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담당에게 듣는 합격의 비결

2016 상반기 LG그룹 신입공채 모집에 대비한 채용 및 면접 팁에 대해  LG전자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인사담당 이동훈 부장을 만나 합격의 비결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2016년 상반기 LG전자 신입사원 정시 채용)

2016년 상반기 LG전자 신입사원 정시채용

 

LG전자 채용팀 이동훈 인사담당자의 모습

이동훈 인사담당자가 생각하는 취업준비 TIP

본인에 대한 관찰 일지를 적어보세요. 스스로 했던 활동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일기 형식의 수필도 좋아요. 꾸준히 관찰 일지를 작성하면, 취업 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내 장점은 뭐였더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 머리를 싸맬 필요도 없을 테고요.

1. LG 채용을 똑똑히 알고 대처하라

2.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라

3. 자신감을 만드는 건 실력. 내실에 충실하라

Q1. LG는 ‘탈스펙’을 지향한다던데, 사실인가요? 취준생은 오히려 이를 어려워하는 듯해서요.  

‘탈스펙’이라는 용어가 이제 채용 트렌드가 되어버린 시점이죠? 사실 ‘탈스펙’과 ‘열린 채용’을 선도한 기업이 바로 LG입니다. 사실 ‘스펙’이란 후광이 공정한 평가를 막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도 불리한 면이 있는 거죠. ‘탈스펙’과 ‘열린 채용’은 LG의 인재상에 맞는 사람, 조직에 융화되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시행되었어요.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직무에 필요한 내용 위주로 지원서를 작성토록 하고, 또한 면접을 통해 공정한 평가가 이어져요. 만약 자기소개서에 “영어를 잘한다”라는 내용을 썼다면, 면접에서 영어로 질문합니다. 단순히 토익이나 토플 점수만 높은 건지 회화가 가능한 건지 충분히 확인하고 평가하죠.

Q2. 혹시 취준생이 검증할 수 없는 이야기로 거짓말을 했다면, 면접관을 속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랫동안 수천, 수만 장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면접을 본 전문가가 그렇게 간단히 속을 수 있기는 어렵겠죠? 그런 상황에 놓이더라도 심층적인 질문을 통해 거짓말을 잡아낼 수 있죠. 보통 사람은 본인이 했던 행동의 결과를 두고 이야기해요. “제가 이런 활동을 했는데,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라는 식으로요. 여기서 면접관은 더 심층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프로젝트는 누가 이끌었는지, 본인은 어떤 역할을 구체적으로 맡았는지, 참여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고 해결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등을요. 만약 본인이 실제로 했던 경험이라면 막힘없이 술술 답할 수 있겠죠. 반대라면 힘듭니다. 설사하더라도 그 순간의 임기응변으로 지어내야 하기에, 구체적이지 못하고 설득력이 떨어져요.

Q3. 한 번 떨어졌다가 재지원하면 불이익이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재무/경제 직무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친구가 있었어요. 회계 테스트를 잘못 봐서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친구가 당시 인사담당자에게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 다시 지원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전했고, 이번 연도에 다시 지원해서 시험을 봤어요. 점수를 보니 거의 최고점을 받았더군요. 알고 보니 회계 분야에 대해 잘 몰랐던 친구였는데, 6~8개월간 엄청나게 준비해서 다시 지원했던 거예요. 이렇게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는 지원자라면 당연히 환영입니다. 그리고 의도적이든 아니든 지원하는 회사에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다면, 좀 더 유리할 수 있겠죠? 물론 본인의 실력이 뒷받침된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LG전자 채용팀 이동훈 인사담당자의 인터뷰 현장

Q4. 학점이 중요한지도 궁금합니다. 

