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다니는 회사로 이직한 남편, 연상연하 사내커플의 좌충우돌 유쾌한 이야기를 그려갈 [디노와 브리의 부부 공동출근구역] 은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다음 연재는 1월 21일(수)에 발행됩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보내주시면 웹툰에 반영해드립니다.

ep 28 제목 : 디노의 숨겨진(?) 과거  ## 상황 : 호프집의 내부 떠들썩한 분위기. 디노 : 자자. 오늘 참조금도 있어 풍족하니 모두 찐하게 한잔! 멘티들 : (건배를 하면서) 오오. 굶주렸습니다!  ## 상황 : 디노가 옆의 멘티와 이야기를 하고 있음. 앨리스는 그런 디노를 그윽한 눈빛으로 보고 있음. 멘티 : 선배님. 결국 제가 그녀를 선택하는게 맞는 걸까요? (side) 나이가 저보다 많아도. 디노 : (고개를 저으면서) 응. 근데 그러지마..  ## 상황 : 디노가 순간 멍하니 앨리스를 본다. 앨리스는 순간 당황하여 고개를 돌린다.  멘티 : (맨티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맞다는 거야. 틀리다는 거야.   ## 디노 : 앨리스씨. 오늘 많이 마셨나? 아까 알차장에게 당당히 말하는 모습. 멋있었어. 앨리스 : 앗 아니에요 뭘 그런 걸로.. 제 생각엔 알차장님이 디노 과장님을 시기하는 것 같아요.   ## 앨리스 : 혹시 과거에 브리 수석님을 두고 삼각관계 아니었나요? 디노 : 하하하. 설마. (머리속에서 디노, 알차장, 브리를 떠올리면서)  ## 디노 : 그런데 말이야. 앨리스씨 남자친구 있나? 앨리스 : 아니요. 아직 없는데요.  ## 디노 : 빨리 좋은 남자 만나야지. 청춘을 소비하면 안돼요.  앨리스 : 하하하. 그렇긴 하죠. 혹시 과장님 같은 멋진 남자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 디노 : 아. 나 같은 남자? 나 같은 남자가 뭐가 좋다구.  앨리스 : 과장님이 어때서요. 저는 과장님 진심으로 좋아한다고요.  ## 디노 : 조... 좋아한다고? 서... 설마.   ## 디노 : (고개를 흔들면서) 안돼. 나에게 이미 아내와...

## 앨리스 : (디노의 입을 막으면서) 무슨 소리예요. 과장님이 가진 전설적인 IT 기획 능력을 좋아한다고요.   ## 디노 : 그런데…엥? IT 기획 능력? 앨리스 : 코코아톡 기획 과장님이 하신 거잖아요.  ## 디노 : 응? 그..그걸 어떻게 알았어? 앨리스 : *현재 대세인 모바일 메신저 깨톡이 실험버전인 코코아톡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걸요. (side) 코코아톡를 만든 벤처가 합병되면서 깨톡이 되었잖아요.  (주석) * 위 내용은 내용의 극적 재미를 위한 허구입니다.   ## 디노 : 흠... 그걸 알고 있었구나. 앨리스 : (고개를 끄덕임)  ## 상황 : 호프집 앞. 헤어지는 모습. 디노 : 모두 잘 들어가라고. 멘티들 : 멘토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앨리스 : (고개를 숙이며) 과장님. 내일 뵈요.  ## 상황 :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 디노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다.  ## 상황 : 디노의 과거 회상. 플래쉬 백. 대학졸업시기 이야기다. 젊은 시절의 디노가 양복을 입고 어색하게 면접을 보는 모습 나레이션 : 10년 전..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남들처럼 여러 회사에 입사원서를 넣었다.  ## 나레이션 : 하지만 나는 어디에서도 합격통지를 받지 못했다.

## 나레이션 : 스펙을 갖추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회사에 들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서였다. 상황 : 친구들과 진탕 술을 먹으며 투덜대는 디노. 디노 : 그깟 회사. 치사해서 안 들어가고 말지! 친구들 : 힘내. ## 나레이션 : 그러다가 선배가 시작하는 벤처에 합류했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모바일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었다. 상황 : 커피숍에서 선배 : (악수를 하면서) 월급은 못 주지만 대신 너에게도 지분을 줄거야. 디노 : 네. 뭐. 놀고 있는 것보다는 낫겠죠.  ## 나레이션 : 재밌었다. 기술동향을 분석하고 앞으로 어떤 기술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할지 예측하는 데이터를 만들었다. 상황 : 학교 동아리방 컴퓨터 앞에 앉아 잠든 디노의 모습.  ## 나레이션 : 밤을 새고, 또 밤을 샜다. 부모님에게 월급 봉투를 드리지 못했지만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상황 : 캠퍼스에서 길을 걸으면서 브리 : (회사원 정장 차림으로) 디노. 우리 언제 결혼해? (side)  디노 : 글쎄. 조금만 기다려봐. 곧 대박 날거야.  ## 나레이션 : 일 년 동안 그렇게 회사에서 숙식을 하면서 만든 것이 휴대폰 메신저 프로그램 코코아톡이었다. 상황 : 디노가 휴대폰 두 개를 들고 채팅 데모를 하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찍는 신문기자들. 디노 : 이처럼 별도의 요금 없이 무제한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습니다.   ## 나레이션 :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우리는 마케팅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고 곧 모두에게서 잊혀져 갔다. 상황 :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200위 랭크안에서 사라진 모습.    ## 나레이션 : 월급이 밀리고 너무 힘들어서 회사를 나왔다.  상황 : 상자를 들고 무거운 걸음으로 회사를 나오는 디노. 뒤에서 동료들이 손을 흔들어주고 있음.  ## 나레이션 : 그 후에 회사가 깨톡에 합병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내 자리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상황 : 신문. "코코아톡의 임직원들. 주식 대박!" 타이틀. 코코아톡 CEO : 기획자인 디노에게 이 영광을...

## 상황 : 다시 현실. 택시안. 디노 : 후회하냐고? 글쎄. 나도 모르겠다.   ## 상황 : 다음날. 아침. 사무실. 디노가 머그컵에 커피를 마시면서 모니터를 보며 일에 열중하고 있음.  ## 상황 : 앨리스가 디노 자리에 오면서 숙취해소 드링크를 탁자 위에 놓는다. 앨리스 : 과장님. 이거 드세요. 디노 : 응? 아 고마워.  ## 앨리스 : 과장님. 조만간 엄청난 기획을 보여주시는 건가요? 디노 : (드링크를 들며 당황하면서) 응. 아니 아직 그런 것까지 생각을...  앨리스 : 절 속일 순 없어요. 회사에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 프로젝트를 맡고 계신거죠?  디노 : (풉하면서 먹던 드링크를 쏟으며) 응? 비밀 프로젝트?  ## 앨리스 : 그렇지 않고 이렇게 대단하신 분에게 겨우 과장 직함을 줄 수는 없죠. 디노 : 음.. 뭐 새로운 기획에 대해서 고민은 하고 있어.   에필로그 ## 디노 : 사실.. 많은 부분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 앨리스 : 아. 그럼 좀 더 충천할 시간이 필요한 건가요? 디노 : 그런 셈이지. 우리회사의 강점인 백색가전을 통합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콘트롤러에 대한 건데.. 앨리스 : 역시! 약간만 들어도 굉장할 것 같아요!!  ## 앨리스 : 그럼 과장님이 다시 충전될 때까지 제가 옆에서 책임지고 보필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비밀은 지킬게요.  디노 : 아... 아니 그게 아닌데.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