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LG전자’에서는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열정과 패기 가득한 LG인을 릴레이로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여덟 번째 주자로 일과 취미, 그리고 가정을 잘 조화시킨 ‘레고하는 아빠들’을 소개합니다.

열정피플로 뽑힌 사원들의 사진이다.

 

열정피플 ⑨ 스마트비즈니스센터 김제헌 과장, 태블릿 소프트웨어팀 이광원 선임연구원, MC 연구소 강조선 선임연구원

지난 해 3월, 이그나이트 LG(Ignite LG)에서 ‘레고의 매력’ 이라는 주제로 유명세를 탄 스마트비즈니스센터 김제헌 과장이 Social LG전자에 나타났습니다. (관련 포스팅: 5분간 당신을 표현하라, ‘Ignite LG’의 뜨거운 현장)

이번 인터뷰에도 많은 도움은 물론 직접 인터뷰이로 나섰습니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30대 직장인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스마트비즈니스센터 김제헌 과장(필디), 태블릿 소프트웨어팀 이광원 선임연구원(미리내), MC 연구소 강조선 선임연구원(sean_kang) 

테이블 위에 3명의 참석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레고를 올려 놓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조선 선임연구원, 이광원 선임연구원, 김제헌 과장

Q 1. 반갑습니다. 레고에 입문하게 된 계기, 현재 보유 레고량, 레고에 쏟는 시간 등 현재의 레고 내공(?)이 얼마나 되나요?

2013년 9월 초 회사 동료가 41999 크롤러라는 무선 조정되는 레고 자동차를 소개해 줬습니다. 제가 어릴적 알고 있던 레고와 너무 다른 모습에 한눈에 푹 빠졌습니다. 입문 후, 테크닉, 모듈러, 기차 종류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기간 너무 빠진 것 같습니다.(ㅠㅠ)

강조선 선임연구원이 열심히 레고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레고에 쏟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주말에만 레고 조립을 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아내와 아이들도 레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 같이 만듭니다. 보통 한 제품 조립을 시작하면 끝낼 때까지 멈추지 않고 만들게 됩니다.(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6시간 정도는 걸린다는..)

 – sean_kang    

2012년 여름 한국에 닌자고 열풍이 불었을 때, 당시 5살인 첫째 아들에게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던 닌자고를 사주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레고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럭’ 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구경삼아 장난감 가게에 갔는데, 다른 종류의 레고들이 쌓여 있더라구요. 그래서 레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활동하던 클리앙(clien.net) 커뮤니티의 ‘레고당’이라는 소모임을 통해 레고에 입문하게 되었고요.

요즘도 레고당에는 대개 저처럼 4~7세 정도 아이들을 가진 아빠들이 애들 장난감을 찾다가 자기 취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레고당을 유부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레고뿐 아니라 가족 사진 및 육아 고민 글도 많이 올라 온답니다. 최근에는 엄마들도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미리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주셨던 레고가 인연이 되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성인이 되어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보유 레고량은.. 730세트, 20만개 부품, 2300개 피규어를 보유하고 있지요.

레고에 쏟는 시간이요? 음.. 12년간 레고를 수집 중이며 일주일에 2시간 정도 레고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레고 동호회 온라인 활동, 레고 만들기, 레고 정리하기, 리뷰 작성 등)

-필디   

Q 2. 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레고 모델은 무엇인가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죠?

구매와 조립 비율을 1:1로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구매를 많이 하고 조립을 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레고 모델은 타워브릿지(10214) 입니다. 4200여개 브릭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개의 동일한 탑을 만들어야 하는데, 혼자 만들지 않고 아내와 한단계씩 같이 만들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들 때는 작은 브릭들을 찾느라 힘들었는데 만들고 난 후 만족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은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고르다보니 그린그로서와 폭스바겐 캠핑카를 들고 왔습니다.(다른 두 분의 감탄사가 이어지던 레고들입니다.)

– sean_kang    

강조선 선임연구원이 들고 온 그린그로서와 폭스바겐 캠핑차 레고의 모습이다.

sean_kang님의 그린그로서(10185)와 폭스바겐 캠핑카(10220)

가장 좋아하는 모델을 꼽자면, ‘Luke Skywalker’s Landspeeder – Mini – New York Comic-Con 2012 Exclusive’ 입니다. 정식 발매 제품이 아닌 미국 New York Comic-con 기념품 같은 건데, 이 녀석을 계기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도 휴대가 편한 미니 피규어 중심으로 가져왔는데요, 소치 올림픽도 다가오고 하니 2012년 런던올림픽 기념 피규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 미리내    

2012 런던올림픽 기념 미니피규어들로 배드민턴과 태권도 복싱 등 다양한 종목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미리내 님의 2012 런던올림픽 기념 미니피규어

흔히 레고의 종착역은 “잡식”이라고 합니다. 해적, 캐슬, 마을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수집하고 있으며 가장 좋아하는 모델은 6286 Skull’s Eye Schooner 입니다. 해적은 남자의 로망이지요 ^^;;;

 – 필디    

 필디님의 알바생과 스타워즈 미니피규어들의 모습이다.

 필디 님의 알바생과 스타워즈 미니피규어들

Q 3. 나에게 '레고'란?


