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웹 표준화를 주도하는 LG전자의 활약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표준화 기구는 HTML5, CSS와 같은 웹 기술의 표준을 정의하고 브라우저 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곳입니다. 브라우저 엔진을 직접 개발하는 구글, 애플, MS와 같은 기업의 주도로 공개 기술인 웹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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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표준화 html과 css

2015년 10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W3C 연례 기술 행사 현장. 이곳에서 LG전자가 디스플레이 모양에 따라 적절하게 웹 콘텐츠를 보여주는 기술 표준을 제안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웹 기술의 이노베이션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CSS Round Display 표준 활동’이 모범 사례로 꼽혔습니다.

이밖에도 다수의 국내외 컨퍼런스에서 LG전자가 주도하는 표준 기술을 발표해 표준 리더십을 확보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LG전자가 어떻게 W3C에서 이같은 의미 있는 표준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CSS Round Display 표준 기술 발표

LG전자가 주도하는 CSS Round Display 표준 기술을 발표하는 모습  
(@ W3C Developer Meetup)

웹 기술의 탄생, 그리고 W3C 

여러분 중에 웹 기술을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브라우저가 다름 아닌 웹 기술로 만든 페이지(콘텐츠)를 보여주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브라우저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포털 뉴스를 열람하며, 지도로 맛집 위치를 찾곤 합니다. 올림픽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거나 최신 음악을 듣는 것도 브라우저에서 유투브 등의 웹사이트로 접속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우리 실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웹 기술의 탄생은 무려 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웹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팀 버너스 리가 1989년에 논문 발표를 통해 현재의 웹 기술 모델(HTTP, HTML, URL)을 공개합니다. 1994년에 이러한 웹 기술의 표준을 정의하고 기술 보급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World Wide Web Consortium(이하 W3C)’이 출범해 지금까지 웹 발전에 큰 기여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웹 기술이 방송사, 통신사, 가전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 등 다양한 산업으로 그 저변이 확대되면서 W3C의 역할도 더 커져가고 있는데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개가 넘는 회사들이 W3C에 가입하여 다양한 표준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W3C 표준 기술 논의 중인 회의장 전경 (@TPAC 2015 Web Platform WG Meeting)

W3C 표준 기술 논의 중인 모습(@TPAC 2015 Web Platform WG Meeting)

W3C 표준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는 LG전자 

LG전자는 TV 및 IT 디바이스를 만드는 제조사로 본래 웹 기술과는 거리가 먼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컨버전스 흐름 가운데 웹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LG전자는 2010년 W3C의 회원사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그 후 SW Platform 연구소 내 W3C 전담 조직에서는 웹 기술 관련 선행 연구를 비롯해 사업부의 표준 이슈 대응 및 타 표준과의 연계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한창 3D TV가 각광을 받던 시절에 일반 웹 엘리먼트를 스테레오스코픽 3D 엘리먼트로 변환해 주는 기술을 발굴해 구현했고, 이를 통해 Stereoscopic 3D Web 커뮤니티 그룹’ 의장으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2014년 말에 열린 W3C TPAC 회의에서 CSS Round Display 표준 기술’을 발굴 및 제안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CSS 워킹그룹 내에서 구글, 애플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CSS Round Display 기술’은 기존의 사각형 디스플레이가 아닌 스마트 시계와 같은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기의 등장에 따라, 웹에서 스타일을 정의하는 CSS 기술을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원형 디스플레이에 콘텐츠를 배치하고 스타일을 적용하는 기능을 보다 훌륭하게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CSS history

CSS Round Display 공식 표준 스펙 문서 (https://www.w3.org/TR/css-round-display-1/)

이러한 W3C 표준 활동을 통해 LG전자는 웹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CSS 기술의 표준을 제정하는 조직인 CSS 워킹그룹에서 한국인 최초로 에디터에 선임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 등 저명한 사람들의 대담에서 LG가 최근 주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모양을 고려한 CSS 스펙 확장 활동이 향후 웹 기술 혁신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모범사례로 꼽히며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 관련 링크: https://www.w3.org/2015/10/27-tpac-minutes.html)

또한 CSS 워킹그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기존 브라우저 업체(구글, 애플, 모질라, MS)가 아닌 제조사에서 표준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텔에서 원형 디스플레이를 위한 CSS 표준 기술 구현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표준 활동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Web 창시자 Tim Berners Lee, Internet(TCP/IP) 창시자 Vint Cerf, 일본 인터넷의 아버지 Jun Murai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 인터넷(TCP/IP) 창시자 빈트 서프, 일본 인터넷의 아버지 준 무라이,
세 학자가 W3C 총회에서 좌담회를 하는 모습(@ TPAC 2015 Plenary Day)

W3C 표준 활동의 가치와 향후 웹 기술 전망 

LG전자는 지난 2013년 초에 HP로부터 웹OS 플랫폼을 인수하여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적용해 오고 있습니다. 웹OS는 웹 기술을 적극 차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며,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도 대부분 웹 기반 기술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최근 웹OS 플랫폼이 사이니지 등 여러 자사 제품에 적용 또는 적용이 검토 되는 과정에서 기기에 특화된 API 정의 및 구현을 W3C 표준 API와 연계하고자 요구가 있습니다.

특히 개발자 입장에서는 표준화된 API가 제공 되어야 훨씬 쉽게 프로그램 개발을 할 수 있기에, 자사 제품에서는 이러한 표준 API를 잘 지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적절한 W3C 표준 활동은 점점 더 중요해 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현재 LG전자가 W3C 내에서 지닌 표준 리더십은 향후 의미 있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쉽고 편리해진 LG전자의 웹OS 3.0

향후 웹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Automotive),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것입니다. 실제 각 산업에 대한 워킹그룹이 W3C 내에 신설되어 많은 회사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복잡해질 기술 환경에 있어서 웹 기술이 지닌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의 웹OS 플랫폼이 이러한 웹 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송효진Opinions 벳지

송효진 주임연구원은 CTO부문 SW Platform 연구소에서 W3C 웹 표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고 개발하는 것을 좋아하며, 요즘은 동료들과 탁구를 치는 데에 몰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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