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여러분은 어떤 상태로 출근하시나요? 주말 바쁜 일정으로 인한 월요병으로 육체적으로 피곤하신가요? 아니면 주말에 푸~욱 쉬시고 스트레스를 리셋한 월요일이니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상태라 상쾌하신가요?

주말을 잘 보낸 직장인이라도 월요일은 월요병으로 고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물며 일요일 늦잠자고, 결혼식이다, 가족행사다 참석하고 다니는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나타나는 증세가 ‘월요병’이 아닐까 합니다.

월요병을 나타내는 일러스트. 월요일에서 금요일로의 시간 변화를 사람처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일러스터 : 서은주

[박헌건의 리더십 칼럼] ⑤ 직장인이여, 월요병보다 금요병을 앓아라!

몸은 지치고, 눈은 자꾸 감기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오전 내내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저도 연애할 때 항상 피곤한 월요일을 보냈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몸은 피곤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낸 추억으로 힘든 월요일을 버텨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실천하고 있는 요즘 신세대 직장인들은 이 문화도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월요병도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속한 HE사업본부는 금요일을 패밀리 데이로 정하고 저녁 5시면 퇴근을 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금요일에 회식을 하자고 하면 간 큰 팀장이라고 눈총을 받게 되죠. 저도 가끔 그러는데….. 김 차장, 전 차장 미안해요.

예전에는 ‘패밀리 데이’라고 하면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편하게 회식을 하며 불금을 보내곤 했었습니다. 다행히 신세대들이 주류인 요즘은 그런 일들이 줄어들고 있어 다행이네요. 요즘 저는 월요병이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방법도 추가해 보았습니다.

첫째, 예방접종을 맞듯 일요일 오후부터 직장모드로 바꿔라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둥근 타이어를 발로 밟으며 뛰는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방법이긴 한데 이런 방법을 쓰기도 하더라구요. 일요일부터 직장 모드로 미리 전환하여 메일을 보면서 업무를 미리 생각하는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월요일을 그리 힘들지 않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정리한 후 아침을 시작하게 되니 시간이 효율적이더라구요.

둘째, 주말에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다른 일에 몰입하라

주말에 시간이 나면 책을 읽거나 글을 쓰기도 하지만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땀이 흠뻑 나는 산행을 하곤 합니다. 아내와 갈 때도 있고, 동료들과 갈 때도 있습니다. 힘든 산행을 하고 나면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쑤시지만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주중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산바람에 다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상쾌함을 느끼곤 합니다. 몸은 힘든데 마음이 상쾌하고 머리가 깨끗해지니 월요일 출발이 아주 산뜻합니다.

어떤 사람은 산악자전거를 타고, 어떤 사람은 캠핑을 가고, 어떤 분들은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지요. 아무튼 자신을 온통 몰입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사람들은 월요일 얼굴이 달라 보입니다.

셋째, 금요일엔 월요일에 할 일을 미리 정리하고 퇴근하라

할 일을 다 마치고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나타낸 일러스트

기본이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일을 빨리 끝내고 5시 퇴근하라는 이야기인데, 일을 중단하고 5시 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불안하고, 월요일 밀린 일이라서 더욱 바쁘고, 팀장 얼굴 보기도 민망하기 때문에 월요일에 회사 가기 싫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금요일에 팀장에게 보고할 내용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퇴근한다면 월요일 아침 회의가 두렵지 않고 상쾌한 아침을 맞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넷째, 월요일에 1시간 일찍 출근해 할 일을 미리 정리하고 시작하라

금요일 바쁘게 퇴근했더라도, 월요일 조금 일찍 출근해 정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사무실에서 메일을 읽고 일을 준비하는 기분 느껴보시지 않은 분들은 모를 겁니다. 정말 죽여줍니다. 짱!

다섯째, 강인한 체력과 뻔뻔함으로 버텨라

이것도 저것도 잘 안되는 분들은 강인한 체력과 뻔뻔함으로 버티시면 됩니다. 상사와 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물론 월요병도 없구요. 월요병이 없어진 대신 저는 금요병이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에 집중하고 관계를 위해 술자리에 참석하고 새벽에 긍정 메일까지 쓰다 보면 가장 몸이 힘들어지는 금요일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월요일은 상큼하게 시작하지만 금요일은 약간 지쳐서 근무하곤 합니다.

리더들은 ‘월요병’보다는 ‘금요병’을 앓으시는게 좋을 것 같고요. 후배들은 강인한 체력으로 ‘월요병’, ‘금요병’ 없이 보낸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글을 읽고 난 후 월요일이 좀 더 상쾌하게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믿으며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