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어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한 뺨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던 커플들도 찰싹 달라 붙어 걷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저 조차 혼자 있다가 그런 커플을 보면 배 아파합니다.

‘좀 떨어져서 걷지! 칫!’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커플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많아지는 시기. 가뜩이나 외로운 싱글의 마음은 더욱 시립니다.

그래서 준비했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겨울, 싱글로 살아 남는 법!

[버섯공주의 연애수업] 추운 겨울, 싱글을 위한 겨울나기 비법

응? 솔로 탈출 비법이 아니라, 싱글로 살아 남는 법이야?”

네네. 싱글을 위한, 싱글의 겨울나기 팁입니다.”

 

데이트

싱글이여! 일단 나가자!

아, 언니 너무 외로워! 꼭 남자친구 아니어도 되니까 그냥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입에서 단내나!”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면서 ‘외롭다’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외롭다는 말이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그럴만도 한 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따뜻한 집안이 좋다는 그녀, 굳이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 혼자 TV를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이것저것 치장하고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보다 자기계발이 중요하니 학원비에 한 푼 더 보태겠다고 말하는 그녀. 싱글이라 외롭다고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를 사전에 원천 봉쇄하는 그녀. 

그럴 때마다 그녀에게 하는 말은 일단 나가자! 따뜻한 집 안이 밖보다 좋은 건 알겠는데, 꾸미고 치장하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알겠는데 일단 나가자!”

저 역시, 밤낮 없이 게임에 푹 빠져보기도 했고, 주말이면 TV 편성표에 맞춰 TV를 시청하는 것이 하루 일과인 적이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 콕 박혀 내가 하고픈 것만,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하며 마냥 편하기만 했죠. 돌이켜 보니 그 때, 그 시간만큼 아까운 것이 없더군요.

혹 그녀처럼 ‘외롭다’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사람을 만날 기회를 원천 봉쇄하고 있진 않나요?

나를 위해 남을 대접하자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쏟아집니다. 송년행사로 여전히 ‘부어라! 마셔라!’를 고집하는 회사도 많지만, 요즘은 ‘사랑의 김장나누기’나 ‘연탄배달’과 같은 봉사활동을 연말 행사로 대체하는 회사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등산이나 골프, 자전거 등 같은 취미의 사람들을 만나는 동호회 활동도 좋지만,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이만큼 했으니, 저쪽은 나한테 이 정도는 해 주지 않겠어?

주는 만큼 받아야 하는(혹은 챙겨야만 하는) 사회생활에 젖어들다 보면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아도 감사한 마음이 들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이미 전 하나를 주고서 하나는 기본이며, 두 개 이상은 받기를 계산하고 있으니 말이죠.

봉사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보면 공통점이 있더군요. 베풀면서 돌려 받는 것에 대한 계산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돌려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한 없이 베푸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또 모르죠. 그 곳에서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될 지. ^^

자신의 변화에 과감하게 투자하자

제 아무리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 우리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자고요.
최근 잦은 야근과 폭식으로 잔뜩 무거워진 몸.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던 그.

“아침마다 줄넘기 하는 건 어때?”

“요즘 해가 늦게 떠서 일어나기 힘들어.”

“퇴근 하고 나서 한 시간만이라도 러닝머신 뛰는 건 어때?”

“난 혼자서 그렇게 하는 운동 못하겠더라. 재미 없어.”

“수영은 좀 재밌을 텐데.”

“나 이렇게 덩치가 큰데 수영장 가면 얼마나 놀림감이 되겠어.”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고민이라던 그의 말에 주위에서 이것 저것 여러 운동을 추천해 주었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4개월 뒤 만난 그의 모습은 확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를 보고 모두가 궁금해 하던 단 한가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그러던 너가 도대체 무슨 운동을 해서 뺐냐?”

“무슨 운동이라기보다… ‘돈’으로 뺐지.”

일단 돈을 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움직이는 자신의 심리를 잘 알고서 과감히 술자리 가는 횟수를 줄여가며 개인 PT 6개월치 먼저 등록해서 운동을 했다고 하더군요. 운동을 해서 살을 뺐다는 사실보다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스스로를 이겨낼 수 있는지를 아는 그가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겨울이라 피부가 부쩍 푸석해졌다는 건 알지만, 시간을 내어 얼굴에 팩 하나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잘 생기거나 예쁜 외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알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뭔지 아는 사람.

명품만을 고집하며 거금을 펑펑 쓰는 그녀는 된장녀일지 모르나, 몇 가지의 악세서리로도 색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그녀는 매력녀입니다. ‘이 배는 인덕이야!’라고 주장하는 그는 그저 아저씨일지 모르나,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행하는 그는 노력남입니다.

패션이면 패션, 헤어스타일이면 헤어스타일, 다이어트면 다이어트. 이번 겨울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고민해 보고 과감하게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결혼도 잘하더라 

결혼식

대학시절, 자취를 하며 친구들을 만날 때면 늘 ‘고기’를 고집했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다른 웬만한 음식은 혼자 먹을 수 있었지만, 고기는 궁상맞게 혼자 먹을 순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고기집에 갔다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동반인 없이 홀로 삼겹살 2인분을 주문해 구워 먹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없이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하나 같이 외쳤습니다. ‘멋있다!’라고 말이죠. ‘궁상맞다’가 아닌 ‘멋있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을 ‘다른 이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누리는 모습’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싱글’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평소 찜해 두었던 스타일에 맞춰 혼자 쇼핑을 즐기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근사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분명, 다른 사람과의 시간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내는 사람이 결혼도 잘한다는 사실! 여러분은 공감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