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리더와 일하는 것이 행복할까?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평사원일 때는 평사원이 가장 힘들고, 중간 관리자는 책임은 떠안는데 권한은 없어서 가장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리더가 되면 평사원이나 중간관리자 시절에 느끼지 못했던 중압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 무게는 실로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박헌건의 리더십 칼럼] 어떤 리더와 일하는 것이 행복할까?

그만큼 리더의 자리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그만한 능력이 있어 임명된 것일 텐데 후배나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리더가 되기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회사 생활 24년을 하면서 거쳐왔던 리더들입니다. 박00, 이00, 홍00, 박00, 하00, 류00, 이00, 임00, 정00, 이00, 김00, 한00, 김00. 각각의 리더들은 주특기가 다 있었고 각자의 색깔이 달랐습니다. 그들을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봤습니다.

첫째, 강력한 리더십 스타일

강력한 리더십 유형

업무를 정말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리더 유형입니다. 끊임없이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주말도 없이 업무를 추진하고 문제가 나와도 과감한 인원 투입으로 금방 해결해 버립니다. 이런 분들은 회사에서도 회사를 나와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또는 개인사업을 하면서 성공의 길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선과 맞지 않는 사람들 중 몇몇을 시범적으로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기도 하고, 심할 경우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등 동료들에게 심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본인도 그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존심 때문에 버티지 못하는 경우를 봤고, 순간적으로 잘 나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리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지지를 받고, 또한 그들을 무한 성장시키는 분들이 회사를 나가서도 후배들과 계속 만나고 혹은 새로운 회사로 데려가 함께 일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심하게 몰아쳤던 상사는 회사를 나간 후에도 후배들과 함께 식사 한 끼 하기 힘들더라고요.

둘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리더십 스타일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리더십 유형

풍부한 지식으로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꼼꼼한 리더 유형입니다. 이런 리더들은 자신의 지식을 풀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기 때문에 회의를 참 좋아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리더와 일하면 보고서 쓰는 능력, 말하고자 하는 것을 파워포인트로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키워지는 것 같습니다. 보고서를 쓸 때 선택하는 단어와 글자 크기, 폰트 종류나 여백까지 신경써야 했고, 원하는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서 일곱 번이나 상사에게 퇴짜를 맞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들은 대체로 상사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는 받지 못하더라도, 업무는 똑 부러지게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조직에서 일정 수익이 나는 사업을 할 때 빛을 발합니다. 이들은 회사를 그만두고도 다른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직원들과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셋째, 구성원들에게 한없이 자상한 리더십 스타일

자상한 리더십 유형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일을 하게 끔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리더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사람과 구성원이 있습니다. 심지어 상사에게 심하게 질책을 받아도 그 화를 구성원들에게 내리지 않는 좋은 리더형입니다. 하지만, 이상과는 다르게 현실에서 이런 분들은 리더로서는 그리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사가 볼 때 업무 추진 속도가 느리고 구성원들을 독려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관련 부서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곳에서 일하는 것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밖에서도 사업을 하더라도 두드러지게 사업을 성장시키거나 번창하지는 못하더라고요.

바람직한 리더의 공통된 덕목

이 세 가지 유형 중 어떤 리더가 좋을까요? 개인의 성격에 따라, 사업 환경에 따라, 구성원들의 특성과 자질, 관련 부서와의 시스템 완성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 어느 한쪽에 치우친 리더보다는 세 가지 유형의 리더십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리더가 유연하게 조직을 잘 이끌어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리더십의 공통 덕목

리더십 유형은 달라도 공통적인 리더의 덕목은 있습니다. 경험상 우리 몸을 보면 아주 쉽게 알 수 있는데, 우리 몸에서 두 개인 것은 과다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하나인 것은 좀 적다 싶게 사용하면좋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1. 귀를 열고 구성원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합니다.

상사, 동료, 후배 및 타 부서의 의견을 잘 듣는 리더가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 내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면 무엇보다 도움이 됩니다.

2. 눈을 열고 잘 봐야 합니다.
흘러 다니는 정보를, 구성원들의 아픔을, 부서가 돌아가는 상황을, 우리 부서의 장단점을 아주 잘 봐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얼굴을 보고 그들의 오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코처럼 내부와 외부를 잘 연결해 소통을 해야 합니다.
리더는 소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구성원들과 나와, 우리 부서와 바깥 부서와, 사무실과 현장이 숨 드나들 듯 빈번히 소통해야 합니다. 조직 내부로 신선한 공기를 흡수할 수 없게 되면 그 조직은 괴사하게 됩니다.

4. 입을 조심해야 합니다.
말하는 것을 조심하고 하고 싶은 말은 줄이고 구성원들이 이야기하도록 하십시오.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조직이 이야기하도록 하는 리더가 좋은 리더입니다.

5. 마음과 가슴을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조직을 보살피고 행복한 마음으로 구성원들을 이끌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랑과 긍정의 마음을 조직에 강하게 전파해야 합니다. 넓은 가슴으로 어려움을 감싸 안아야 합니다.

6.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손을 많이 잡아 주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현장 분들의 손을 많이 잡아야 합니다. 앞장서서 이끌고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7. 발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균형 잡힌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의사결정을 하면 안 됩니다. 좋은 리더는 발로 많이 뛰어야 합니다.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다녀야 합니다. 문제가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리더와 일하는 것이 구성원들에게 좋을까요? 자신이 게으르고 다른 곳에 마음이 있으면 아무리 좋은 리더를 만나더라도 배울 것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준비되어 있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뜨거울 때는 아무리 힘든 리더와의 생활도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전환시키게 됩니다.

나의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리더와 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