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LG전자’에서는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열정과 패기 가득한 LG인을 릴레이로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열 아홉 번째 주자로, LG전자 HE CS기술지원팀에서 TV와 모니터, 노트북, 사운드바 등 제품의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출시 전 서비스성 검토를 담당하고 있는 허웅 대리를 소개합니다.

열정피플 이미지

열정피플 ⑲ 아이 러브 스포츠 – 허웅 대리

스포츠 관람으로 전 세계를 찍는다고?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허황할 법한 꿈이 현실이 되었다. 10년간 경기장 유랑자, 허웅 대리를 통해서다. 지난 1990년 어린이날, 소년 허웅이 아버지와 함께 LG트윈스의 경기를 관람한 역사적인 그날 이후, 그 행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허웅 대리가 티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그는 지난 4월 LG전자 지식공유축제인 ‘이그나이트 LG 2015 Spring’에서는 스포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용으로 청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 이그나이트 LG 발표 영상(Youtube) : ‘스포츠를 좋아하세요?’

Q1. 첫 경기를 봤던 그 순간을 기억하나요?

제 첫 원정은 집이 있던 수원에서 잠실까지, 2시간에 걸친 행보였어요. TV에서만 보던 프로야구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던 순간은 잊지 못하죠. 많이 떨렸어요. 탁 트인 야구장에서 “타~악!” 소리와 함께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방망이에 맞는 순간! 전율을 느꼈어요. 선수들은 경기할 때 특유의 폼이 있어요. 그런 걸 직접 보는 게 신기했죠. 그때의 전율이 끊임없이 경기장을 찾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물론 당시엔 지금처럼 응원단장이나 치어리더가 없어 경기에 집중해서 봤던 기억도 남아요.

1990년 어린이날 관람한 LG 트윈스의 경기 입장권

1990년 어린이날 첫 관람한 LG 트윈스의 경기 입장권

Q2. 10년 넘게 티켓을 모아왔는데, 평소 수집벽이 있었나요?

여행에서 남는 것이 사진이듯 스포츠 경기를 보고 남는 건 티켓이에요. 그 안엔 해당 경기의 일정이나 내용 등 많은 것이 담겨 있죠. 특히 당시 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 플레이어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어요. 시간이 흘러 티켓을 다시 보며, 당시 활약했던 선수를 떠올리는 재미는 티켓 수집에 놓칠 수 없는 매력이죠.

허웅 대리가 관람한 경기 티켓

Q3. 티켓이 세월이 지났다기엔 새 것 같아요. 따로 수집하는 방식이 있는지요?

티켓을 특별하게 모셔(?)놓진 않고요, 저만의 보관함에 종목별로 구분해서 고이고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지퍼 백에 차곡차곡 쌓이는 티켓이 제겐 보물이나 마찬가지죠. 최근엔 E-티켓이나 어플을 이용해 티켓을 사다 보니,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없어 아쉬워요. 아! 종이 티켓을 억지로(!) 받는 방법이 있긴 해요. 휴대폰이 없다고 사전에 요구하는 방법인데, 아무래도 불편하고 귀찮죠. 티켓 내용도 전보다 확실히 부실해 모으는 재미가 줄고 있어요.

Q4. 굳이 경기장을 찾는 이유는 어떤 매력 때문이죠?

스포츠 경기는 TV로 보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았을 때 200%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자세한 표정 및 리플레이 화면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경기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TV를 통해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죠. 지역마다 다른 분위기나 현지 음식 등 각 경기장이 가진 특색이 달라 비단 경기 외에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참 많아요. 인천구장에서 응원 열기와 함께 먹는 닭강정 맛은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를 거예요!

