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의 품격, 이색직업 야구선수 4인4색

부드러워야 할 손마디에 굳은살이 박혀 있습니다. 이마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고 혹여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마음 졸입니다. 승리의 순간,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환희를 경험합니다. 멋진 드레스에 명품백을 든 패션 모델들처럼 화려한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는 이 순간만큼은 그녀들에게서 진짜 ‘숙녀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LG여자야구대회에 참여한 수 많은 품격(?)있는 선수 중 ‘이색 직업을 가진 선수들을 만나봤습니다.

1.서울 YDP글로리아 ‘전문숙 선수’

전 소프트볼 국가대표 선수 / 현 소프트볼 국제심판

전문숙 선수 사진 ▲ 몸을 풀기 위해 공을 잡고 멋진 포즈를 취한 전문숙 선수

Q. ‘글로리아’ 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2010년 1월에 창단해 현재 20명의 팀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로리아의 성적은 2010년 제1회 영등포 여자야구리그 우승(전문숙: 타격상, 타점상), 2010년 제4회 연맹 회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라온리그 우승, 2011년 제1회 CMS배 퓨처리그 3위(전문숙: 홈런상, 타격상)입니다.

Q. 글로리아 팀의 에이스이자 4번 타자로써 이번 LG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언제나 진지 모드입니다. 제가 투수로 올라가면 수비수들이 잘 잡아주길 바래요. 투수가 잘 던져 승리하는 것 보다 수비를 잘해 승리하면 그 기쁨이 배가 되거든요. 타석에서는 치면 가끔 잘 날아갑니다.(웃음) 초구 빼고는 다 치려고 합니다.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인 스윙을 하면 상대 투수가 좀 겁을 내거든요. 무엇보다 에이스다, 4번 타자다 하는것 보다 팀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합니다. 에이스, 4번 타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요.

전문숙 선수 사진▲ 투구폼이 ‘예술’이라는 찬사를 듣는 전문숙 선수

Q. 투구폼이 아름답던데… 따로 투구 폼을 배우셨나요?

중학교 때 1년 동안 핸드볼을 했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핸드볼도 야구와 마찬가지로 공을 던지는 운동이기 때문에 핸드볼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대학 때 소프트볼을 접하면서 감독님, 코치님들의 가르침이 제일 큰 역할을 했죠. 그 분들이 야구의 투구 폼을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던지기, 받기의 기본을 알려주셨거든요. 그런 가르침이 없었다면 아름답다는 제 투구폼도 없었을 겁니다.

Q. 이번 LG여자야구대회에서 글로리아는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계신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우승을 할 것 같은 팀을 꼽는다면?

감독님도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4강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물론 승리라는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경기 내용이 알차다면 팀원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것 같습니다. 못 쳤는데 승리하는 것 보다 잘 치고 잘 막아서 승리하고 싶습니다. 사실 만만치 않은 팀들이 4강의 벽 앞에 포진해 있거든요. 이 벽을 넘어 우승을 향해 나가겠습니다. 예상 우승 후보로는 우승 경력이 많은 서울 블랙펄스, 의지의 구리 나인빅스, 불굴의 광주 스윙 이글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 다수 포진한 신예 고양 레이커스, 서울 떳다볼, 서울 CMS, 대전 레이디스 정도를 꼽아보지만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힘듭니다. 글로리아는 다크호스지요.

Q. 처음 소프트볼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모교 선배들이 방문했었는데 그때 숙명여대에 소프트볼 클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학창 시절 소프트볼 수업을 재미있게 받았기 때문에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주저 없이 소프트볼 클럽에 들어갔습니다.

소프트볼 국가대표 시절의 사진▲ 소프트볼 국가대표 시절의 사진 한 컷. 첫 번째 줄 왼쪽 두 번째의 전문숙 선수

Q. 소프트볼 국가대표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나 경기가 있다면?

프레 아시안게임(Pre Asian gam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전에 몇 나라가 미리 와 연습을 겸하는 대회입니다. 1990년 당시 대학 1학년이었던 한 후배가 플라이볼을 그대로 눈으로 받았습니다. 첫 국제대회가 얼마나 떨렸을까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단체 기념 사진

Q. 소프트볼 국제 심판으로서 포부, 야구 선수로서 포부가 있다면?

국제심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심판 전문숙을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할 여성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멋진 심판이 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여성분들 대환영입니다. 야구하는 전문숙도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

단체 기념 사진

Q. 야구 대회를 주최한 LG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멋지게 시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요, 다만 여자야구 뿐만 아니라 소프트볼도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2. 서울 떳다볼 ‘배새롬 선수’

현재 서울중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대 경사 / 떳다볼팀의 감독 겸 유격수

배새롬 감독 사진▲ 다른 선수의 배팅 훈련을 남다른 카리스마로 봐주고 있는 배새롬 감독

Q. 안녕하세요, 먼저 ‘떳다볼’ 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팀입니다. 서로에게 발판과 나침반이 되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Q. LG여자야구대회 첫 게임을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두 번째 게임은 무승부 뒤 추첨으로 패를 기록했는데요, 아쉽지 않으셨나요? 그때 심정은?

