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남미 여행, 칠레에서 힐링을 하다

직장인의 3주간 남미 여행기! <잘 쉬어야 일도 잘 한다!’ 페루 편><직장인 남미 여행,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편>에 이어 마지막으로 소개할 여행지는 저렴하고 질 좋은 와인 생산국으로 유명한 칠레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도시 아타카마를 품은 칠레로의 여행. 그 여행을 통해 얻은 몇 장의 사진과 이야기로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겠습니다.^^

# 최고야의 시크릿 트래블 ⑦ 잘 쉬어야 일도 잘 한다! 직장인 칠레 여행기

도민준이 사랑한 도시, 아타카마

칠레에 들어서기 전, ‘마추픽추’와 ‘우유니 소금사막’ 등 굵직한 명소를 다녀온 후라 사실 칠레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돋보였던 것일까요? 별에서 왔다던 도민준이 사랑한 도시, 아타카마는 금방 제 마음을 훔쳐 갔습니다.

칠레 아타카마의 사막(좌, 우), 사막의 한 바위에 앉아있는 최고야의 모습

연평균 강수량이 1cm도 안되는 해안사막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선명한 하늘과 대비되는 짙은 모래와 바위. 거기에 시원한 바람이 더해져 금상첨화를 이룹니다. 곱디고운 모래바람이 일렁이는 사막 한가운데 가만히 누워 흙냄새와 고요함, 그리고 따스함을 느끼고 있노라면 별천지에 온 것 같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기분이 듭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코카콜라와 라자냐의 모습

해가 질 무렵이 되면 여행자들은 하나둘씩 사막 아래 형성된 타운으로 돌아오는데요, 그 곳에서 마시는 시원한 탄산 한 잔과 짭조름한 라자냐는 아타카마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오랜만의 문명, 산티아고

아르마스 광장에 모여있는 많은 사람들(좌, 우), 차량들이 달리는 도시의 모습. 뒤로 시계탑이 보인다. (아래)

아르마스 광장에 모여있는 많은 사람들

칠레와 볼리비아의 국경 근처에 있는 아타카마에서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로 넘어오면 오랜만에 문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은 커녕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2박을 묵다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아르마스 광장이 있는 도시로 오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아타카마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우유니 사막보다는 사정이 좋았지만, 사막이라는 특성상 물이 귀한 곳이어서 한국에서 누리던 호사는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산티아고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서 내려다 본 모습(좌), 성모마리아 상(우)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서 내려다 본 모습과 성모마리아 상

아타카마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지옥의 버스 구간도 산티아고를 더욱 빛나게 하는데 한 몫했습니다. 무려 20시간이 넘는 버스 이동! 하루를 꼬박 차에서 보내는 것이지요. 저는 시간이 금인 직장인이기에 비행기로 이동을 했습니다만,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겪어볼 수 없는 이색 경험. 시간적 여유가 많은 여행자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할 것 같습니다. ^^

아름다운 항구마을에서 힐링을~

여행의 끝자락에 접어들어서는 산티아고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진 파스텔 톤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로 향했습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즐비한 발파라이소는 오랜 기간 고산지대에 지쳐있던 몸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페루 쿠스코를 시작으로 해발고도 기본 2000미터에서 최고 4800미터인 곳까지 거의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머물렀으니 지칠 만도 하지요. 발파라이소 근방에 있는 휴양지 비냐 델 마르에 도착했을 땐 오랜 여독에 지쳐있던 몸이 산뜻하게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발파라이소의 레스토랑 입구(좌), 꽃 한송이가 꽂혀있는 테이블(우), 칵테일이 놓여져 있는 테이블 뒤로 바다가 보인다.(아래)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발파라이소의 레스토랑과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비냐 델 마르 해안에서 여독을 푼다

이번 여행은 특히나 설레고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배낭 하나 메고 한 달씩 떠났던 유럽여행이나 아프리카 여행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설렘이었습니다.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으로서 3주라는 휴가가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나 잘 알기에 매 순간에 더욱 감사하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적게는 7시간, 많게는 12시간까지 도시 간 이동을 하게 되는데 지루한 버스 이동시간마저 주체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을 정도니까요.

흔히들 잘 쉬어야 일도 잘 한다고들 말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자극제가 없이 무의미하게 흘러만 가는 시간 속에 직장인들은 점점 지쳐가기 마련이죠. 이번 3주간의 휴가에서 그 어떠한 걱정도 없이, 충분한 리프레시를 하고 돌아오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점점 사그라 들고 있던 직장 생활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 나는 느낌이 저를 더욱 설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활기를 되찾고 열정을 되찾는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분명히 이득이겠죠?

아타카마 사막에서 양 팔을 벌리고 앉아있는 최고야의 뒷모습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직장인들의 충분한 리프레시를 권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자연스레 개인과 회사 양쪽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요? 그날을 기대하며 저의 직장인 남미 여행기 3부작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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