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중심, 타지키스탄을 다녀오다

소셜 LG전자 가족 여러분, 휴가는 모두들 다녀오셨나요? 오늘은 ‘타지키스탄’에 다녀온, 저의 여름 휴가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응? 타지키스탄? 거길 왜 가?

타지키스탄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이었습니다. 두 가족, 여덟 명이 단체로 떠난다고 하자, ‘거기 안전하냐?’며 말리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였죠. 저는 예전부터 실크로드의 중심지, 타지키스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이 자라면서 그 단순한 바람은 목표가 되었답니다. 아들을 둔 아버지들께서는 이해하시죠? 아빠가 못 이룬 큰 꿈을 이룰 기상과 기백을, 웅장한 대륙이나 자연에서 전해주고픈 마음 말입니다.

여기서 잠깐! 타지키스탄(Tajikistan)은?
고대 동서양 교역로 실크로드가 지나간 중앙아시아 중심지로 우즈베키스탄, 중국,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과 접해 있어요.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영토였는데, 기원전 4세기에 알렉산더대왕, 기원후 13세기에 징기스칸, 1868년에 러시아의 지배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심했죠. 1991년에 구 소련(USSR)으로부터 독립한 국가들이 모인 ‘독립국가연합(CIS)’ 중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직항은 없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거쳐서 육로로 국경을 지나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의 첫인상 – 척박한 환경, 험난한 입국

타슈켄트 국제 공항 사진

▲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타슈켄트 국제 공항

밤 10시경 타슈켄트에 착륙. 우즈베키스탄의 삼엄한 경비와 국경을 거쳐 14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타지키스탄 북부 주요 도시, 후잔트였습니다. 종로구민(2010년 기준, 약 15만 명) 정도의 인구가 모여 사는 작은 이 도시는 타지키스탄 제 2대 도시로, 고대 실크로드였던 시르다리야 강의 펠르가나 계곡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중국의 왕조들과 교류를 하고, 서쪽으로는 페르시아 왕조, 지금의 이란과 교역을 했죠. 끝없이 펼쳐진 척박한 대지와 사방을 둘러싼 돌산을 보면, 타지키스탄이 척박한 환경을 딛고 바깥 세상과의 교역에 일찍 눈뜬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대지와 돌산 사진

▲ 끝없이 펼쳐진 넓은 대지와 돌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도시 모습

모스크바 사진

타지키스탄의 반전 – 너무나도 맑은 ‘타직(Tajik)’ 아이들

우리 두 가족은 타지키스탄을 행선지로 떠올린 순간부터, 현지 한국 문화 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도 보여주고 교육도 하는 ‘1+1’, ‘여행+봉사활동’을 계획했습니다.

단체 기념 사진

▲ 너무나도 맑고 순수한 타지키스탄 아이들과 함께

저는 개인기로 연마한 ‘버블쇼 공연’을 했는데, 역시 거품은 만국공통어! 인기 만발이었습니다. 집단장, 몸치장을 좋아하는 타지키스탄 사람들을 위해 ‘비즈 공예’ 재료로 아이들 귀걸이, 목걸이도 만들어 주고, 영어 노래, 게임, 운동, 그림 그리기 등 아이들과 함께 뒤엉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종이가 귀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아이들에게 스케치북, 색연필, 물감을 주고,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한 장씩 선물하니 그 해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눈동자가 반짝빤짝. 사진기는 도저히 도로 가져올 수 없어 그대로 두고 왔네요. 제가 찍어준 사진, 남겨 둔 사진기,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겠죠? ^^

타지키스탄의 역사와 시장을 찾아서

다지키스탄의 시장 사진

▲ 시장 곳곳에서 팔고 있는 ‘난(naan)’.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구수한 냄새와 맛

여행을 할 때, 제가 꼭 찾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한 곳은 ‘박물관’이고, 다른 한 곳은 ‘시장’. 박물관에서는 현지의 과거와 역사를, 시장에서는 현재와 문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바람대로, 타지키스탄 중앙박물관에서는 중앙아시아와 타지키스탄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최고는 역시 먹거리. 수박, 딘야, 포도 등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달디 단 제철 과일과 인도의’ 난(naan)’보다 두껍고 단백한 타직 난은 지금도 신선함과 구수함이 불쑥 불쑥 떠올라 식욕을 자극한답니다. (올 가을 살찌면, 그게 다~ 타지키스탄 때문 ㅠㅠ). 참, 타지키스탄 사람들은 매 끼니 때마다 난을 먹는데, 난이 그들의 주식인 쇠고기나 양고기의 기름기를 제거해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때마침 이슬람 금식기도 기간인 라마단(7월 20일~8월 20일)에 방문을 한 터라 우리도 덩달아 자제하느라 힘들었지만, 곳곳에서 기도를 하는 타직 사람들의 독실한 신앙심을 본 것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역사와 숨결도 느끼고, 타지키스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 그 어느 때보다도 만족스럽고 풍성하게 느껴진 휴가였습니다. 저는 믿는답니다. 경험은 가장 좋은 교육, 여행은 가장 좋은 교과서!라고요. 소셜 LG 가족 여러분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신가요?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