한마디로 어리둥절 했습니다. 한번도 져본 적이 없는 상대였는데, 한 순간의 방심이 그런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감독으로서 매우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이것이 야구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야구가 평준화되고 있는데 당연히 이길 거라는 생각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새롬 감독 사진▲ 수비 훈련 중인 배새롬 감독

Q. 본인의 주 포지션과 가장 자신 있는 부분(타격, 투구, 수비 등) 이 있다면?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이 가장 자신감이 생기고 설레입니다. 유격수 수비도 자신 있구요

Q. 직업이 형사이신데요, 어떤 업무를 주로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에 근무하고 있는데, 팀의 행정업무를 주로 맡고, 각종 사건처리도 하고 있습니다.

Q. 형사 생활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범인이나 사건이 있다면?

질이 나쁘고 뻔뻔한 범죄자 보다는 자라온 환경이 어렵거나 법을 잘 몰라 범죄자가 되는 분들이 더 많이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기도 하고요.

배새롬 감독 사진▲ 취조 모습을 재현에 주신 배새롬 감독. 감사합니다^^

Q. 형사라면 기본적으로 무술에 관한 자격증이 있을 법 한데, 보유한 자격증이 있다면?

형사라고 꼭 무술에 관한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러한 편견이 있으실 텐데 무술보다는 법률지식이나 냉철함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유도 3단이에요.(웃음)

Q. 이번 LG여자야구대회의 최종 성적을 예상하신다면?

물론 우승이 목표입니다. 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팀은 없을테니까요. 한번 방심해서 1패를 했지만, 기회는 있으니까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이 즐겁고 설렙니다.

Q. 이번 LG여자야구대회가 ‘떳다볼’팀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LG에서 홍보를 많이 해주시고, 여자야구를 후원해 주신 덕분에 신입회원들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다른 대회에 비해 팀에 활기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야구 경기전 팀원들의 화이팅 하는 모습

Q. 이번 대회를 개최한 LG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런 큰 대회를 후원해주신 LG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직까지 모든 것이 미흡한 여자야구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여자축구만큼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 바탕에 LG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3. 서울 YDP글로리아 ‘진원심 선수’

전 국가대표 하키선수 / 88 서울올림픽게임 은메달

진원심 선수 사진▲ 범상치 않은 포즈의 진원심 선수

Q. 과거 국가대표 하키선수에서 현재는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계신데, 그간의 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국가대표 하키선수 때 ’88서울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철저하게 준비 했었습니다. 결승에서 만난 호주는 강한 팀이었고 결과적으로 3대0으로 패하며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절치부심해 ‘90년 북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1년 뒤인 91년 호주에서 초청경기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호주에서 치러진 총 6차례 경기 중 3승1무2패라는 성적으로 마침내 호주를 꺾게 되었습니다. 호주에게 승리를 한 후 더 이상 선수로써 미련이 남지 않아 사랑하는 스틱을 내려놓았습니다. 은퇴 후 결혼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다 한국여성스포츠회 하키 이사로 선임되었고, 나중에 소프트볼 이사가 된 전문숙 이사와 2008년 포항에서 열린 여자야구대회를 함께 보러 갔다가 야구의 매력에 눈을 떴죠. ‘하키보다는 힘들지 않겠지’라고 시작했는데 만만한 운동은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답니다.

Q. 국가대표 하키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역시 올림픽입니다. 지금도 올림픽 경기를 보면 뜨거운 눈물이 나온답니다. 제가 그렇게 노력했었고, 지금의 후배들도 그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저 자리에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진원심 선수 사진▲ 맹렬한 질주가 인상적인 국가대표 하키선수 시절의 진원심 선수

Q. 하키와 야구는 규칙, 사용하는 근육 등이 많이 다르다고 알고있습니다. 차이점이 큰가요?

하키는 스틱을 들고 다이나믹하게 뛰어다니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반면 야구는 한번도 공을 만져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뛰어야 하는 하키와 어쩌다 한번 공이 오는 야구는 굉장히 다른 운동이라 볼 수 있겠지만, 어쩌다 오는 공을 잘 처리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요. 끊임없는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야구와 하키는 분명히 공통 분모가 존재합니다.

Q. 현재 팀에서 본인의 주 포지션과 가장 강점인 부분은?

유격수를 담당하고 있으며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 진루하면 기어코 홈을 밟는 주력이 제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Q. 1남 2녀의 엄마기도 합니다. 연습 때문에 주말에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다양한 사회활동(야구포함)에 대해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주말마다 운동을 하다 보니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늘 미안하죠. 고민도 많이 했지만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가족들을 이해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본인의 위치에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며, 엄마의 인생에서 엄마로써의 삶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은 가족들이 집안일도 도와주고, 야구하는 엄마에 대한 관심도 보여주고 있답니다.