티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허웅 대리

Q5. 해외 경기장은 얼마나 다니셨는지,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해외 경기장에 가려면 아무래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스포츠 경기는 연초에 시즌 일정을 발표해요. 회사도 마찬가지로 연초에 연간 일정 및 권장 휴무일을 공지하죠. 전 그 시기에 맞춰 회사 권장 휴무일과 세계 각국의 야구, 축구 리그 일정표를 대조해 봅니다. 제가 갈 수 있는 날짜와 경기가 정해지면 그때 항공권을 구매하죠. 해외관람은 항공권 및 숙박비가 가장 크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세계 각지의 야구, 축구 경기를 보러 다녀온 국가만 6개국, 17개 경기에 이릅니다. 소요된 비용만도 수 천만 원에 달하지만 경기장에서의 짜릿한 경험과 맞바꾼다고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아요.

* 야구장 6개 구장(2개국 9회)
 – 일본 : 도쿄돔, 오사카돔, 후쿠오카돔, 고시엔
– 미국 : 터너 필드, 글로브 라이브 알링턴 파크

* 축구장 8개 구장(4개국 8회)
 – 영국 : 리복 스타디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로프터스 아레나, 리코 스타디움
– 스페인 :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캄프 누
– 이탈리아 :  올림피코 스타디움
– 일본 : 사이타마 스타디움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보켄트리 스타디움, 연예인 이경규씨와 촬영한 사진, 2013 WBC 일본 도쿄돔에서 촬영한 사진
[좌상단] <2012년 런던 올림픽>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좌하단] 축구 마니아 이경규 씨와의 우연한 만남 
   [우측] 2013년 <WBC> 일본 도쿄돔 앞에서. 우천시에도 시합이 가능한 도쿄돔은 여전히 부러운 경기장이다.

Q6. 경기 관람은 주로 누구와 하나요?

어릴 땐 아버지나 학교 친구들과 함께 보러 가곤 했어요. 점점 나이 들고 각자 바쁘다 보니, 대부분 경기는 혼자 보러 갑니다. 셀카를 찍으며 경기장에서의 추억을 남기곤 해요. 해외 경기 관람은 홀로 힘겹게 사진을 찍고 있으면, 외국인들이 도와주겠다며 말을 걸 때가 종종 있어요. 그렇게 인연이 되어 경기를 함께 즐기고 이야기를 나누곤 하죠. 확실히 스포츠는 한 명보단 둘이서, 둘보단 여럿이 보는 게 재밌어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곧 세상에 나오는 딸과 함께 경기를 보러 다니고 싶어요!

티켓을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허웅 대리 Q7.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뭐죠?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 기억이 납니다. 경기를 보러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가는 길, 우리나라 승리에 대한 기대보다 델 피에로, 비에리, 토티 등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단 생각에 들떴죠. 그런데 웬걸, 예상 밖의 동점골과 연장전까지! 결국 승리하여 역사적인 8강 진출로 이어졌던 경기였어요. 새벽까지 몸은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야구는 2009년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인상 깊어요. 제 첫 해외 경기장 관람이었습니다. 돔구장의 웅장함에 감탄하기 무섭게 14:2로 참패하여 맥주에 위로받는 밤을 보내야 했죠.

Q8. 앞으로 스포츠와 관련해 더 큰 꿈이 있나요?

사실 어렸을 적 꿈은 야구선수였어요. 실력도, 기회도 없어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관련된 일을 하거나 취미를 갖고 싶었죠. 국내에 안 가본 경기장이 없고 해외까지 두루 관람하며 취미활동을 즐기는 지금, 절반의 꿈은 이룬 셈이에요. 스포츠 선수 중 마이애미의 스즈키 이치로 선수를 제일 좋아해요. 꾸준한 경기 성적은 평소 그의 노력을 말해주죠. 저도 지금까지 그래 왔듯 꾸준하게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LG트윈스의 구단주가 꿈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제 인생의 첫 경기가 90년 어린이날 관람한 LG트윈스의 경기였으니, 운명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꿈은 이뤄지지 않을까요?

* 이 컨텐츠는 LG그룹 채용 포털(http://meet.lg.com) 포스트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