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 시리즈의 끝판왕, 15.6인치 대화면 ‘그램 15’ 인기 비결

LG전자가 2013년 말 그램 13인치, 14인치를 출시한 이후 이어 2016년 1월에는 15.6형(인치)의 ‘그램 15’를 출시했습니다. 노트북 시장은 지금 15.6인치 대화면에 무게 980g에 불과한 프리미엄 노트북 ‘그램 15’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그램 시리즈는 지난해 울트라슬림 노트북 시장을 전체 노트북 시장의 절반(2015년 3분기 누적 기준)까지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한데요. 휴대성과 편의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램 시리즈의 ‘끝판왕’, ‘그램 15’의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을 담당한 여성 3인방을 만나보았습니다.

15.6 대화면 최초의 그램, LG전자 PC 그램15

# ‘그램 15’의 인기 비결 – 정희재 대리, 백하늘 사원, 최수연 사원

LG전자 '그램15' 기획/마케팅/영업 맡은 여성 3인방의 인터뷰

  왼쪽부터 PC마케팅팀 백하늘 사원, PC전문유통팀 최수연 사원, PC상품기획팀 정희재 대리

Q1. 그램 노트북의 인기 비결은? 

정희재 대리 2013년 ‘그램 13’, 2014년 ‘그램 14’에 이어 15.6형(인치) 노트북도 980g로 감량에 성공하며 초경량 ‘그램 시리즈’를 완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힘든 과제가 무게를 줄이는 일이었습니다. 개발실에 기획의도를 설명하면서 13인치나 14인치보다 확 늘어난 크기임에도 1kg 미만으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는데 스스로도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15.6형(인치)의 대화면에 1kg 미만으로 만드는 것은 물리적인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어서 개발실과 머리를 맞대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스크린 사이즈가 커지면 당연히 무게는 늘어나는데 이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했고 부품을 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로의 집적도를 높이고 모든 가능한 면에서 무게를 가볍게 하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최초 아니면 최고 LG PC의 역사는 계속 됩니다.

‘그램 15’가 1kg 미만이 되지 않으면 이 모든 노력들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배터리도 이전 시리즈에서 한 번 개발한 것을 계속 쓰면 단가도 낮아지고 좋지만, 무게를 더 가볍게 하기 위해 계속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강도와 무게에 따른 특성–면적을 크게 만들면서 초경량도 구현하고 품질에도 문제가 없도록 휘지 않고, 여닫는 조작 등에도 문제가 없는 강성의 신소재를 계속 개발해왔죠. 개발실에 동기부여를 하고, 방법을 찾으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보람과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LG전자 노트북 그램15 제품의 정면 모습 LG전자 노트북 그램15

디자인 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2016년  ‘CES 혁신상’을 비롯해 해외 유수 디자인상도 받았죠. 베젤을 줄이고 군더더기 없이 만들어진 것이 옆에서 봐도 날렵합니다. 바닥면의 사선을 만들어 물리적인 무게뿐만 아니라 눈으로 봐도 얇아 보이는 ‘시각적인 휴대성’도 중시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가볍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옆면 디자인, 베젤 디자인 등에 신경을 많이 썼죠. 디자인적 관점에서는 줄이고 싶은 부분이고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부품이 들어가야 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보니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워 디자인, 개발 부서와 많이 부딪히는 일이 많았죠.

Q2. ‘그램 15’의 마케팅 포인트는 무엇인가?

LG전자 노트북 그램15 제품 이미지

백하늘 사원 마케팅 측면에서는 손에 들었을 때의 ‘물리적인 휴대성’보다 보지 않고도 가볍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휴대성’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가볍다는 것을 어떻게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상상하고 느끼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작업에 골몰했죠. 여기도 탄생한 것이 “커피 두 잔 무게 15.6인치 노트북”라는 마케팅 메시지입니다. 여자들이 항상 들고 다니며 마시는 커피처럼 일상생활에서 비교할 수 있는 물건에 비유해 가볍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죠.

Q3. ‘그램 15’의 타깃은 여성인가?

LG PC 그램 15의 광고 이미지

정희재 대리 기존에는 프리미엄 13인치대 노트북 디자인이 직선성이 강하고 실버 색상 위주로 좀 투박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램이 나오면서 산뜻한 화이트 컬러에 가볍다는 이미지까지 주면서 여성 구매자가 많았습니다. ‘그램 13’, ‘그램 14’가 휴대성을 강조한 여성 타깃이었다면, 15.6인치는 ‘대화면 최초의 그램’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남성까지도 범위를 넓혔습니다.

Q4. 시장 조사는 어떤 포인트로? 

