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LG전자’에서는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열정과 패기 가득한 LG인을 릴레이로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열 여덟 번째 주자로, 20년 이상 LG전자에서 꾸준히 음성인식 연구개발을 해 온 LG전자 CTO 미래IT융합연구소 전혜정 연구위원을 소개합니다.

열정피플 배너. 다양한 LG인들의 모습

열정피플 ⑱ 열정이 나를 이끈다 – 전혜정 연구위원

Q1. 자기 소개와 하고 계신 업무는?

의자에 앉아서 얘기하는 전혜정 연구위원

여자 연구원이 매우 드물었던 1994년 7월 공채로 금성사(현 LG전자) 중앙연구소에 입사한 이래 20년 이상을 LG전자 연구원으로 근무해왔습니다. 입사 후 전문가 시스템, 자연언어 처리, 정보검색 등 미래 기술로 여겨졌던 분야를 거쳐 지금 전문 분야는 음성인식 기술입니다.

CDMA, 2G폰이 나오던 시절, ‘휴대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에 ‘휴대폰용 오디오 플레이어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국내외 30여 개 모델에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LG전자 출시 휴대폰

TV나 가전 제품의 음성 및 자연어 처리 기술 적용을 맡고 있습니다. ‘다중 마이크를 이용해 인식되는 음성의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스마트TV, 로보킹 및 에어컨 등 스마트가전 등에 적용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마이크에 인식된 소리 중에서 외부 소음을 잘 분리해 사람의 음성만을 ‘음성인식 엔진’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해 3m 이상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음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UB9800 TV

Q2. 올해 연구위원으로 발탁되신 비결은?

LG전자에는 실력을 쌓아 성장하고 인정받으며 연구·전문위원에 오른 여성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슨 일에서든 끈질기게 끝장을 보고자 노력했던 점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R&D는 여성들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분야입니다. 여성으로서 육아 등을 통해 쌓이는 이해심과 의사표현 역량을 업무에도 적용한다면 ‘배려의 리더십’으로 연구원들과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테이블에 앉아 동료와 얘기하고 있는 전혜정 연구위원

Q3. 여성으로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자들이 좋아하는 요리나 뜨개질, 양초 공예 뿐만 아니라 남자들이 좋아하는 프라모델, 라디오 조립에도 흥미가 많았습니다. 중학교 때는 세운상가에 전자 부품을 사러 돌아다니기를 좋아했고, 친구들에게 직접 납땜해서 만든 멜로디 박스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입사 후에도 여성이라서 다른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여성이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더 열심히 일하고자 했던 점이 도움이 됐습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조금씩 저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기대 서 있는 전혜정 연구위원

Q4. 직장 여성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매년 공학에 관심이 있는 여학생(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에 참여해 선배로서 조언하거나 진로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진취적인 여대생들도 많지만, 아직도 “여자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으로 머뭇거리는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도 여전히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고 있고요. 특히 육아, 휴직 등으로 불가피하게 공백기가 있을 수 있지만,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핵심 인재로 인정받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방법을 찾아보면, 자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되어라. 그리고 전문가를 활용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혼자서 모두 해결해보려고 애쓰기보다는 팀워크를 발휘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Q5. 앞으로의 계획 및 각오 한마디.

제가 LG전자에서 우수한 인재들과 연구하며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LG전자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기업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며, 일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연구위원으로서 사업화 기여, 핵심기술 발굴, 후배 육성에 역량을 발휘해 보고자 합니다. LG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노하우를 공유해 연구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LG전자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 LG전자 전혜정 연구위원 프로필
– 1968년생
– 이화여대(전자계산학) 학사/석사, 카이스트(전산학) 박사
– 경력
2003년: 책임연구원
2006년: 수석연구원
2015년: 연구위원, CTO 미래IT융합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