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셀프 여행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결혼 전 남편과 1년에 한번씩은 자유롭게 ‘셀프(Self) 여행’을 떠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셀프 여행이란 직접 여행지와 동선, 숙박, 이동수단 등을 정하고 자신이 수립한 일정대로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이라고 제 나름대로 정했어요. 물론 회사에서 1주일 이상의 리프레시 휴가를 장려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

어느덧 5번의 셀프 여행을 떠나다 보니 나름 저희만의 여행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그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이렇게 펜(?)이 아닌 자판을 두들기고 있습니다.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으시죠? 이번 기회에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셀프 여행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1. 계획하기

셀프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비용과 시간만 충분하다면요. ^^;)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면 내가 개척할 수 있고, 이미 잘 알려진 곳이라면 다른 분들의 경험을 참고해 나만의 맞춤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가장 먼저 할 것은 바로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는 것입니다.

① 장소를 정할 땐, 어느 곳이던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을 정하세요.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누군가 살고 있다면 우리도 충분히 며칠 정도는 머무를 수 있을테니 겁내지 말고 과감히 결정하세요.

하와이 지도 이미지② 동선을 짤 땐. 유럽과 같이 여러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는 국가별로 1~2곳의 도시를 연결하고, 호주나 미국같이 넓은 곳은 입국 도시와 출국 도시를 나눠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와이 같은 곳은 잘 알려진 주요 섬 외에도 숨겨진 멋진 섬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곳을 둘러볼 수 있게 동선을 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홍콩이나 싱가폴 같은 국가는 대부분 도시 내 짧은 거리를 이동하므로, 서울로 치면 홍대-명동-압구정-강남과 같이 도시의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면 됩니다. 동선을 짤 땐, 구글 지도를 활용하시면 좋아요. 인터넷상에도 관련 지도가 많이 있으니 일단 괜찮다 싶으면 다운로드 해 놓으세요. 나중에 골라내면 되니까요.

③ 날짜별 스케줄을 만들 땐, 당연히 비행기 시간을 첫 번째 기준으로 정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 다음 기준은 식사 장소인데요. 여행지에서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죠. 단 한가지 명심할 것은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짜려고 노력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그냥 이동 구간을 적어 두고 시간이 날때마다 맛집과 가보고 싶은 주요 관광지의 이름을 업데이트 해 보세요~ 조금씩 정보가 모이다 보면 어느덧 나만의 스케줄표가 완성돼 있을 거예요.

★ Tip1. 여행책자는 여행지의 최신 지도 및 상호 정보를 알기 위해서라도 한 권 정도 사두시는 게 좋아요.
★ Tip2. 여행 동선을 정하기 막막할 땐, 여행사에 유사상품을 참고해 기본 동선만 참고하세요.

2. 예약하기

셀프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예약하기죠!! 비용을 고려 안한다면 간단한 문제지만, 아무래도 월급쟁이 신세에 고비용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마일리지를 활용하는데요. 카드 사용 등으로 모아 놓은 마일리지가 셀프 여행에선 효자 노릇을 하더라고요. 만약 마일리지가 여의치 않다면 직접 예약을 시도할 수 밖에요. ^^;

① 비행기는 마일리지를 강추합니다. 마일리지가 부족하다면 비행기 티켓 할인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는게 좋습니다. 이 때 왕복 항공권과 주요 도시 이동편을 한꺼번에 하면 더 좋아요. 하와이의 경우, 지역 항공사인 ‘하와이안에얼라인’을 통해 한국과 하와이 왕복 티켓을 예약하면 하와이 내 섬들간의 이동 티켓이 무료로 지급됩니다. 비행기 예약을 미리 하시고 세부 스케쥴이나 동선에 따라 숙박과 렌터카를 예약하시면 됩니다.

② 숙박은 Global 체인이 있는 호텔의 마일리지를 이용하는게 최선입니다. 하지만 지점이 없거나 마일리지가 없을 경우 인터넷 숙박 전문 사이트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후기’를 반드시 읽어보세요. 독일의 퓌센에 갔을 때, 1박에 35만원짜리 펜션을 사진만 보고 예약했는데요. 막상 가보니, 유명여행지에서 꽤 벗어난 시골의 노인 전용 휴양펜션이였어요.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답니다.

③ 셀프 여행의 백미는 단연 렌터카입니다. 장소에 따라 기차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거운 짐이 있거나 여행기간 동안 지치지 않으려면 깔끔하게 렌터카로 이곳 저곳 누비는게 최고입니다. 전체적인 여행 경비를 배분하실 때 아낌없이 투자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특히, 동유럽, 캐나다 록키, 하와이 같은 곳은 렌터카가 필수입니다.