백하늘 사원 정희재 대리 리얼한 목소리는 온라인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에 댓글 등 온라인 고객 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기존에 만들어왔던 것에서 개선해야 할 포인트, 무엇을 더 원하고, 무엇을 더 필요로 하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을 관찰하고 우리가 어필할 포인트를 찾는 내는 것이죠.

15.6 대화면을 가진 최초의 그램, LG전자 그램15최근 울트라 PC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무엇을 더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들고 다니면서 쓰기에도 거추장스럽지 않은 PC를 제공해 보자’라고 생각에 착안해 ‘그램 13’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울트라 PC가 메인이었던 당시에 최고의 휴대성을 가미한 ‘그램 13’이 성공을 거두면서 ‘와~ 가벼운 무게가 진짜 먹히는구나!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구나!’하는 확신을 얻었고, 대화면으로 넘어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PC 시장의 절반 이상을 대화면이 차지했는데, 기존에는 무게나 화면 크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볍고 작은 것을 고르거나 혹은 무겁고 불편해도 큰 화면을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램 15’는 이것을 하나로 제공하면서 “이제 대화면도 들고 다니면서 쓰세요”가 완성된 것이었죠. 무게 때문에 불편한 점을 감수하면서도 15.6형(인치) 노트북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13, 14형(인치)을 쓰는 사람들처럼 혜택을 줘보자고 생각한 것이 적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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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영업이나 유통의 반응은 어떤가? 

최수연 사원 ‘그램 15’는 1월 온라인 예약 판매를 했을 때부터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론칭한지 이제 한 달 정도 됐는데 재고가 다 소진되어 예약판매시 구매했던 고객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이 매우 좋아요. 안정적으로 공급이 되면 2~3일 정도면 받아볼 수 있지만, 인기가 많을 때는 일주일씩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영업점들의 매출 규모가 늘어 사장님들이 많이 고마워합니다. 그램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수익성이 좋다 보니 LG 제품을 많이 찾습니다. ‘그램 14’로 인해서 작년에 PC 시장의 성장성이 좋았는데, 15.6형(인치)도 잘 팔릴까 하고 업체들이 우려도 많았죠. 우려와 달리 소비자들이 노트북 하나로 집에서도 사용하고 카페 등 외부에서도 쓰는 등 여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선호해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Q6. 그램 마케팅 에피소드가 있다면?

백하늘 사원 출시 전에 2015년 12월 유통 대상으로 전국 투어를 하며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유통점 직원들이 제품을 들어보고 하는 말이 “웬일이야?” 하며 이 크기로도 그램이 나올지 몰랐다며 잘 팔 수 있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마케팅을 할 때 숫자로만 이야기하면 딱딱하고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재미요소를 담았습니다. ‘그램 14’는 수능을 본 예비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온라인 셀럽을 섭외해 ‘그램 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적도 있고, 성우들과 VJ 특공대처럼 더빙을 해서 재미있게 바이럴 확산이 되도록 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했죠. 올해도 ‘그램 15’를 재미있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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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요즘 그램 무게 마케팅을 놓고 말들이 많은데요?

백하늘 사원 고객이 구매한 그램이라면 13, 14, 15형 어떤 모델이라도 모두 980g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양이나 컬러에 따라 무게에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정직하게 980g으로 마케팅하자고 결정했던 것입니다. 최저 무게를 광고하기보다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킨다는 진심이 전달되면서 온라인 반응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죠.

“‘대화면’의 ‘풀 메탈’ ‘963g’인데 왜 ‘980’으로 이야기해?”라는 말 자체가 이미 ‘대화면’, ‘풀 메탈’ 등의 중요한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실제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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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그램 15’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정희재 대리 ‘그램 15’가 단순히 무게만 줄인 제품이 아닙니다. 기존 13, 14 보다 포트도 더 많이 들어갔고 숫자 키패드도 들어가는 등 15.6인치 노트북이 가진 걸 모두 갖추면서 무게를 줄인 제품입니다. 그러면서도 휴대성이 편의성을 해치지 않은 ‘그램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하늘 사원 ‘그램’에 방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5.6인치까지도 완성해 ‘그램의 그랜드 슬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올해 어떻게 농사를 짓는가에 따라서 내년에는 더 멋진 제품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겁니다.

Q9. 다음 작품은 어떤 그램이 나올지?

정희재 대리 제 열정이 들어가 있는 제품이 나와서 뿌듯하고 게다가 잘 팔리고 있으니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각오로 만들었고 PC에 이름을 붙인 것도 그램부터였죠. 그램부터 새 판이 짜였다고 생각합니다. 또다시 불필요한 것들 없애고 풀어 해쳐서 새로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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