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을 위한 전래동화 읽는 날

“개굴개굴! 개굴개굴!” 비만 오면 청개구리는 개굴개굴 울어댔대요.
“이 도끼가 네 도끼냐?” “아니옵니다. 제 도끼는 낡은 쇠도끼옵니다”

여러분은 최근 언제 동화책을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바로 어제 저녁 아이를 위해 읽어준 분도 있고, 몇 년 전에 읽었는지 기억이 안나서 한참 생각하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LG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10월부터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 큰 어른들이 한자리에 모여 왜 동화책을 읽고 있는지 지금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동화 읽는 날” 

10월 3주와 4주 금요일 오후나눔이 있는 동화책을 읽기 위해 임직원 20여 명이 양평동의 한  스튜디오로 모였습니다. 바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녹음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선발된 100명의 임직원 봉사자들 중 일부인데요.

다문화가정을 위한 나눔이 있는 책읽기

책을 읽고 녹음하는 봉사활동은 보통 시각장애인을 위한 활동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다문화가정에게도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한국어가 미숙한 부모의 경우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기가 힘들고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인 부모의 잘못된 한국어 발음이나 억양을 자녀가 배울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원활하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어렵다 보니 답답함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창 책을 읽고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아이들이 가정에서 보다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동화책 녹음 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

동화책을 읽고 녹음할 장소는 기존의 봉사하던 곳과는 조금 생소한 녹음 스튜디오입니다. 처음으로 전문 녹음 스튜디오를 방문해보니 봉사자들도 이것저것 신기해하네요~ 오늘 이들은 토끼와 거북이, 견우와 직녀, 호랑이와 곶감, 선녀와 나뭇꾼 등 한국의 유명 전래동화 50편을 녹음할 계획입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나눔이 있는 책읽기 'Life's Good Day', 동화 읽는 날, 1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합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동화 나눔 

내가 읽은 동화책이 녹음이 되어 다문화 가정에 전달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함과 부담감이 함께 몰려옵니다. 일찍 도착한 봉사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동화책을 읽고 연습중인 LG 직원들

그래서! 동화책의 내용을 보다 생생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녹음 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문 성우의 1:1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요. 스튜디오에서 녹음해보는 것은 대부분 처음이라 전문 성우와 함께 녹음에 꼭 필요한 족집게 강의를 받았습니다. ^^!

“아에이오우” 굳었던 얼굴근육도 풀고, “껑충껑충” “으아아아아악” 동화책에 많은 의성어 의태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직원들은 아이도 되어보고, 노인도 되어보고 동물도 되어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의 특징을 살리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주의할 점을 확인하며 열심히 사전 준비를 했습니다.

조별로 연습하고 있는 Life's Good 봉사단의 모습

전문 성우의 족집게 강의까지 들으니 자신감이 오르기도 했지만 그래도 틈 날 때마다 연습에 또 연습! 조별로 녹음할 책의 역할도 나누고 함께 읽어보며 두근두근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LG 직원들

녹음할 책이 전래 동화이다 보니 다양한 동물 역할이 있었는데요! 호랑이, 개구리, 늑대 등 다양한 동물 역할을 할 때면 의성어, 의태어가 많아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동화책 첫 녹음을 하고 있는 모습

설레는 첫 녹음! 봉사자들은 긴장해서 말이 꼬이기도 하고 숨소리가 거칠어 재녹음을 하기도 했어요. 떨리는 마음이 컸지만 내 목소리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녹음을 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녹음된 동화책

성우도 깜짝 놀랄 정도로 리얼한 할머니 목소리 연기를 한 직원, 매일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서 동화 읽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직원, 중저음의 목소리에 동화 내레이션이 잘 어울렸던 직원까지 모두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한 하루였습니다.

Life’s Good 봉사단의 따뜻한 재능 나눔

특히 이번 봉사는 ‘Life’s Good Day’ 활동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모은 기금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짝수 달에 한 번씩 사내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기부 메뉴로 모은 돈입니다. 기부 메뉴는 반찬 1개를 줄인 메뉴로 줄어든 반찬 금액을 기부하는 활동입니다.

앞으로 12월까지 총 4번의 활동으로 100명의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이 동화책 50권 녹음에 함께 참여하여 다문화가정의 목소리 가족이 될 예정입니다.

LG전자 임직원 재능나눔 - Life's Good 봉사단

이렇게 녹음된 동화책은 도서 리더기에 담아 동화책과 함께 다문화 도서관에 기증해 더 많은 다문화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각각의 동화책에는 책 정보가 담긴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스티커를 붙여 도서리더기를 책 가까이 가져다 대면 해당 동화가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12월에 멋지게 완성된 녹음 동화를 다문화 가정에 전달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더 따뜻한 소식을 갖고 돌아오겠습니다.

I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녹음 봉사활동(영상 제작: LG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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