글로리아 팀 선수들의 모습▲ 글로리아 팀 선수들의 모습이 참 밝아 보입니다. 오른쪽 두 번째가 진원심 선수

Q. 46세에 선수로 활동하기 위해선 체력이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평소 체력 단련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거의 매일 아침 에어로빅을 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유연성도 유지하고 체력도 다지죠. 아직까진 팀원들과 같이 운동해도 먼저 나가떨어진다든가, 쉽게 지치거나 하지 않으니, 46세보다는 조금 젊은(?)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야구에 관심이 있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에 선뜻 야구에 뛰어들지 못하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야구 전도사로서 장점을 설명해 주신다면?

사실 ‘선뜻’ 야구에 뛰어든 여성들이 많답니다. 날아오는 공에 맞아 눈이 시퍼래지고, 어딘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는 사람도 있고, 공을 폭탄 투하처럼 던지는 사람도 있고, 안타를 한 번도 못쳐 본 사람도 있고, 공만 갔다 하면 매번 놓치는 사람도 있고.. 모두 야구 잘하는 사람만 모여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여자야구죠.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치고, 받고, 달리며 각자의 위치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체력, 인내력, 정신력, 순발력, 민첩성을 기르고, 사랑과 이해, 협동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야구를 통해 이 같이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성이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LG여자야구대회가 ‘글로리아 팀’ 에는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2게임을 승리하면서 팀원들이 한 마음이 되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Q. 마지막으로 대회를 개최한 LG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여자야구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선수들의 사기와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4. 경기 안양 산타즈 ‘최주리 선수’

전 특전사 출신 / 현 경호업무

최주리 선수 사진▲ 연예인 못지 않은 미모의 소유자, 최주리 선수

Q.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안양스타즈팀에 몸담게 된 계기가 뭔가요?

평소 운동을 즐겨 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구기종목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캐치볼을 하다가 캐치볼 만으로는 만족 못하고 본격적으로 야구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찾던 중 그나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안양 산타즈팀을 찾아갔습니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산타즈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지금까지 산타즈 팀원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답니다.

Q.포지션 및 가장 자신 있는 것은?(타격, 투구, 수비 등)

포지션은 외야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좌익수와 중견수를 맡았습니다. 야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신이 있다기 보다는 흥미 있는 것이 수비입니다. 플라이 볼을 캐치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야구를 즐기면서도 정말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Q.현재 진행 중인 LG여자야구대회 2게임 모두 패해, 안타깝게도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 대회가 끝난 후 선수들이 크게 실망하지는 않으셨나요? 팀 분위기는 어땠나요?

이번 대회를 통해 1승을 꿈꿨는데… 모두 아쉬워하긴 했지만 팀 분위기가 어둡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겼으면 더 기뻤겠지만, 승패를 떠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우리 팀의 분위기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감독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산타스 선수들의 모습▲ 감독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산타스 선수들의 모습

Q .9월22일에는 SBS 8시뉴스 에도 ‘안양 산타즈’팀이 출연을 했습니다. 출연 이 후 바뀐점이 있나요?

뉴스에 실수한 장면들 위주로 나와서 약간의 서운함(?)이 있긴 했지만, 다들 더욱 노력하고 분발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특전사, 경호업무라는 얘기를 들으면 ‘강한 여성’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실제 성격은 어떠신지요?

본래 성격은 특전사의 강인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성격입니다. 오히려 장난기 많고 웃음 많은 성격인데 군생활 때에는 직무성격상 강인한 이미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에 맞게 행동하고 생활했습니다.

Q. 특전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훈련이나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공수부대인 만큼 후보생 기간 중에 받은 공수훈련이 제일 힘들기도 했지만 첫 강하 때의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아 제일 기억에 남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Q. 현재는 경호업무를 하고 계신데요, 정확히 어떠한 업무를 하고 계신지?

’법원경비관리대’라는 이름으로 법원의 청사방호 및 법정질서유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경호업무를 하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 하나만 말씀해 주신다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모든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상황발생 시에는 무엇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및 대처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혹시 보유하고 계신 무술 자격증이 있으신지요? 가장 자신 있는 무술은?

태권도 4단, 유도2단, 특공무술2단, 합기도1단 입니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은 태권도입니다.

선수들의 단체 사진▲ 밝은 모습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안양 산타즈 선수들의 단체 사진

Q. 이번 LG여자야구대회가 ‘안양 산타즈’팀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까요?

올해 목표였던 1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큰 대회를 통해서 팀이 조금 더 성숙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습니다.

Q. 이번 대회를 개최한 LG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LG 대회가 열리면서 우선 좋은 여건 속에서 여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자야구가 이번을 계기로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만 봐도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야구를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대회가 많이 개최된다면 여자야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종영된 SBS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기억하시나요? 장동건, 김민종, 김수로, 이종혁 등 꽃 중년 4인방의 일과 사랑 그리고 우정을 다룬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입니다. 바쁘신 생활 속에서도 인터뷰에 성심껏 응해주시고, 야구를 사랑하고, 팀을 사랑하는 네분의 모습을 보며 ‘그라운드 위 선수의 품격’ 이 느껴졌습니다.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보다 훨씬 멋진 이 네분의 앞날에 멋진 야구 선수로서의 나날들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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