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재미있게 본 드라마 중 하나가 <모래시계>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죽도 하나로 여럿을 상대하는 보디가드 이정재(재희)는 그 시절 남학생들의 로망이었죠. 저도 당시엔 검도를 무척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서른이 넘어서야 검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배우다 보니, 드라마 속 이정재의 검도는 순 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폼만 잡는 게 아니라 건강과 활력을 주는 운동이 검도라는 사실도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고요. 오늘은 LG 커뮤니케이터인 제가 더 블로그를 방문한 여러분에게 검도 전도 좀 하겠습니다. ^^

다이어트와 업무 스트레스를 한 번에 잡는 운동, 검도 사진
나를 검도로 이끈 모래시계 이정재

제가 처음 검도를 하게 된 때가 2007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을 즈음이었습니다. 30대 초반에 고혈압 위험 판정을 받고 보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때 떠오른 것이 드라마 <모래시계> 때문에 해보고 싶었던 검도. 다행히 LG전자 MC연구소 내에 ‘죽향’이라는 검도 모임이 있어서 처음에는 가볍게 유산소 운동이나 해야겠다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LG전자 내 검우회 회원들 사진

3만 원짜리 ‘막도복’으로 시작한 검도

검도 사진

검도장에 가보니, 도복은 꼭 필요하다고 해서 ‘막도복’이라고 불리는 초저가(상•하의 합해서 3만 원) 도복을 구입했습니다. 두 달 정도 기본기를 배우고 나니 사람들이 “핼쑥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살이 빠지더라고요.

욕심이 슬슬 나면서 호구 세트(호면, 호완, 갑상, 갑)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소문처럼 비싸진 않더군요. 20만 원 초저가부터 300만 원 넘는 명품까지. 오래될수록 폼 나는 게 호구 세트라 믿고(?), 중저가 40만 원대로 구매. 그러고 나니 본전 생각(?)에 더 열심히 검도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비즈니스와 같은 집중력과 평정심이 필요한 운동

검도가 매력적인 이유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는 데 있습니다. 마치 비즈니스와 비슷하죠. 헉헉대면서도 상대의 빈틈이 보이는 순간, 검을 들고 돌진하는데요. “머리!!!!!!!!”하고 소리를 지르며 타격하는 맛은 정말 통쾌합니다. 그렇다고 검도가 거친 운동만은 아닙니다.
 
중단을 취하고 있는 모습
검도에서 강조하는 것이 부동심(不動心)-흔들리지 않는 마음인데요. 상대가 아무리 검을 들고 달려와도 중단(검을 마주 대고 서 있는 것)만 잡고 있으면 결코 타격할 수 없습니다. 고도의 집중력과 평정심을 몸으로 익히다 보니, 업무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검도를 통해 회사에서 있었던 여러 이슈의 해답과 방향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이 지치고 힘들 때도 꼭 잊지 않고 검도를 하고 있습니다.
 
[VIDEO: 검도의 타점이 궁금하다면?]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무엇보다, 검도는 다이어트에 탁월하다는 사실. ^^ 헬스는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때가 많은데요. 검도는 주 2회 이상 꾸준히 1년만 하면 유단자가 될 수 있고, 대련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운동입니다. 무엇보다 호구 세트를 하면 맞아도 아프지 않고(단, 기분은 나쁠 수 있습니다.) 흘리는 땀의 양도 많아서 체중 줄이기에는 그만이죠. 소리를 지르며 뛰고 나면 체중만큼이나 스트레스 크기가 줄어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대회 모습
색다른 운동을 경험하고 싶거나 요요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다이어트를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 검도를 시작해보세요. 아마 후회하지 않으실걸요? 

검도복 입은 모습

[VIDEO: 동호회 대회 출전 모습]

Writer(communicator)  

이미지이미지김강희(행복 가꿈이) 선임연구원은 MC연구소 제품플랫폼담당 CAD그룹에서 PCB수정횟수 관리와 (F)PCB설계Guide-Master로 활약하고 있다. 검도대회 참여, 아내와 봉사활동, 박사과정 계획, 특허 해외출원 노력, 음료수 딸린 삼각김밥과 라면을 1100원에 살 수 있는 팁 등의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행복을 가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