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스마트폰 엔지니어 조대득 주임

Social LG전자에서는 자신의 일과 삶에 열정과 패기 가득한 LG인을 릴레이로 소개합니다. 그 첫번째 주자로 지난 3월 ‘이그나이트 LG(Ignite LG)’에서 많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주인공, 조대득 주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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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피플 ① 노래하는 스마트폰 엔지니어, 조대득 주임

조대득 주임

 

Q. 본인의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LG전자 MC연구소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조대득 주임입니다. 2009년 스마트폰 사업부로 입사해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윈도폰 개발을 하다가 지난 해부터 북미 출시 예정인 옵티머스 G(LS970) Messaging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통화만큼이나 자주 사용하는 Messaging 서비스는 단문 메시지(SMS)와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제 업무는 Messaging 서비스를 문제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SW 개발 및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개선하는(흔히 버그를 잡는다고 하는)것입니다. 최근 출시된 모델의 OS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그동안 모델 업무 때문에 미뤄두었던 실적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Q. 연구원의 삶에 만족하고 있나요?

네. 정말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요. 저는 작곡처럼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과 완성된 결과물에서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성격이랍니다.

MC연구소의 연구개발(R&D)이라는 업무가 만드는 과정이 조금(아니 조금 많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는 일이잖아요. 특히 개발한 모델이 양산되고 처음 부팅해서 뜨는 로고를 보고 있으면 지난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웃음)

업무와 관련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도 특허 출원이라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물로 나오니 어쩐지 음악과 비슷한 창작의 고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입사 후 출원한 모바일 관련 특허가 올 해 들어 딱 10개가 되었네요. (최근 3년간 7건의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현재 3건의 특허를 출원 진행 중)

조대득주임 특허

Q. Ignite LG 발표 후, 아쉬운 점이 있다면?

Ignite LG 발표 신청을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제게는 정말 흥분되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영역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발표자들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무척이나 유쾌한 행사였습니다.

작곡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많은 청중들이 즐겁게 들어주셔서 신나게 발표 할 수 있었습니다. 감기가 심하게 걸려 목소리가 그리 좋지 못했던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제 발표 영상을 보니 긴장을 해서 그런지 노래도 노래지만 발표 톤이 평소보다 두 키 정도 내려가 있더라구요.(웃음).

조대득 주임 in Ignite

조대득 주임 Your blues

Q. 이그나이트 전과 후 회사 생활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먼저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미지, 단어, 그리고 이야기를 아껴 강렬하고 간결하게 발표 준비를 했던 것이 귀중한 경험으로 남네요. 이를 통해 앞으로 한 단계 성숙한 보고, 발표를 할 수 있는 귀한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며칠동안 할 이야기를 5분으로 줄이는 경험을 한 번 하고 나니, 보고나 세미나에서도 말을 아끼고 포인트만 간결하게 전달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Ignite LG 영상이 공개되고 난 뒤 주위 팀원들이 농담조로 저를 “스타 강사”라 하더군요. 업무 관련 발표를 할 때에도 “이번 발표도 5분 안에 끝내야 되는 거 아니야?”라고 기대하셔서 좀 불편해진 거 같네요.(웃음)

무엇보다 창의적인 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이런 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해 주신 임영범 팀장님과 김종석 수석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Q. 음악이 아닌 연구원의 길을 택한 이유는?

음악을 본업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제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라 적당한 직업을 찾다 보니 모바일사업부의 연구원이 되었구요.

음악이 좋아서 기타를 배우고 고등학교 때 처음 (스쿨)밴드를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한 번 내 노래를 만들어볼까 하면서 한 곡 한 곡 녹음하다가 겁도 없이 공개된 결과물이 앨범이 되어 버린 케이스라서요.(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주워담고 싶은…)

무대에서 전업 뮤지션 친구들을 만나보면 음악을 업(業)으로 삼는다는 것은 좀 더 많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의무감과 압박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노래와 무대를 만들어야 할 때도 있고, 청중의 평가와 피드백에 자유롭지 못하게 되니까요.

