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마음을 움직여 세상을 바꾼다, 디자인코리아 2012

지난 10월 25일, 디자인코리아 2012 개막식 및 디자인의 밤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 엑스코에 다녀 왔습니다. 2003년부터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홍보해 온 디자인코리아는 올해 특별히 지역 디자인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대구광역시에서 행사를 열었습니다. 올해 주제인 디자인융합(DESIGN CONVERGENCE)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통해 혁신을 이루는 디자인의 시대적 역할을 공유하는 전시공간이 꾸며졌습니다, 행사에 참석못한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생생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디자인코리아 2012가 열린 대구 엑스코(엑스포 아닙니다;; 엑스코 맞습니다^^)는 좌측에 보이는 (배불뚝이;;) 구관에서는 디자인의 밤 행사, 우측에 보이는 원통형 신관에서 전시 행사로 각각 나뉘어 열렸습니다.

디자인코리아 2012가 열린 대구 엑스코 입구

대구 엑스코(EXCO) 전시장 전경

디자인코리아 2012가 열린 대구 엑스코 현장

전시장 외부에 디자인 장터와 국내외 홍보 부스 및 리사이클링 관련 재미있는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모X미 볼펜으로 만든 설치 작품은 리사이클링에 대한 상상력을 잘 형상화한 멋진 전시물이었습니다.

디자인코리아 2012가 열린 대구 엑스코 현장

디자인 융합을 주제로 한 전시장에서 발견한 수제 자전거 입니다. 디자인과 예술이 융합된 멋진 디테일을 뽐낸 무척이나 탐나던 자전거였습니다.

디자인코리아 2012가 열린 대구 엑스코 현장

버려지는 유리병을 활용한 조명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버려지는 유리병을 활용한 조명

요즘 디자인계의 가장 큰 화두는 서비스와 디자인의 융합입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텍스트와 영상물들이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네요.

디자인의 대한 글 사진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글 사진

‘한국 디자인 DNA’를 주제로 전시장 된 가장 맘에 들었던 의자입니다. 오직 한글만을 이용해 아름다운 의자 디자인을 완성했는요. 한글의 우수성은 단순한 언어로 그치지 않고 미적인 조형으로도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의자 사진

많은 관람객들이 놀라며 구경하는 이 전시 제품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최신 스마트 폰 두께의 절반 수준의 얇은 패널과 화면이 떠있는 듯한 투명한 스탠드 디자인의 올래드 TV입니다. 이 제품은 LG전자에게 우수디자인(Good Design) 수상작 중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관람객들은 놀라운 디자인과 환상적인 화질에 눈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곧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세계 최초의 제품인 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미리미리 적금을 부어 두었다가 가격이 현실화되는 3~4년 뒤에는 꼭 사려고 합니다^^

디자인코리아 2012가 열린 대구 엑스코 현장

이외에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 트롬 건조겸용 드럼세탁기, 조달청장상을 수상한 세계 최대 910리터 용량의 신개념 5도어 LG 디오스 V9100, 감성적 디자인과 파격적인 회전 ‘매직 윈도우’를 적용한 휘센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 등이 ‘디자인의 미래관’에 나란히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디자인코리아 2012가 열린 대구 엑스코 현장

근데 혹시..눈썰미 좋으신 분들, 눈치 채셨나요? 올래드 TV사진 속에 보였던 원형 이미지 말입니다. 바로 아래 있는 이 이미지 말입니다^^ 이런 이미지 들이 전시장 곳곳에 붙어 있었는데요. 뭘 의미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바로 전시장에 전시된 제품들을 회전해 만들어 낸 이미지입니다.

작품 사진

가만히 들여다보면, 노트북, 마우스, 아이팟 도킹 스피커, 그리고 올래드 TV 등등… 제품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디자인코리아 주제인 융합과 어울리나요?^^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작품 사진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디자인의 밤 행사입니다. ‘디자인으로 소통하기 그리고 하나되기’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기획된 디자인의 밤 행사는 정부, 지자체, 디자인계, 일반인 등이 범국민 디자인 문화 확산 및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공유와 공감의 자리였습니다.

