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LG희망마을 잔치하던 날

LG희망마을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60km 가량 떨어진 시골 마을입니다. 수도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이지만, 30분 정도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고, 그마저도 3.3km는 2012년에 LG가 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 놓아준 것입니다. 아직도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상하수도 시설도 없습니다. LG가 처음 이 마을에 왔을 당시에는 기초적인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할 일이 무척 많았습니다.

LG 희망마을 어린이들이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

LG가 주민들과 함께 시장, 학교, 읍내와 연결하는 도로를 놓고, 150m 관정을 뚫어 우물을 파고, 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시범농장을 만들기까지 3년은 족히 걸렸습니다. 시범농장에는 양계와 원예 시설을 갖추고, 태양광 전기를 놓고, 메마른 땅을 개간하는 작업이 필요했지요. 물론 마을 사람들과 관계를 시작하는 일도 무척이나 공을 들인 부분입니다.

LG 희망마을 도로공사 전(좌), 후(우) 이미지

l LG희망마을 도로 공사 전(왼쪽)과 후(오른쪽)

LG 희망마을 태양광 충전소 이미지

l LG 태양광 충전소

LG 임직원들은 마을 주민들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개보수하고, 도서관을 짓고, 화장실을 새로 만들고, 어린이들에게 책가방을 선물하고, 텃밭을 만드는 등 마을 사람들과 함께 종횡무진했지요. ^^

에티오피아 LG희망마을 잔치하던 날

또각 또각 또각……
모닝벨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번쩍하고 뜨였습니다. 6시가 채 되기도 전에 밖은 어슴푸레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재빨리 옷을 챙겨 입고 시범농장 게스트하우스 밖에 나가보았습니다. 바로 오늘이 LG희망마을 시범농장에서 마을 잔치가 열리는 날이거든요. 마을 잔치에 이상하게 제가 전날부터 설레서 잠이 다 안 오는 거 있죠.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LG희망마을 마을 잔치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해볼까요?

도로포장, 태양광 발전시설 등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초기 3년간의 인프라 구축이 끝날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소득 창출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양계 분야에서는 소액대출 사업을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적합형 계사를 짓고, 닭을 기르는 방법을 교육하기 시작한 것이죠. 2015년에 20가구가 무사히 교육을 마치고 졸업한 데 이어 현재는 30명의 부녀자가 한창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LG 희망마을 주민들이 양계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l 양계 실습 교육 모습

이 마을에서는 떼프, 밀, 콩 등의 곡물만 재배해본 적이 있을 뿐 채소, 원예 작물을 길러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현지 땅 토질에 적합하고 날씨에 부합하는 작물을 선정하는 데 시간이 상당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모종을 한번 심어놓으면 한두 달 안에 결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두 세 번의 작기를 거치는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감자, 당근, 양파, 마늘 등 16종의 작물을 시범 재배한 결과 그 중 에티오피아 기후와 토양에 맞아 튼실하게 잘 자라는 작물을 골라낼 수 있었습니다.

LG희망마을의 마늘 농사 수확하는 날 

조금씩 자신감이 붙자 올해 초에는 마늘 농사를 보다 확대해서 지어보기로 했습니다. 마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터라 성공하면 마을 주민들에게높은 소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지요. 이에 36명의 가구가 참가해 농장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구역에 180개의 이랑을 만들어 마늘을 심었습니다.

드넓은 농장에 5~7개씩 베드를 받은 마을 주민들은 그 즈음부터 매일 농장을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로 시작한 농사였는데 물을 주고, 잡초를 골라 주다 보니 어느새 마늘이 쑥쑥 자라고 있는 게 보였기 때문이지요.

LG 희망마을 주민들이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

마을 주민들이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

드디어 5월, 시범 농장에서 드디어 마늘 파종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4개월간 거의 매일 농장을 방문해 땀 흘린 결과, 풍성한 마늘 결실이 열렸습니다. 총 180개 이랑에서 약 4,500kg의 마늘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을 주민에게 연평균 소득의 2.5배에 달하는 소득을 안겨주었습니다. 시범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 소득의 60%는 개인이 소유하고, 나머지 40%는 시범농장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마을 기금으로 관리하는 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성공적인 소득을 창출한 것이죠.

마늘 수확하고 기뻐하는 LG 희망마을 주민들 모습

l LG희망마을 주민들이 마늘을 수확 한 후 기뻐하는 모습 

LG희망마을에 잔치가 열렸네~  

지난 5월 말, LG희망마을 시범농장에서는 마을 잔치가 열렸습니다. 1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늘 농사 우수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하며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큰 잔치가 있을 때면 늘 상에 올린다는 갓 잡은 양고기를 마련하고, 전통 커피 세레모니를 시작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세리모니 모습

LG희망마을 주민들이 전통 커피 세레모니를 하는 모습

때마침 LG전자의 조성진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해 농사를 짓고 닭을 기르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오늘의 작은 성공 체험이 미래의 장기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통 복장 등을 선물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답례로 축구공, 배구공, LG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 등을 전달했고요.

LG 희망마을 주민들에게 전통복장을 선물받은 조성진 대표이사

LG희망마을 주민들에게 전통 복장을 선물 받은 조성진 대표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지고, 맛있는 양고기를 함께 나눠 먹은 이 날.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이것이 내일의 희망을 가져올 것이라 굳게 믿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어슴푸레하던 이 날 아침에도 농장에 나와서 작물을 살피던 농부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번에 얻은 소득으로 텃밭농사에 투자하겠다는 주민을 만날 수 있었고, 자기 소를 끌고 와서 시범농장 농지를 개간하던 이들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LG도 조금씩 조금씩 우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그들과 희망을 더 크게 풍성하게 키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겁니다. LG와 함께라면 언제나 ‘Life’s Good’이라는 우리의 슬로건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지요. 다음 마을 잔치에도 풍성한 이야기를 준비할 테니, 꼭 놀러 와주세요!

 

# LG희망마을 우수 농민 인터뷰 : 거르마 테테사

저는 LG희망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농부이고, 우리 가족은 7명입니다. 이번에 우리 마을 우수 농민에 선정되었습니다. 4개월간 시범농장에서 7개의 이랑을 맡아 마늘 농사를 지어 약 200kg 가까운 마늘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수확한 마늘을 시장에 내다 팔 예정인데요. 저의 연간 소득보다도 많은 금액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소득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텃밭에서 마늘을 계속 재배해보고 싶습니다.

사진9_거르마테테사네집에 방문

 LG희망마을 주민 집에 방문한 조성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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