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다니는 회사로 이직한 남편, 연상연하 사내커플의 좌충우돌 유쾌한 이야기를 그려갈 [디노와 브리의 부부 공동출근구역] 은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다음 연재는 12월 31일(수)에 발행됩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보내주시면 웹툰에 반영해드립니다.

ep25  제목 : '우리 애'라고 불렀다   ##  상황 : 커피숍의 일상적인 모습.    ##  상황 : 자리에 앉은 앨리스가 시계를 보면서 불만에 찬 얼굴로 있음.   ##  상황 : 풀립의 등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풀립을 멀리서 잡음. 온몸에 두꺼운 외투, 목도리,  무성한 털의 방한모, 손장갑, 털구두, 고글 등으로 무장을 하고 있음.       ##  상황 : 앨리스 앞에 선 풀립  풀립 : (고글을 벗으며) 앨리스씨죠? 늦어서 죄송해요. (side)일을 마무리 못한 상태에서 오느라고.  앨리스 : 아... 안녕하세요.    ##  앨리스 : 남극에서 바로 오셨나 보네요.  풀립 : (외투와 장갑을 벗으면서 어색하게 웃는다.) 아하하. 추위를 많이 타서요.      ##  앨리스 : 혹시 내복을 입으신 건 아니죠?  풀립 : 어? 아...    ##  풀립 : (눈을 다른 곳을 보면서) 아닙니다.  앨리스 : (속으로) 입고 있다. 이 자식.     ##  상황 : 커피 두 잔이 나오고  풀립 : 소개팅 주선해준 동기가 그러던데 같은 회사에 다니신다고.  앨리스 : 네 저번 달에 처음 입사했어요.   ##  풀립 : 어때요. 회사 처음 들어와서.  앨리스 :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일도 서툴고 사람들도 낯설고.   ##  풀립 : (노련한 10년차 얼굴로. 가능하면 미생의 오차장님 패러디로) 조금만 지나면 다 괜찮아 질 거예요. 회사생활이 다 그런 거죠 머.        ##  앨리스 : 그런데 입사하신 지 얼마 안되신 거 아닌가요?

 풀립 : ("입사 6개월차" 꼬리표를 달고) 흠흠. 만으로 2년됐죠.   ##  앨리스 : 풀립씨는 회사생활 재미있어요?  풀립 : 저요? 그야 물론...   ##  풀립 :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받으며) 엄청 짱 울트라 재미있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저희 회사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일이거든요. 절대 다른 곳에 누설하면 안 되는 일이죠.  앨리스 : 아 네. 그럼 보안상 안 듣는 것이...   ##  풀립 : (앨리스의 손을 잡으며) 하지만 앨리스씨에게만 특별히 말해드리죠.  앨리스 : (생각으로) 이놈 입이 근질근질거린다.   ##  상황 : 엄청 열변을 토하는 풀립과 그것을 따분하게 들어주는 앨리스의 모습  풀립 : 그래서 indoor positioning 을 우리 플랫폼에 도입하기 위해서 제가 바로 영국으로 날아가서 블라블라   ##  상황 : 둘 앞에 놓인 커피잔에 커피가 반쯤 남아 있다.   ##  풀립 : 저도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앨리스 : 네.   ##  풀립 : 여러 회사에 합격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어요?  앨리스 : 음...   ##  상황 : 앨리스가 머릿속으로 디노를 떠올리며 얼굴을 붉어진다. 앨리스가 떠올리는 상상의 디노는 자신감 있고 상당히 멋있는 모습.  ##  앨리스 : (붉어진 얼굴 그대로) 그... 그냥 전부터 존경하던 분이 같은 팀 과장님이라서요.

##  풀립 : 설마 그분을 좋아하시는 건 아니죠?  앨리스 : (손사래를 치며)아니요. 결혼하신 분인데요. 그냥 자신감 넘치고 능력도 많으셔서.   ##  풀립 : (부들부들 떨면서) 부럽네요. 저는 조금 꼬인 케이스라서 제 윗상사가 연구소에서 끔찍할 정도로 냉정한 분이죠. (side) 별명도 얼음마녀거든요.  앨리스 : 어떤 분이신데 그렇게 치를 떠세요.   ##  풀립 : 뭐. 이 초천재님의 앞길을 가로막는 분이시라고 할 수 있죠. 제가 본인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우신지 늘 잔소리만 하세요.   ##  상황 : 풀립이 또 블라블라 흉을 보는 모습. 풀립의 대화창안에 대화대신 악마의 모습으로 채찍질을 하는 브리와 노예처럼 엎들여 울고 있는 풀립을 그림.   ##  상황 : 커피숍 밖에서  풀립 : (무장한 상태에서) 오늘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앨리스 : 아하하하. 네. 또 봐야죠. (속으로)업무상으로만....

에필로그  ##  나레이션 : 며칠 후. 연말 회식을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하는 브리팀과 디노 팀.  상황 : 브리팀과 디노팀이 호프집 입구 앞에서 서로 마주침. 풀립과 앨리스도 서로를 알아봄.   ##  브리 : 어라 디노. 오늘 회식한다 더만 여기서 하는 거야?  디노 : 응. 이렇게 된 거 같이 조인트 회식할까?   ##  상황 : 깔깔거리며 함께 술을 마시는 두 팀.   찰수대리 : 브리 수석님. 과장님에게 너무 자유를 주지 마세요. 제가 매일 밤마다 술상대하기 힘듭니다.  모두들 : 깔깔깔   ##  상황 : 앨리스가 풀립 옆으로 가면서  앨리스 : 그때 말한 그 얼음마녀가 바로 저 브리 수석님 이군요.  풀립 : (귓속말로) 그렇다니까요? 엄청 꽉 막히고 잔소리만 많고 냉정하고 꼰대고...   ##  브리 : 뭐야. 앨리스 씨인가? '우리 애'랑 맞선봤다는 신입사원이?

# 풀립 : 엄마야!(듣진 않았겠지?) # 브리 : 반가워요.  앨리스 : 안녕하세요. 브리수석님. 풀립 씨에게 얘기 많이 들었어요. # 풀립 :  수석님, 맞선 아니고 소개팅이거든요. 브리 : 그거나 그거나. # 브리 : 아무튼 좋을 때다. 잘 해봐. # 앨리스 : 수석님이 풀립씨 굉장히 좋아하나봐요. #풀립 : 네? 설마요. 우리 꼰대 수석님이요? # 앨리스 : 방금 '우리 애'라고 했잖아요. 아무에게나 그런 말투를 쓰지 않는다구요. #풀립 : 아.... (생각에 잠긴다.) # 상황 : 디노와 브리를 바라보는 풀립. 브리 : 루비는 잘 재웠어? 디노 : 어 뭐.. 대충... # 풀립의 나레이션 "나를 믿어준다. '우리 애'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