여기서 LG전자는 두 개의 큰상을 수상했는데요, 제가 속한 디자인경영센터의 이건표 부사장이 디자인공로부문의 동탑산업훈장, 그리고 우수디자인 대통령상을 김준기 책임연구원이 대표로 수상했습니다. LG전자의 전반적인 디자인 공헌 노력과 차세대 디자인을 선도하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 생각 되었습니다.

디자인경영센터장 이건표 부사장님의 모습

대한민국디자인대상 디자인공로부문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디자인경영센터장 이건표 부사장

우수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김준기 책임연구원 사진

우수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김준기 책임연구원

*미니인터뷰 (HE디자인연구소 김유석 책임)

HE디자인연구원 김유석 책임 사진

▲ IDEA Silver(은상) 수상에 이어, 우수디자인에서도 최고 디자인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감.

엘지전자 입사 이후 가장 영광스럽고, 디자인과 인연을 맺은 이후 가장 보람 있습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IDEA에서도 은상을 수상한 것만 해도 좋은 일인데 게다가 TV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유일한 수상이니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엔 우수디자인에서도 대통령상을 받았으니 이제는 회사의 영광이죠. 작년에 냉장고가 대통령상을 받은 것에 이어 한 회사가 2연패를 한 것은 굿디자인 역사상 처음라고 합니다.

▲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 중점을 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올래드에서만 가능한 얇고 가벼운 화면을 유리 한장처럼 가장 미니멀하게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카본파이버라는 소재의 사용으로 4mm두께를 가지면서도 프레임을 비롯한 모든 요소를 없애는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고자 한 이유는 가장 미니멀한 형상이 초슬림의 아름다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TV의 본질인 화면 몰입에 가장 좋을 것임을 믿었기 때문이죠.

절제된 디자인과 첨단기술의 융합이라고 할까요?

두번째로 이렇게 만들어진 얇고 가벼운 유리 한 장 같은 스크린의 가치를 어떻게 강조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올래드 TV는 세가지 방식으로 설치가 되는데 그중 테이블 스텐드의 경우 투명한 스텐드로 목부위를 없애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스텐드와 분리되어 공중에 떠있는 듯한 화면은 몰입에 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본질 이외에 모든 것을 없애고자 한 것이죠.

그 밖에도 얇은 봉으로 이루어진 플로어스텐드는 가정 내 설치 위치의 제약이 없음은 물론 간편한 높낮이 조절기능을 강조하여 다양한 시청각을 제공하게 되어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사용환경에도 적합한 다기능 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액자처럼 가볍게 간단하게 걸 수 있고 벽면의 지저분한 케이블을 일제히 정리해 주는 올래드만의 벽걸이 TV도 구현하였습니다.

▲ 개발과정에서 잊지 못할 순간, 에피소드

최초의 제품인지라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다른 모델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개발 시간이 필요했고 항상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특히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얇은 두께가 구현되어 첫 화면을 켜던 순간부터 가장 난이도가 높은 사출이라는 투명 스텐드가 첫 사출로 나오던 때, 플로어 스텐드의 높이 조절 장치가 구현되어 화면을 오르락 내리락하던 때를 비롯해 모든 순간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그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며 세상에 없던 올래드 TV를 만든다는 같은 목표 아래 디자이너, 개발자, 상품기획, 마케팅의 모든 분들이 합심한 결과라고 봅니다.

수상식에선 의외의 인물도 참석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바로 탤런트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구혜선 씨였습니다. 얼짱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실물로 보니 빛이 나더군요(;;) 사진에서처럼 디자인 공로부문에서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저희 이건표 부사장님 옆에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했는데, 역시 연예인 비율은 다르더라는…

단체 기념 사진

화려한 축하 공연과 맛있는 식사로 마무리된 디자인의 밤은 디자인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소통과 화합, 그리고 올해의 주제였던 융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 였습니다.

공연 현장, 음식 사진

내년에도 고객을 감동시키는 디자인으로 다시 참석하는 기회를 얻길 바라며, 이만 2012 디자인코리아 참석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방준석 아바타Opinions 벳지

방준석 선임은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인기획팀에서 디자인 어워드 관련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소식에 목말라 있으며, 얼리 어답터로서 다양한 분야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에 관심이 아주 많다. 첫인상은 조금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장난기 많고 엉뚱한 면이 많은 몽상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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