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옷을 만드는 휘센 디자이너 3인방

LG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에서는 LG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삶의 스토리를 빚는 디자인(Love the moment, Design the story)’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제품과 접하는 모든 순간(Moment)을 깊이 공감하고 이를 사랑하는 마음(Love)으로 디자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꾸밈없이 본질에서 드러나는 특별한 아름다움, 섬세하고 정교하게 완성되어 품격있는 디자인,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이 LG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핵심입니다. 바로 이러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휘센 디자이너들을 만나봤습니다.

바람의 옷을 만드는 휘센 디자이너_ 김성민 책임, 이민하 선임, 목은실 연구원

휘센 디자이너 3인방이 휘센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 휘센 에어컨 디자이너 3인방, (왼쪽부터) 김성민 책임연구원, 목은실 연구원, 이민하 선임연구원

Q1. 간략한 자기 소개와 본인의 업무는? 

김성민 책임연구원 : 스탠드, 벽걸이 에어컨 디자인을 주로 해 왔습니다. 휘센 에어컨(에이스), 휘센 손연재 스페셜, 휘센 챔피언 스타일, 휘센 크라운 프리미엄 등을 디자인 했습니다.

이민하 선임연구원 :입사 때부터 에어컨 디자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품디자인과 재질 부문을 담당하였습니다. 보통 한 가지 제품 디자인 안에 대해서 분야별로 분담하여 진행하기도 합니다.

목은실 연구원 : 에어컨 디자인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부터 참여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휘센 크라운 프리미엄에 더 애착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객 조사 팀과 협력해 고객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컨셉이 구체화되면 제품 디자인이 그것을 토대로 디자인에 들어갑니다. 외형 디자인을 저희 셋이 전담하고 있습니다.

휘센 크라운 프리미엄 모델로 전체적으로 길쭉한 모습과 하단부에 은은한 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휘센 크라운 프리미엄

Q2. ‘휘센 크라운 프리미엄’ 디자인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작년 1월부터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인 컨셉을 찾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고객에게 어필할 것인가부터 시작하는 거죠. 사회전반적으로 힐링이 대세였고, 힐링을 눈으로 구체화하는 것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힐링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는데 집중했습니다.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도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과제인데요. 스탠드형 에어컨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아이콘이기 때문에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매장에 전시할 때  무엇보다도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휘센 에어컨 앞에서 체조선수 손연재가 웃고 있다.

 

Q3. ‘힐링’에 주목했다고 하셨는데, 휘센의 힐링 포인트는요?

에어컨은 주로 여름에 쓰기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닿는 촉각적 효과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한가지 감각으로 만족하지 않고 청각, 후각까지 만족시키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 중 라이팅의 형상, 색상 등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외형은 와인잔 실루엣을 닮은 편안한 느낌으로 치유받는 느낌을 주려고 했고요.

제품을 껐을 때는 완전히 조명이 꺼지지만, 켰을 때 은은한 조명이 눈을 사로잡는 효과를 꾀했습니다. 

또한 색채전문 분석으로 컬러 효과 조사를 통해 3가지 색상을 결정했습니다. 따뜻한 계열은 컬러가 아닌 전구색, 보라색/그린 계열 색상입니다. 힐링을 은유화한 색상인데요, 아무래도 조사한 데이터와 사람이 직접 느끼는 감성은 차이가 나서 색상 선택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휘센 에어컨 하단부를 찍은 모습으로 각각 하얀 빛과 초록 빛, 보라 빛이 은은히 빛나고 있다.

 

Q4. 중점을 둔 조명을 하단에 적용한 이유는?

김성민 책임연구원 :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했습니다. 조명을 하단에 두어 간접조명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의도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가구, 조명전시회도 많이 다니며 영감을 얻습니다. 크라운 프리미엄은 절제된 우아함을 강조하여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거기에 힐링을 위해 스마트한 기능을 더한 것이죠. 우아한 느낌은 유지하면서 세련된 심플함으로 차이를 주고자 했습니다. 조명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습니다.  

이민하 선임연구원 : 사실 그동안 디자인했던 제품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여러 기술들이 접목되어 있고, 힐링이라는 상상속 내용을 현실화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또한 양산을 위한 지원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오히려 마감 등을 다 챙겨야 했습니다.

Q5. LG 에어컨 디자인만의 특징은?

감성적인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심플하면서 아름다움이 묻어나, 외형은 요란하지 않지만 속이 꽉 차 있는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깨끗함과 섬세함은 물론이고, 사용할 때 새로운 가치를 주는 품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성민 책임연구원 : 아직 해보고 싶은 디자인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에어컨’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해 보고 싶습니다. 

휘센 디자이너 3명이 제품 옆에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Q6. 에어컨 디자인을 하면서 어려운 점, 그리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가전 제품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아졌습니다. 그만큼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이야기죠. 삶의 질이 높아지다 보니 보기 좋은 제품에 금액을 더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앞으로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에어컨 디자인에는 기계적 요소가 많습니다. 휴대폰이나 TV와 달리 예쁘면서도 바람이 잘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를 잘 맞추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라면, 크리스마스에 업체 미팅이 있었다는 거죠.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죠?(웃음) 막바지 제품 준비할 때라서, 연말을 거의 에어컨과 함께 보냈습니다. 종종 매장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힐링에 대한 호응도를 확인했는데,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민하 선임연구원 :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목업 업체에서 밤을 샜는데 제품에 라이팅이 들어왔을 때입니다. 아!! 뭔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새벽 5시였죠.

김성민 책임연구원 : 모험적인 디자인이라 시제품을 완성했을 때에도 실제로 제품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원하는 라이팅 실루엣을 봤을 때 희열을 느꼈죠. 제품이 ‘될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에어컨’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이들.

고객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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