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가 된 직장인, LG 뮤즈토닉 공연 뒷이야기

만날 때마다 두근두근 설레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LG전자 사내 동호회 뮤즈토닉은 그런 설레임으로 가득찬 모임입니다. 올해로 4번째 정규 공연을 하는 ‘뮤즈토닉’의 연말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2년, 2013년에는 여러 뮤지컬의 유명한 곡들을 이어 갈라쇼 형식으로 공연을 하던 그들이었습니다. 2014년부터는 ‘렌트’라는 뮤지컬을 통째로 공연하기 시작했고, 2015년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대작, “레미제라블”을 공연합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한해 동안 뮤지컬 한편 보기도 쉽지 않은데, 꾸준히 소공연을 하고, 가장 큰 행사인 연말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뮤즈토닉의 공간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공연 시작 전, 긴장과 설렘이 가득한 대기실

배우들 끼리 서로 분장해 주는 모습

공연 전 대기실은 매우 분주해 배우들 서로가 서로의 분장을 해주고 의상과 마이크를 체크하느라 바쁩니다.

간식 먹는 순간도 장난을 치며 긴장을 푸는 배우

물론 간식 먹는 순간도 배역에 몰입하려 장난스럽게 연기를 하며 긴장을 풀기도 하고요.

뮤즈토닉 대기실 현장

대기실에서 연습을 하며 감정을 잡기도 하죠. 공연 시작 삼십 분 전의 대기실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활기차지만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공연 시작 5분전, 어두운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프랑스의 암울한 시절, 비참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공연의 시작, 공장 무대

인상적인 무대 연출

극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배경의 변화를 소품과 무대연출로 적절히 표현해 낸 것입니다.

감옥에서 자베르 경관과 대치하는 장발장
감옥에서 자베르 경관과 대치하는 장발장

공장에서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판틴

공장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후 슬픔에 젖은 판틴

교회무대

성당에서 은촛대를 훔치는 장발장을 감싸주는 신부님

무엇보다도 극의 절정에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총격전을 벌이는 혁명군의 모습은 명장면입니다. 긴장 넘치는 총소리와 탄환이 터지는 것을 소품과 음향을 통해 실감나게 표현해 냅니다.

총격전 무대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것을 넘어 떼나르디에 부부가 관중석 뒤편에서 걸어 나오기도 합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무대에 제한을 두지 않은 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은 뮤즈토닉의 재기발랄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직접 제작한 의상과 자체 메이크업으로 극중 인물표현

화려한 드레스도, 공장의 여공도, 장군의 휘장과 총에서 가발까지 모두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에 맞게 하나하나 준비해 낸 것입니다. 뽕이 가득 들어간 시대상을 잘 표현해주는 치마는 동대문에서 천을 구입해 직접 바느질하고 디자인한 옷이라 하네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의상에서 헤어, 메이크업까지 배우들 스스로 다 준비해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떼나르 정명희 무대

프로나 다름 없는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브까지 소화하는 명배우

이들의 연기는 누구도 아마추어라고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아요특히나 장발장역 등 굵직한 주연은 10여 곡을 그야말로 라이브로 소화해냅니다. 공간을 가득 매우는 그들의 목소리야말로 소리반 공기반을 태워 관중들의 마음 깊숙히 울림을 줍니다

ㅣ장발장을 연기한 배우의 모습(좌), 앙졸라를 연기한 배우의 모습 (우)
장발장을 연기한 배우의 모습(좌), 앙졸라를 연기한 배우의 모습 (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떼나르디에 부부, 아역을 연기한 가브로쉬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떼나르디에 부부, 아역을 연기한 가브로쉬의 맛갈난 연기에는 음악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터집니다.

장발장의 딸, 코재트 아역과 혁명가를 사랑하여 총에 맞으며 죽어가는 에포닌의 모습

장발장의 딸, 코재트 아역을 소화한 분 또한 뮤즈토닉의 멤버의 따님이라고 하니 그 캐스팅 또한 뮤즈토닉의 4년 내공이 돋보이네요.혁명가를 사랑하여 총에 맞으며 죽어가는 에포닌의 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는 모두가 숨죽여 그녀와 함께 아파합니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아름다운 사랑

여느 극에서 없어선 안될 로맨스를 보여주는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아름다운 사랑도 극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일로

“민중의 노래”로 마무리 하며, 커튼콜에 기립박수로 화답

공연은 두 시간 남짓 진행되고 숨죽여 몰입하는 가운데, 혁명을 일으켜 비참한 생활을 개선하려는 민중들의 염원을 노래할 때 배우들은 불끈 쥔 주막만큼이나 관객의 가슴도 뜨거워집니다. 배우 전원이 마지막 곡으로 마무리 할 때는 관객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여느 뮤지컬 못지 않게 기립박수가 나옵니다.

엔딩 모습

물론 마지막 커튼콜에서는 배우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꿈을 꾸고 계신가요?

현실에 찌들어 꿈을 잊은 채 살고 계시진 않나요?

꿈을 꾸고, 꿈을 이뤄내는 열정 가득한 LG인이 바로 뮤즈토닉의 멤버들입니다. 비록 2015년 공연은 끝났지만 그들의 열정은 사내 곳곳에서 끝없이 꿈을 이루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을 것입니다. 2016년에는 어떤 변신을 할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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