감사하게도 저는 월급이 잘 나오는 안정적인 직장 덕에 제 음원 수익이 저조하거나 신곡의 반응이 신통찮아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잖아요? 물론 조금 상처가 되긴 합니다만.(웃음)

그런데 음악이 업(業)이 되면 좋아서 하는 창작 활동이 고통스러워질 지도 모르겠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그리고 부르고 싶은 멜로디가 있을 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지금이 좋아요.(너무 배부른 소리인가요? -.- )

조대득 주임

사진: 김홍귀

Q. 내 인생에서 음악이란?

사랑했던 순간을 기억하게 해주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치유해 주고

이별에 슬퍼하는 나를 위로해 주는

나의 혹은 타인의 이야기와 멜로디. (하핫, 또 가사같네요~)

Q. 가장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는?

10대 시절 아이돌은 신해철과 서태지였고 20대에는 재작년에 돌아가신 “달빛요정 역전 만루홈런(이지원)”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제 30대가 되어서 감히 꿈이라도 꿔보는 이상향은 작고한 “김광석”의 가사와 멜로디를 닮고 싶습니다.(보컬톤은 클래스가 달라서 아예 불가능하구요.) 노래는 정말 많아서… 아래 질문도 있고 생략할게요. ^^;

나레이션 :마음보다 조금 빠른 기차 여지에 찍지 못한 마침표
해야 할 말은 다 가져왔을까 그대와 헤어지러 가는 길
반쯤 꼬여 있는 이어폰에선 평소 잘 듣지 않던 노래
여느 때완 달리 잠이 오지 않아 새삼스레 어색한 풍경들
태연치 못한 내가 될까 익숙한 기억에 휘둘릴까
콧노래를 부른다 빈말을 흘린다 마지막 그대를 부른다[Chorus]
짧진 않던 우리 시간들 익숙한 습관들
소리 없이 길게 스친 바람과 풍경처럼
생각보단 훨씬 짧던 그대보단 짧아야 했던
마지막 인사를 하고한뼘 정도 멀리 떨어진 어깨사이 너를 처음 본 그날 처럼
둘 곳 없는 어색한 손들로 어디서 본듯한 인사만
쉽지 않은 너의 마지막 부탁과 반쯤 꼬여 있는 내 맘
차창 너머로 서 있는 그대 이제는 떠나갈 기차

태연치 못한 내가 될까 익숙한 기억에 휘둘릴까
콧노래를 부른다 빈말을 흘린다 마지막 그대를 부른다

[Chorus]

내겐 사랑이었고 너에겐 아픔 이었네
내겐 사랑이었고 너에겐 아픔 이었네

짧진 않던 우리 시간들 익숙한 습관들
소리 없이 길게 스친 바람과 풍경처럼

Q. 옆구리 썰렁한 분들을 위한 추천 노래는?

지금 막 헤어지셨다면 조대득 밴드의 “오래오래 – Who miss love(2008)”를, 연애 세포의 생사여부 확인이 필요하신 분들께는 “Let him sing – 임시휴업(2010)”를…

이제 누군가를 만나야지 하시는 분들께는 몽니의 “망설이지 마요 – 단 한번의 여행(2011)”, 가을방학의 “여배우- 실내악 외출(2012)”, 어디 맘먹고 한 번 우울해져 보고 싶은 분들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떠나자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2012)”, 이한철의 “사랑 – 작은방(2012)”를 추천합니다.

Q. Work & Life Balance, 일과 취미를 병행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딱히 비법이랄 건 없구요. 결국 하루 중 일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전 잠이 많아서 잠을 줄이는 건 포기하고 대신 TV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였어요. 드라마랑 예능 프로그램을 안보니 한 주에 10시간 넘는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그 시간에 기타연습도 하고 곡도 쓰고, 프로젝트가 조금 여유가 생기면 공연도 하고…(웃음)

정리하자면, “남는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하나의 취미에 집중해서 소소한 미션들을 만들어가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 꾸준히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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