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LG전자’에서는 LG전자 지식과 경험 공유의 장 이그나이트(Ignite) LG 2016 Spring’에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자발적으로 공유해 준 10명의 발표자들의 스토리를 릴레이로 연재합니다. 오늘은 두번째 주자로, 회사생활에서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서만수 책임을 만나보았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떤 문제로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 이그나이트 LG 못다한 이야기 – ② 불만족스러운 현재를 극복하는 4가지 방법

1. 방관: 해고당하지 않을 만큼만 일한다.
2. 인내: 열심히 일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린다.
3. 탈출: 괴로운 직장을 그만둔다.
4. 표출: 상황을 개선할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제안한다.

 

 

애덤 그랜트(Adam Grant)의 “오리지널스(Originals)”[1]라는 책을 보면,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4가지 선택지가 나옵니다. 이것은 직장, 결혼생활 혹은 정부에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1. 방관(neglect): 현재 상황을 그대로 둔 채, 내가 하는 노력을 줄이는 방법

2. 인내(persistence): 이를 악물고 견디는 방법

3. 탈출(exit): 그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방법

4. 표출(voice): 상황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 노력하는 방법

 

오리지널스 책 이미지

어떤 선택이 올바른 것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고 싶습니까? 또, 현실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선택은 어떤 것입니까? 기본적으로 위의 4가지 중 어떤 선택을 할지는 다음 2가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 재량(control): 여러분이 변화를 가져올 재량이 있다고 믿는가?
* 헌신(commitment): 변화를 위해 애써볼 만큼 그 조직을 아끼는가?

 

불만족스러운 현재 상태에서 옴짝달싹 하지 못할 때, 헌신적이지 않다면 방관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고, 헌신적이라면 인내를 선택할 것입니다. 자신이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느낄 때, 조직에 헌신적이지 않다면 탈출을 통해 떠날 것이고, 아끼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내용을 다음과 같이 2가지 축을 가진 4사분면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4가지 방법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4가지 방법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방관하는 방법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인내는 자기 주장을 펼 권리를 언젠가는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상을 그대로 유지시킬 뿐입니다. 탈출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꿀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표출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적극적으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만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이상이 저자인 애덤 그랜트의 결론인데 여러분들 모두 동의하시나요?

조직의 입장에서는 표출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대우하고 오래 잡아두어야 합니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탈출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도무지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헌신할 새로운 곳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실제 구성 비율로 보면 대다수를 차지할 인내나 방관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분 스스로의 관점과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혼자 생각을 정리해보면서 이 내용을 널리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표출이 정말 최선의 방법이라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표출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을 찾아 고민하던 차에 제가 지난 5월 LG전자 사내 지식 공유 행사인 ‘Ignite LG 2016 Spring’에서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서만수 책임 발표 모습

안녕하세요
소개받은 Ignite LG의 푸마, 푸리젠테이션 마스터 서만수 입니다
좀 상황이 불편하신가요?
그래서 오늘 제가 주제가 바로 불편탈출입니다

이 불편한 상황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손을 사용하시겠습니까?
4가지 선택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저는 이런 4가지 정도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냥 바지를 입고 나오는 방치
혹은 마냥 기다리는 기다림은 이 불편한 상황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그냥 현상에서 머무는 상태겠죠

우리는 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것인가?
저는 위생과 처리의 2가지 관점에서 생각해봤습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처리는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위생이 문제가 되겠죠
그나마 잘 골라서 재활용하는 게 우리가 탈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번에는 화장실이 아닌 일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4가지입니다
방관하거나 인내하는 것 역시 상황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2가지 관점입니다
내가 얼마나 노력을 가져서 얼마큼 변화시킬 수 있는가
노력을 하지 않고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것
당연히 우리는 표출하러 가야 되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원래 제 자랑을 준비했는데 특별히 다른 여자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실업계 최초로 상고 최초로 골든벨을 울린 김수영이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네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요
어쨌든 그녀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사업을 망하고 힘들어서 준비물을 못 하니까 자신감이 없어지고 왕따를 당하고 무려 초등학교 5학년 때 자살을 시도합니다
아주 슬픈 이유인데요
음 이렇게 내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아무런 노력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방관이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가장 쉽게 현상에 머물면서 시간을 머무는 것이죠
하지만 이 드라마 같은 삶의 그녀는 여기서 방관하지 않고 변화를 꿈꿉니다
그 변화가 어떤 변화인가요?
일진 3종 세트가 있다고 합니다
술담배, 가출, 패싸움 그 3종을 석권하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더 망가지고 더 나빠지는 것이죠
이렇게 노력을 통해서 변화를 할 순 있지만 그 노력이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경우엔 단기적으로 우리가 그 상황을 회피하고 모면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의 이탈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걸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자 이제 남은 게 1가지인데요
그녀는 이제 마음을 먹고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상고출신이랬죠?
수능 400점 만점에 처음 110점을 맞았다고 합니다
모두가 비웃었고 니 주제에 무슨 대학이냐 했겠죠
하지만 그녀는 쓰레기통에서 문제지를 주워서 지워가면서 공부를 했고 결국은 연세대학교 375점 입학하고 세계 최고의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에 입사하게 됩니다
골든벨을 울리고 골드만삭스에 가게 된거죠

이렇게 그녀의 인생은 순탄하게 될 줄 알았는데
입사 첫해에 건강검진에서 25살의 어린 나이에 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너무 당황스러운 거죠
그녀는 그래서 진심으로 나는 꿈이 무엇인가하고 꿈 리스트를 써내려 갑니다
그리고 당장 회사를 퇴사하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서 영국으로 떠났고 자기가 정말 원하는 걸 하나씩 해나갑니다
성지순례하기, 부모님 집사드리기 다하고 결국은 그녀는 지금도 회사를 세워서 거기에 대표로 있습니다.

