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과연 끝판왕일까?

바야흐로 취업시즌입니다. 그런데 ‘취업난’이란 단어는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오르내립니다. 서류 심사, 인/적성 검사, 단계별 면접까지… 취업을 향한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합니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이란 내 인생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습니다.(끝판왕은 게임이나 만화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물리쳐야 할 가장 강한 적이나 상대를 뜻하는 말입니다.) 과연 취업만 하면 ‘끝판왕’을 물리치고 위너(Winner)가 되는 것일까요?

디아블로 3 이미지디아블로 3 [출처: 디지털로그]

안타깝게도 취업이 결코 인생의 끝판왕이 될 수 없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입학만 봐도 그렇습니다. 대학에 입학만 하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 같았죠.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현실은 어땠나요? 대부분이 취업이라는 또 다른 관문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위 스펙쌓기라 불리는 학점관리, 어학점수 높이기에 골몰하거나 고시라고 부르는 시험으로 고등학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취업 이후에도 미지의 끝판왕을 찾아 마치 만화 드래곤볼처럼  길고도 험한 여정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직장에서 끝판왕을 찾아 떠나는 이들의 유형을 한번 살펴볼까요?

1. 직장과 꿈은 별개!

우보천리(牛步千里)라고 하죠. 이런분은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 끝판왕을 향해 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일과 자신의 꿈을 구분하는 분들이죠. 대체적으로 자신이 맡은 일은 철저히 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길 역시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에서는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참고로 종종 이런 사람들이 대박을 치는 경우가 있더군요. 평범한 회사원이던 그(그녀)가 어느날 유명인이 되어 나타나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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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HE사업본부 TV UX팀에서 UX 디자이너로, 5neul.net에서는 카투니스트로 활동 중인 5NEUL

2. ‘직장’이 꿈인 사람들

상대적으로 극히 드물면서 신입사원 자기소개서에는 상당히 잦은 빈도로 등장하는 유형입니다.바로 입사 후 CEO를 꿈꾸는 분들입니다. 바로 내가 끝판왕이 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야망과 능력만으로 이런 꿈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변 어른들이 “모든 일에는 시와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이런게 바로 ‘운칠기삼(?)’ 아닐까요? 주위 선배들은 그래도 이왕이면 꿈을 크게 갖는 사람이 진짜 ‘끝판왕’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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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산이 아닌개벼~

오락기에 동전을 넣었는데 다른 게임이 하고 싶어진 경우입니다. 사실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내가 꿈꿨던 회사와 현실의 간격을 실감하며 좌절하는 것이죠. 이런 경우 선택은 당연히 두가지 입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새로운 일을 찾거나 입사한 회사를 내가 꿈꿔왔던 회사로 바꾸는 것. 많은 이들이 이렇게 조언합니다. “시간하고 동전 있으면 다른 게임 해”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메우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겠죠. 하지만 자신이 꿈꾸는 회사로 바꿔가는 것도 멋진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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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은 경험과 주워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주저리 주저리 써봤는데요. 어쨌든 결론은 취업 자체가 결코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 꿈이 무엇인지 또, 나와 내가 원하는 직장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인지 등을 충분히 고민하세요. 그리고 ‘취업’이라는 끝판왕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을 향해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조금 먼저 입사했다는 이유로 주제넘게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글이 취업준비생 여러분들의 시간과 동전을 아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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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원 대리는 IVI자재팀에서 자재/주문관리와 명확한 의사결정을 위한 지표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PPT와 엑셀, ERP와 씨름한다. 더 나은 세상과 인간을 위한 상상력을 이루는 가치는 하루하루의 발걸음과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임을 믿는 낭만주의자. 새벽빛이 밝아오기 전, 밤은 가장 어둡다는 것을 아는, 그 어두운 밤도 즐겁게 보낼 수 있을만한 횃불을 밝히는 방법에 대해 진지한 사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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