저에게 레고는 ‘또 다른 세계와의 만남’입니다. 감탄이 절로 터지는 멋진 레고 자체와의 만남이고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세계(동호회)와의 만남이며, 가족과 함께 만든 레고로 하나씩 채워지는 새로운 우리 집과의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 sean_kang    

‘가장 쉬운 아날로그 도구’ 라고 생각합니다. 레고라는 블록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정보가 공유되는 것을 보면서 단순한 블록이 아닌 나이, 성별 관계 없이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매개체라서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아이들과 놀 때 레고 조립을 같이 한다던가, 미니 피규어 제품으로 역할 놀이도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레고당이라는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레고뿐 아니라 가족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사실 오늘 나온 분들도 회사에서 처음 만난게 아니라 레고당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수줍게 밝혀볼까 합니다.(웃음)

미리내    

레고는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저의 보물 입니다. 아들이 결혼하게 되면 가보로 물려주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레고사라는 기업 관점에서도 가장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제조사에 다니는 직원으로써 레고사의 위기 극복 사례 및 다수의 경쟁업체가 있음에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 제조기술력, 기업운영 등등 연구할 가치가 충분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항상 애플, 삼성만 분석하곤 하죠? ^^)

필디    


Q 4. 레고로 인해 변화된 것들, 앞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방향 혹은 하고 싶은 일들은?
 

레고를 시작하기 전, 주중에는 회사 업무, 주말에는 쉬느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는데요, 요즘은 주말에 그냥 쉬기보다는 레고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온 가족과 함께 레고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아이들도 제가 레고를 좋아하는 것을 아니까, 둘째가 레고박스를 구기려고 하면 첫째가 “박스 구기면 안돼, 아빠 줘야 돼.”라고 합니다.(웃음) 또 이전에 안 하던 동호회 활동을 하며 같은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을 알게되어 인간관계가 풍부해졌습니다. 지금은 레고 설명서를 보며 조립만 하는데, 나중에는 레고 브릭으로 창작하거나 직접 복원하는 분들처럼 해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정말 멋진 작품을 함께 조립하고 싶습니다.

– sean_kang    

강조선 선임연구원의 아들이 식탁 위에서 레고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주말 장보기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 코너에 억지로 가곤 했는데, 이제는 제가 앞장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애들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계산할 때 한 두개 씩 애들 핑계대고 슬슬 구매하기도 합니다. ^^ 그리고 집에서 애들이랑 노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전에는 집에서 쇼파와 한몸이 되어 아이들에게는 TV보며 알아서 놀라고 했는데, 지금은 레고 하나 뜯어서 아들 조립하는 거 옆에서 참견하거든요.. ㅋㅋ

-미리내

레고 자체의 즐거움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이어주는 다리 같습니다. 동호회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분들과 만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오늘 만난 회사 분들도 회사에서가 아니라 동호회 모임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죠 ^^ (그래서 본명보다는 닉네임이 더 익숙합니다.)

가족들과는 레고 동호회에서 진행하는 전시회를 자주 찾아가곤 합니다. 세상에 저처럼 레고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된 후 아내도 긍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레고 지원군의 조기 전략화’를 위해서 아들이 3살 때부터 레고를 사주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5살인데 제법 원하는 모양을 만들곤 합니다.
요즘은 택배가 오면 아들이 ‘아빠 또 레고샀어? 으이그’라고 한답니다.

– 필디  

필디님의 아들과 미리내님의 아들이 레고와 함께 있는 모습이다. 

Q 5. 회사 생활과 레고의 관계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레고를 만들며 스트레스도 푸니 가족 관계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니 주중에 회사 생활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sean_kang    

사무실 책상 밑에 레고 박스 두어개가 쌓여있습니다. 집에 둘 곳이 없어서 가끔 회사에 보관을 하거든요. ‘나이가 몇살인데~’ 하는 반응과 더불어 조용히 커밍아웃(!)을 하는 분들이 나타납니다. 요즘 레고가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주위 동료들이 어떤 것이 좋은지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 경우 금액과 나이를 체크해서 어디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지 나름 컨설팅을 해 준답니다.

-미리내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으로 통합니다. 레고에 대한 다양한 질문도 받고 제품 추천도 해주면서 또다른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레고처럼 업무를 모듈화 하는 것도 좋은 활용 방안인 것 같습니다. 커다란 일을 레고처럼 분해해서 생각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다시 조립하면서 생각하는 과정은 어려운 일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필디    

 3명의 연구원들이 각자의 레고 콜렉션을 들고 찍은 사진이다.

 

그저 장난감에 빠진 어른들이라기보다는, 자기만의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술 한잔 마시지 않고도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몇시간이고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열정과, 레고라는 장난감을 통해 배울수 있는 점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자신의 삶과 업무, 취미를 조화롭게 이끌어나가는 아빠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레고에 대한 소소한 팁

세계적으로 레고 정보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 레고 사이트: 브릭셋(http://brickset.com/)

레고 창작품을 공식 제품으로 만들어 주는 사이트: 쿠소 (http://lego.cuusoo.com/)

개인 창작가들이 제품을 업데이트 하고, 10,000명이 지지하면 레고사가 심사후 공식적인 제품으로 발매. 현재까지 5개의 쿠소 제품들이 발매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