저 사람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야 나랑 거리가 먼 사람이잖아? 라고 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불편하거나 그런 좌절인 상황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어떤 틀을 갖는 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그 틀은 바로 여러분이 펼칠 수 있는 노력과 변화의 2가지 요소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죠
여러분 모두 탈출하실 준비가 되었나요?

어쨌든 우리가 여기에 선택이라는 건 무엇을 고르든 여러분들이 가져갈 선택이고 제가 사전을 찾아보니까 이런 게 있어요
깊숙이 잠재된 열정을 행동으로 실현하여 나타냄
어디에 나왔냐구요? 서만수 국어사전에서 나왔습니다

그 4 사분면에서 우리는 결국 표출하러 갈 거란 말이에요
표출을 하려면 열정을 노력을 가져가고 그 노력은 열정을 움직이지 않으면 변하지 않겠죠
저 역시 오늘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끊임없이 이 열정이 올라오는 것을 표출하고 싶었어요
노력, 행동으로 그러기 쉽지 않았는데 결국은 우리가 좌절하고 어려울 때 여러분 깊숙이 잠든 열정을 행동으로 끌어낼 때 표출하고 탈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표출하세요!

표출하기 #1: 드림파노라마 대표 꿈쟁이, 김수영 씨를 만나다

불편한 상황을 해결하는 4가지 방법(방관, 인내, 탈출, 표출)[2]의 이야기를 구성하면서 김수영 씨를 등장시켰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실업계 고등학교 최초로 골든벨을 울린 여고생”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얼핏 그녀의 인생이 극적인 요소가 많다고 들어서 발표 중의 사례로 그녀를 언급 한 것이죠. 하지만, 그녀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면서 점점 더 빠져들고 동기 부여되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이고, 그녀의 인생 자체가 꿈을 생각하고, 그것을 이뤄가는 것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 ‘자신의 이야기로 발표한 것을 얘기하고 싶다’ 등등 어느새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저의 바람들이 표출된 것일까요? 우연히도 인터넷에서 그녀의 강연 소식을 듣게 되었고, 저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생각은 행동으로 이루어져야 표출될 수 있으니까요. 자료 조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그녀의 이야기를 그녀의 목소리로 눈앞에서 직접 들었고, 역시 그것은 글로만 보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강연이 끝난 후에 도서 사인회가 있더군요. 그렇게 저는 그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서 제가 원하던 것을 표출할 수 있었습니다.

드림파노라마 대표 꿈쟁이, 김수영을 만나다.

김수영 씨를 만나고 싶었던 나의 열정 표출

표출하기 #2: 구성원들의 소통의 장을 열다

이그나이트 발표 후, 한 달 내에 일어난 일입니다. 매 분기별로 우리 플랫폼 ED(Engineering Division)는 오픈컴 행사를 합니다. 주로 ED 내 새로운 소식들을 소개하고 리더인 담당님이 실적 관련해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이 됩니다. 이번에는 담당님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자리로 하자는 의견을 주셔서 사회자인 저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딱딱할 수밖에 없는 이런 자리에서 어떻게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구성원들이 부담 없이 표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까?’ 여러 동료들의 도움을 얻어 이번 행사는 ‘익명성’, ‘온라인’, ‘실시간’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마곡 이동’, ‘퇴근 눈치’, ‘주말 카톡 업무 지시’ 등 구성원들이 궁금해하고 터놓고 얘기하고 싶은 주제들이 실제로 많이 나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명확하게 결론을 내기 어려운 내용이 있긴 했지만, 문제에서 해결로 가기 위한 중간에 ‘공감’이라는 과정이 있음을 모두가 느낀 자리였습니다. 그 공감은 문제의 표출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표출의 장을 먼저 마련해야 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소통을 위한 표출의 장을 마련하기

소통을 위한 표출의 장을 마련하기

표출하기 #3: 다시 무대에 서다, VC 분기 조회 발표

2016년 7월 1일은 VC 사업본부 출범 3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이날에 맞춰 열린 2분기 사내 분기 조회 중 구성원 발언대라는 코너에서 ‘팀 융합’, ‘조직 내 갈등 해소’라는 주제로 제가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직 내 갈등을 해소하고 팀이 잘 융합되기 위해서는 현재 문제를 먼저 표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결 방법이 될 것 같아 ‘이그나이트 LG’에서 이 내용을 보완해 구성했습니다. 하나는 김수영 씨를 만난 저의 개인적인 표출이고, 다른 하나는 조직 내 구성원들의 표출을 위한 오픈컴 내용입니다. 이 내용으로 저는 사업본부장님과 본부 임원들을 포함한 전체 구성원들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저의 목소리를 다시 표출할 수 있었습니다.

구성원 발언대: 개인과 조직 관점에서의 표출

구성원 발언대: 개인과 조직 관점에서의 표출

정리하면 올해 상반기 제가 한 행동들을 표출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습니다.

행동과 행동을 이어주는 표출

행동과 행동을 이어주는 표출

하나의 생각이 표출되기 위해서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열정이 있어도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죠. 반면에 하나의 행동이 점화(ignition)만 된다면, 그것은 순식간에 커지면서 다른 영역으로 금방 불붙기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 문제 상황에 처해있거나 혹은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고민 중이라면 그 생각을 행동을 통해 표출해보세요. 제가 좋아하는 행동에 관한 명언 하나 소개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It’s better to act and to regret than to regret not to have acted.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 Mellin de Saint-Gelais, 프랑스 시인 –

 

Reference:
[1] Adam Grant, Originals: How Non-Conformists Move the World, Viking (2016), Books
[2] Albert O. Hirschman, Exit, Voice and Loyalty: Responses to Decline in Firms, Organization, and States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