렌터카하면 글로벌 유명업체가 떠오르시겠지만, 동유럽의 경우엔 지역 렌터카 회사(Eurocar, Sixty etc.)가 이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보다 차량 반납 절차가 간단하거든요. ^^ 이 곳들 중에는 한국 내 지점을 둔 곳도 꽤 있어, 예약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이트는 영어로 되어 있지만 차량 별 가격이나 네비게이션 조건 등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예약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하와이의 경우는 공항건물 가까이에 렌터카업체가 모여있어 차를 빌리고 반납하는게 아주 편리합니다. ‘하와이N’과 같은 예약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예약한 내용은 모두 출력해 챙겨 놓는 것 잊지 마시고요.

자동차 머스탱 사진

★ Tip. 동유럽 고속도로는 통행료가 없다?! 동유럽의 경우는 스티커(Vignette)를 부착하는 나라(체코,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헝가리 등), 통행료로 내는 나라(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통행료가 없는 나라(독일)가 구별되니 꼭 확인하세요. 스티커는 주유소에서 체류날짜 별로 구매할 수 있어요.

3. 여행하기

변칙, 그리고 자유로움이 셀프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예약했기 때문에 이미 머릿 속에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죠. 그래서 중간에 계획된 코스를 벗어나도 큰 무리 없이 일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굳이 완벽하게 스케줄을 따를 필요는 없어요. 미리 예약을 해둔 숙박장소를 제외하고는 마음 내키는대로 일정을 변경해보세요. 색 다른 재미를 발견할실 거예요.

도심 자유여행은 초보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2~3박 정도의 일정이면 충분하고, 현지에서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손쉽게 이동할 수 있으니까요. 이 때 짐은 최소화 하길 권해 드립니다. 특히, 짧은 도심여행에서 옷은 욕심내지 마세요. 부족하면 현지에서 간단히 사도 되구요. 신발도 운동화 하나면 거뜬합니다. 괜히 슬리퍼나 구두에 이것 저것 챙기다 보면, 허리는 휘고 여행 자체가 고통이 되기 십상입니다. 가벼운 짐과 더불어 도심 여행에서 꼭 필요한 건 압축 배낭입니다. 배낭으로 사용하다 안 쓸땐 손바닥 크기로 접을 수 있는 제품인데요. 등산 전문점에 가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어요.

② 렌터카 자유여행은 공항에서 차를 찾아 다시 출국할 때 반납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동유럽 여행을 갔을 땐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를 방문했는데요. 첫 날 뮌헨에서 한참을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유명한 레스토랑인 ‘호프브로이하우스’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네비게이션은 영어라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안내판이 모두 독일어라 당황스럽더군요. 유럽 도시 대부분은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 있으니까요 여행지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돌아보시면 됩니다. 걷다 보면 로컬 마켓도 구경하게 되고, 노점에서 물건도 살 수 있어요.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는 어디든 맘 가는데로 동선을 바꿔 보세요. 저의 경우 뮌헨에서 국경을 넘어 짤스부르크로 이동하다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근처 이쁜 마을에 들러 사진도 찍고, 커피도 마셨더랬죠. 지나고 보니 그런 게 다 추억인 것 같습니다. 책에서 유명하다는 곳도 막상 가보면 별 것 없는 경우가 있죠. 오히려, 우연히 마주치는 예쁘고, 멋진 곳이 많습니다. 그럴 땐 주저 없이 차를 세우고 그곳의 풍경을 가슴에 담아오시기 바랍니다.

외국 독일 투어 사진

하와이는 해변도로 어느 곳에 차를 세워도 달력같은 그림이 펼쳐집니다. 해변마다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고 샤워시설도 있어 스노쿨링 장비만 챙긴다면 어느 바다든 헤엄치고 놀 수 있습니다. 하와이는 렌터카를 꼭 이용해야 하는 곳입니다. 오아후섬의 와이키키 해변과 진주만이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카울라이섬이나 마우이섬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특히 마우이섬 남쪽의 하나로드(HANA Road)는 그 경치가 매우 뛰어난데요. 왼쪽으로 할레이칼라의 높은 산봉우리와 오른쪽의 깍아진 절벽과 짙은 청색의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무아지경에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 소개된 바 있는데 역시 명불허전이더군요.

전경 사진

★ Tip: 동유럽 고속도로 이용권, 하와이 네비게이션 이용
★ Tip: 도시별 Point

바쁘다는 핑계로 간편한 패키지 여행상품만 경험하신 분들께 셀프여행을 꼭 추천해 드립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잘 알려진 곳도 아닌데’라며 머뭇거리기엔 시간이 아까워요. 이 글을 읽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으시다면, 떠나세요. 셀프여행 어렵지 않답니다.

 

이정문 아바타커뮤니케이터 벳지

이정문 과장은 Mobile Communications 본부에서 생산혁신과 Six Sigma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 즐겁고, 보는 것만으로 주변에 웃음을 선사하고 싶어하는 스마일 커뮤니케이터이기도 하다. 세상에 대한 가득한 호기심으로 개인 블로그를 운영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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