전공 필수 학점은 보는 편입니다. 직무와 관련된 전공인데 점수가 터무니없이 낮다면 그 사람이 실력이 있다고 신뢰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반대로 학점은 최고점인데, 막상 면접에서 기초적인 답변조차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겠죠. 학점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여러 프로젝트나 공모전 등 대외활동을 통해 기본 전공지식과 실전 경험을 쌓은 분이 있어요. 사실 회사는 그런 사람도 필요로 합니다. 실제로 조직에 와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보여주고, 본인의 분야에 대한 진심 있는 관심에 대한 표현이니까요. 학점은 지원자를 평가하기 위한 참고사항일 뿐이지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둘 다 보여주면 더할 나위 없겠죠.

Q5. LG의 인·적성 검사는 어떤 시험인가요?

·적성검사는 인성검사(LG Way Fit Test)와 적성검사로 구성됩니다. LG Way Fit Test라고도 하는 인성검사는 지원자가 LG Way에 적합한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요소를 확인합니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언어 이해 / 언어추리 / 인문 역량(한자, 한국사) / 수리력 / 도형추리 / 도식적 추리’의 6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인문 역량은 ‘14년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포함되었습니다. 관련 문제 예제 등은 LG Careers 내 ‘APPLY LG’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특히 본인·적성검사는 지원자의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하여, 최대 3개사까지 지원한 LG 계열사에서 함께 활용합니다.

Q6. 인·적성 검사도 연습을 통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은 어찌 생각하는지요?

인성 검사는 약 50분 동안의 시간 내에 350여 개 문항에 답해야 해요. 직관적으로 빠르게 답을 선택해야 하죠. 그래서 조작은 거의 불가능해요. 간혹 이것을 연습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만큼 취업이 어렵다는 뜻이니까요. 인성 검사는 개인의 타고난, 혹은 살아오면서 형성된 인성과 직업 적합성을 파악하고자 만든 거예요.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를 조작해 통과하더라도, 과연 실무에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적성 검사는 시험 형태의 문제이다 보니, 연습을 많이 하신 분이 평상시 실력보다 조금 더 시험을 잘 볼 수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증해 본 결과는, 단기간에 큰 점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평상시 꾸준하게 다독과 깊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LG전자 채용팀 이동훈 인사담당자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Q7. 혹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요령을 귀띔해줄 수 있을까요?

이미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겠죠? 일단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요즘은 학교나 취업 관련 스터디에서 교육도 받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정형화된 포맷으로 과장되게 서술된 자기소개서를 받곤 합니다. 앞서 말했듯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작성하는 편이 좋습니다. 본인의 이야기는 지원하는 직무와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 내용을 써야 하고요.

예를 들어, “저는 시들지 않는 꽃 같은 사람입니다. 싱그러운 꽃처럼, 늘 밝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본인을 표현했다고 합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알겠으나, 그 근거가 부족해 가슴에 와 닿지 않아요. 회사 안에서 본인의 비전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최근 회사의 주요한 사업 방향과도 연관되게 작성해야 합니다. 더불어 본인이 했던 고민이나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압축해 진솔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죠.

종이 한 장에 기재된 몇 가지 정보만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다보니 인사담당자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인사담당자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여러 명의 인사담당자가 함께 보며 의견을 나눠요. 현업 조직에서 의견을 주기도 하고요. 이 땐 팀 리더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도 함께 의견을 공유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 우리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칫 눈에 띌 목적으로만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려고 하지 마세요.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식어가 있더라도 그 뒤에 근거는 당연히 따라와야 합니다.

LG전자 채용팀 이동훈 인사담당자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Q8.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거만해 보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한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할게요. 예전에 머리를 빡빡 밀고 온 지원자가 있었어요. 보통 머리를 짧게 깎고 온 경우는 있어도 완전 민머리로 면접을 보러 오진 않죠. ‘이 친구, 참 특이하네’ 생각하며 면접을 진행하는데, 이 친구가 앉아있는 자세도 다소 공격적인 느낌도 있었고요. 아무튼 범상치 않더라고요. 석/박사 과정을 밟지 않은 이유에 관해 묻자 “저는 지금은 석사나 박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부 졸업생이지만 경력이나 실력 면에서 그들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당돌하게 답했어요. 조금 건방진 태도에 전공과 관련해 일부러 어려운 질문을 많이 던졌는데 모르는 게 없는 거예요. 결국 모든 면접 위원이 엄지손가락을 세우며 ‘최고다’라고 평가했고,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지금의 예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입니다. 그는 스스로 학부 저학년 때부터 특정 랩에 소속되어 학부와 대학원 생활을 함께하면서 실력을 키웠죠. 외부 대회에서 본인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참가할 만큼 본인의 전공에 미쳐 있었습니다. 제가 이 사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감을 만드는 것은 ‘실력’이란 사실이에요. 본인을 믿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면 본인만의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무례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적정한 선에서 보여주는 자신감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고요.

