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를 든 그녀들! 대한민국 여자야구 선수 4인방

지난 9월 3일 개막한 ‘LG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은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여자야구월드컵인 만큼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경기 첫날인 9월 3일 파키스탄을 10-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난적 쿠바를 상대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당초 목표였던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쿠바전에서는 6회까지 3-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곽대이 선수의 스퀴즈번트 성공과 양이슬 선수의 역전타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LG 후원 WBSC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 단체 사진

국가대표로서 한국 여자야구의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가 가고 있는 대표팀의 주축 4인방, 그들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보자.

①  ‘대표팀의 안방마님’ 주장 곽대이(양구 블랙펄스)

곽대이 선수
여자야구 프로팀과 실업팀이 없는 국내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고 휴일에는 야구 경기를 뛰는 이중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장 곽대이 선수도 주위에서 “야구를 하기 위해 직장을 다닌다”라고 말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곽대이 선수 : 우연히 친구가 하는 여자 야구 경기를 관전했는데,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반해서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고, 주말에는 야구를 하기 때문에 부모님을 뵐 시간이 없다 보니 어머니께서 우스갯소리로 저보고 대통령보다 더 바쁜 것 같다고 말씀하실 정도죠.

다들 취미로 운동을 하지만, 야구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경험을 해서 좋았어요. 특히 올해 전국여자야구대회에서 소속팀이 우승한 것이 큰 보상이 되었고, 이번 여자야구월드컵에 대표팀으로 선발된 것도 여자야구 선수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② ‘천재 야구 소녀’ 김라경(서울 후라)
김라경 선수

올해로 고등학교 1학년인 김라경는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스타입니다. 지난해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천재 야구소녀로 소개된 뒤 KBO 리그 경기에서 시구까지 하게 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김라경 선수가 주목받은 이유는 빠른 구속에 있습니다. 세계 최고 구속이 120Km 수준인 여자 야구에서 17살의 김라경 선수는 11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며 대한민국 여자 야구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김라경 선수 : 오빠가 한화이글스 소속 김병근 선수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야구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야구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다른 애들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처럼 저는 야구공으로 놀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존경하는 선수가 바로 저희 오빠예요. 근력 운동이나 부상 관리법도 알려주고 가끔 집에 와도 먼저 캐치볼 하자고 하면서 여러가지로 챙겨줘서 고마워요.

아직 어리지만 여자야구 발전에 주춧돌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③ 초등학교 교사 투수, 강정희(리얼 다이몬즈)

초등학교 교사 투수, 강정희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간판 투수인 강정희 선수의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지난 2014년, 2015년 LG컵 국제여자대회에서 2년 연속 대표팀에 선발되며 주축 투수로 맹활약했는데요. 야구가 자신의 삶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활력소라고 말합니다.

강정희 선수 : 어릴 적부터 구기종목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프로야구의 열혈 팬이었어요. 계속 야구를 응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야구가 하고 싶어지더라요. 여자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을 수소문해 2009년부터 리얼 다이몬즈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야구를 배우게 됐어요. 처음에는 부모님들이 반대했지만 2012년부터 굵직한 여자야구대회들이 생기면서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부모님도 많이 지지하고 응원해 주세요.

저에게 야구란 계속해서 나를 도전하게 만드는 존재인 것 같아요. 야구를 하면서 새롭게 도전할 목표들이 생기고, 그걸 이뤄가는 것이 제 삶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어요.

④ 야구를 위해 귀화한 투수, 배유가(경상남도체육회)

특별한 사연을 가진 국가대표 투수, 배유가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여자야구의 중심에는 태극마크를 위해 귀화를 선택한 배유가 선수가 있습니다. 그녀는 안정된 타격폼에서 타구를 외야로 날릴 수 있는 펀치력을 보여줬고, 투수로서도 실질적 에이스입니다.

일본 교토에서 자란 배유가 선수는 일본에서 소프트볼 1부 리그 선수로 활약했고, 언니(배내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본 소프트볼 선수로 출전에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한 야구 가족입니다.

그녀가 귀화를 선택한 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가 달린 소프트볼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서부터였습니다. 소프트볼 선수 중 유일한 투수인 배유가는 투수 중심의 여자 야구 선수들과 야수 중심의 소프트볼 선수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배유가 선수 :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소프트볼에서 뛰고 싶어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언니와 함께 귀화를 결정했어요. 언니는 코치로, 저는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죠. 이번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서 야구 선수들과 함께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성적을 내고 싶어요.

대한민국 여자야구 대표팀의 자세한 활약은 대한민국 여자야구대표팀 페이스북(www.facebook.com/KWBASEBALLTEAM)과 블로그(blog.naver.com/kwbaseball)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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