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아닌 ‘작품’ 만드는 LG SIGNATURE 냉장고 디자이너 3인방

LG전자는 지난 3월 28일 초(超)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LG SIGNATURE(LG 시그니처)’를 발표하고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을 국내 시장에 순차 출시합니다. 이 중에서 냉장고 문을 노크하면 속을 확인할 수 있고, 냉장고 가까이 다가서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미래형 냉장고가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905리터 용량의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LG SIGNATURE 냉장고(모델명: F908ND79E)’입니다. 단순히 가전제품이 아닌 ‘가전 작품’의 경지에 오른 ‘LG SIGNATURE’ 시리즈를 디자인한 LG전자 디자인센터 H&A디자인연구소의 이항복 수석, 김민섭 선임, 고소연 주임연구원을 만나보았습니다.

 

# ‘LG SIGNATURE’ 냉장고 디자이너 인터뷰 – 이항복 수석, 김민섭 선임, 고소연 주임

왼쪽부터 디자인연구소 이항복 수석, 김민섭 선임, 고소연 주임의 모습입니다.

H&A디자인연구소 김민섭 선임연구원, 이항복 수석연구원, 고소연 주임연구원

Q1. LG SIGNATURE 냉장고 디자인에 참여하게 된 사연은?

2014년 기존에 없던 초(超)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습니다. 냉장고 디자인 경력 19년 차인 이항복 수석연구원 외에도 경력 13년 차 김민섭 선임, 사용자 경험(UX)을 연구하던 고소연 주임 등이 참여해 드림팀을 꾸렸습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가 주방에 놓여있는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냉장고 제품을 디자인하기까지 빠르면 6개월에서 길면 1년 정도 걸리는데, 이 제품은 꼬박 2년 동안 공을 들였습니다. 기존에 없던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포르쉐 1대 가격에 육박하는 목업(mockup•모형)도 수십 개 만들었죠. 태스크 기간 동안 온전히 LG SIGNATURE 제품 디자인에만 집중했습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의 모습입니다.

보통 제품 2~3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오직 시그니처에만 집중하라고 해 처음에는 기뻤지만 곧 고난의 연속임을 알게됐습니다. 지난 2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온 힘을 다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Q2. LG SIGNATURE 냉장고 디자인 목표는? 

“지금껏 나오지 않았던 냉장고를 디자인해보세요.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습니다. 하고 싶은 디자인을 마음껏~!”

우리는 냉장고의 키워드를 ‘최고의 맛’, ‘멋스러운 주방’, ‘편안한 쓰임새’로 잡고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요리 전문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식을 즐기는 미식가가 사랑하는 냉장고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죠. 서초 R&D 캠퍼스에 위치한 50평 남짓한 태스크룸에 각종 냉장고 부품과 모형으로 가득 찰 정도로 전 세계 냉장고를 분석하고 또 연구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냉장고에서부터 초고가 빌트인 제품까지 대상은 제한이 없었죠.

냉장고의 키워드를 ‘최고의 맛’, ‘멋스러운 주방’, ‘편안한 쓰임새’로 잡고 작업한 LG 시그니처 냉장고의 모습입니다.

Q3. LG SIGNATURE 냉장고의 핵심 기능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편안한 쓰임새’였습니다. 차별화를 위해서는 기존 냉장고에 없던 기능을 추가해야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문에 불투명 유리를 설치해 노크하면 냉장고 속을 볼 수 있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양손에 짐을 들고 냉장고에 가까이 다가서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오토 스마트 도어’가 그것입니다. 노크온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오토 스마트 도어 기술은 자동차의 스마트 트렁크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접목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죠.

LG 시그니처 냉장고의 ‘오토 스마트 시스템’은 양손에 식재료나 그릇을 들고 있어서 냉장고 문을 열기 어려운 경우,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해 상단의 오른쪽 냉장실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고 3초 후에는 냉장실 문을 자동으로 닫아주는 기능입니다.

LG SIGNATURE 냉장고의 ‘오토 스마트 도어’는 양손에 식재료나 그릇을 들고 있어서 냉장고 문을 열기 어려운 경우,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해 상단의 오른쪽 냉장실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고 3초 후에는 냉장실 문을 자동으로 닫아주는 기능입니다.

‘오토 스마트 도어’는 문이 열리는 각도뿐만 아니라 속도까지 최적화하기 위해 20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몇 주간 테스트를 이어갔습니다. 센서가 냉장고 하단에만 있어 강아지가 지나가도 열리는 걸 보고 사람 키를 인지하는 센서를 추가로 달았습니다. 하단의 냉동실을 열면 3단 구조의 서랍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와 내용물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은 서랍은 10초 후에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계해 사용의 편의성을 가장 중요시해 디자인했습니다.

칸칸이 분리되어 다양한 음식재료를 담을 수 있는 LG 시그니처 냉장고의 모습입니다.

보통 주부라면 냉장고 속을 쉽게 확인하고 싶은 욕구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욕구가 공존하는데요,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입니다.

LG SIGNATURE 냉장고는 3중 강화 유리 사이에 단열용 가스를 삽입해 투명함을 유지하면서도 단열 효과를 높였습니다. 표면에는 블랙다이아몬드 코팅을 적용해 냉장고 도어가 닫힌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빛을 차단하고 은은한 광택을 유지시켜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것이죠.

LG전자 시그니처 냉장고는 문을 닫고서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4. 개발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냉장고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만들듯 1㎜에 집착하며 제작에 매달렸습니다. 냉장고 문에 달린 유리창 베젤 크기 1~2㎜가 달라져도 새로운 모형을 만들어 3주 이상 전시하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평소에는 밖에서 냉장고 내부가 보이지 않게 하려고 블랙 다이아몬드 코팅을 했는데 투과율이 다른 40개의 글라스 중에서 골라 현재의 농도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한 샘플로 태스크룸이 가득 찰 정도였죠.

기존에 없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서울 가산 연구소에서 생산 공장이 있는 창원을 한 달에 많게는 여덟 차례나 내려간 적도 있습니다. 한번 가면 2~3일씩 머물다 오니 한 달에 절반가량은 객지 생활을 한 셈이죠.

Q5. 미래 냉장고는 어떤 모습?

쓸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냉장고 LG 시그니처의 로고 모습입니다.

내가 갖고 싶은 냉장고는 어떤 모습일지를 매일매일 고민했어요. 쓸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냉장고를 위해 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절제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손이 닿는 부분에 메탈을 적용하고 질리지 않도록 각종 무늬와 꾸밈은 최소화했습니다.

LG SIGNATURE 냉장고 출시로 냉장고 업계에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한 냉장고가 아니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변화가 있을 겁니다. 마치 미래 냉장고를 미리 만나는 느낌이랄까요. 쓰면 쓸수록 질리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찾는 재미가 있는 냉장고에요.

Q6. 나에게 LG SIGNATURE 냉장고란?  

이항복 수석 :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꿈의 냉장고. 온 가족에 대한 배려가 담긴 냉장고라고 말하고 싶어요.

김민섭 선임 : 나같은 남자도 갖고싶은 생각이 드는 냉장고. 그게 바로 LG SIGNATURE 냉장고에요.

고소연 주임 : LG SIGNATURE 냉장고는 사용할수록 감동이 느껴지는 냉장고,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냉장고입니다.

남자도 갖고 싶은 냉장고, 사용할수록 좋은 LG 시그니처 냉장고의 모습입니다.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