201) 메탈 소재에 ‘프라이머(primer) *’로 처리하고 도료를 입힌 ‘풀 메탈 디자인’의 스마트폰입니다. 이 금속은 LG전자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으로 ‘G5’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됐습니다. (지난 2월 소재 제조공정 부분 특허 출원)

여기에다 ‘마이크로 다이징(Micro-Dizing)’ 기법을 적용해 도료를 입혔습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금속 표면에 부착하는 공법으로 메탈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4가지 세련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 ‘프라이머(primer)’는 물체 표면을 부식이나 물리적인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이후의 도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물체 표면에 최초로 도장하는 과정

Q5. ‘G5’의 안테나선은 어떻게 처리했나요?

샤이니 컷을 적용한 LG G5

일반적인 풀 메탈 폰은 안테나선이 스마트폰 표면에 드러나 디자인의 완결성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G5’의 안테나선은 ‘샤이니 컷(Shiny Cut)*’을 적용한 상단부분에 금속의 히든 안테나 형태로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테나 성능을 확보하면서 2개의 짧은 슬릿(Slit, 좁은 틈)만 살짝 노출해 메탈폰 유니바디 디자인의 일체감을 높였습니다.

‘G5’에는 금속 표면을 처리하는 마이크로다이징(Micro-Dizing) 기법을 적용해 4가지의 세련된 색상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안테나선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까지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 샤이니 컷(Shiny Cut) : 메탈을 깎아낼 때 절단면을 평면이 아닌 오목한 형상으로 만드는 공법으로, 거울처럼 빛이 다양한 각도로 반사돼 사용자는 어느 위치에서나 빛나는 ‘G5’를 볼 수 있음.

 

Q6. 메탈 후면 키를 옆으로 이동한 이유는?

후면 키는 익숙해지면 정말 편합니다. 그러나 처음 쓰는 고객들은 낯설다고 느낄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G5’에서는 LG 스마트폰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 후면 키(Rear Key) 중 볼륨 버튼을 옆면으로 이동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부분이었죠. ‘G5’ 후면에는 전원 및 지문인식 버튼만 남겨 정체성은 유지하되 볼륨은 이질감을 줄이도록 옆면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LG G5 후면 키 모습

Q7. ‘G5’ 결합 모듈의 선택 기준은?

‘G5’ 직접 결합 모듈로 카메라와 오디오를 선택한 이유는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 기능인가’가 최우선 기준이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최종 후보 단계에서 제외된 기기는 헬스케어나 스포츠 관련 센서, 그리고 모바일 게임 관련 기기 정도인데요. 그 중 모바일 게임 조작 패드의 경우 새로운 게임 콘텐츠 없이 단순 조작만 제공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주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 제외했습니다.

‘G5’는 모듈 형태뿐만 아니라 유선이나 무선 등 다양한 형태의 ‘프렌즈’와 결합해 고객들에게 스마트폰 스크린을 넘어선 확장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 상관없이 ‘LG 프렌즈’ 개발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나 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LG G5 프렌즈 이미지

Q8. ‘G5’에 점수를 매긴다면?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로서 판매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G5’는 충분히 A학점을 받을 만한 제품입니다. 출시 후 고객 반응이 매우 좋은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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