Q9. 혹시 면접을 진행하기 전, 질문 목록을 따로 준비하거나 자기소개서에 따라 면접 진행 방법이 달라질 수 있나요?

직무 면접 시 질문 목록은 직무에 따라 달라요. 인성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하기에, 정형화된 질문 목록이 있진 않습니다. 다만 직무별 필수 역량을 토대로 몇 가지 질문을 뽑아내어 참고하기는 해요.

질문 내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질문을 하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질문을 해나가느냐에 따라서 진정한 지원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 LG전자에서 면접을 보시게 되면, 끊임없는 질문으로 본인의 깊숙한 생각마저 얘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물론 대충 외운 답변이나 거짓말들은 여지없이 들키게 되겠죠.

그리고 면접의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웬만해선 그대로 가져가되, 상황에 따라 지원자를 위해 조금 다르게 진행하기도 해요. 소위 ‘맞춤형 면접’을 진행하는 거죠

Q10. 면접 진행 방식을 다르게 하는 예를 들어준다면요?

예를 두 가지 들어볼게요. 한 가지는 개인별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깊이에 따라 차이가 좀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질문을 선정하고, 질문의 깊이와 단계를 진행해요. 다른 한 가지는 면접 환경적인 부분인데요.

몇 년 전 면접에서 말을 많이 더듬던 학생이 있었어요. 자기소개서에도 본인이 그 사실을 썼고요. 얼마나 많이 더듬기에 그런가 했는데, 정말 많이 더듬더군요. 한마디 말을 하는데 30초가 넘게 걸리는 상황이니, 더는 진행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모든 면접이 끝나고 1:1로 그 학생만 따로 면접을 봤어요. 말을 잘하지 못해도 되니, 천천히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격려했죠. 결국 합격했어요. 조용히 대화를 나눠보니, 본인의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이 아주 뛰어났거든요. 몇 년 후 우연히 마주쳤는데, 이야기를 곧잘 하는 모습에 조금 놀랐습니다. 긴장했을 때 말을 많이 더듬는 편이라더군요. 그때 배려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어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자신감을 만드는 건 실력과 자존감을 통한 '능동적인 행동방식'이라고 말하는 이동훈 팀장

이동훈 인사담당자의 말 통하는 사람 되는 법
1. 상대방의 생각을 자극하는 질문을 한다. 상대의 행동에 화났을 때 비난 대신 대신 “네 이런 행동에 내가 마음이 좋지가 않아. 혹시 네 생각은 어떠니?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해보세요.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해 판단할 수 있게끔 방향을 제시하는 거죠.
2. 적극적으로 경청한다. 경청의 기술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눈과 코, 입, 그리고 가슴으로 듣는 것에 있습니다.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할 줄 알아야 해요.
3. 피드백을 유연하게 한다. 고개만 끄덕이는 식의 공감형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그렇군요. 말씀을 충분히 이해했습니다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라는 식의 피드백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4. 공감한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대화 스킬은 바로 ‘공감’입니다. 본인의 의견에 동의하며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취준생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요? 

단기간에 해낼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역시 단기간에 잘 해내는, 완벽한 사람을 바라지 않고요. 오히려 장기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에, 이미 채워져 있는 사람보다 현재 잘 채워가고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본인의 부족한 면을 바라보며 걱정하기보다는 그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노력하는 청춘의 모습은 분명 아름답게 보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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