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LG전자가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특별히 개발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이 여섯 번째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2006년에 첫 출시 이후로 꾸준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각장애인의 변화하는 정보 요구를 충족시켜 왔습니다. ‘책 읽어주는 휴대폰’은 기본 기능에 모두 음성안내를 지원해 시각장애인도 전화벨이 울렸을 때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알 수 있고, 문자를 보낼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이어 MP3 플레이어 기능, DMB 기능 등 시각장애인의 편의에 맞춘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죠.

이처럼 LG의 ‘책 읽어주는 휴대폰’은 계속 진화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여섯 번째 모델은 더욱 특별합니다. 안드로이드 OS로는 최초의 시각장애인 전용 스마트폰이기 때문입니다. ‘책 읽어주는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진화 과정 1년을 여러분에게 자세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D-365 스마트폰이어야 한다!

LG전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을 게속 고민해 왔지만 여건상 바로 구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개발이 최종 결정됐고 그 모델이 옵티머스 뷰2로 확정되었습니다.

책읽어주는휴대폰여섯 번째 책 읽어주는 휴대폰

D-300 안드로이드폰의 한계를 뛰어넘어라!

2013년 들어 ‘책 읽어주는 휴대폰’에 포함될 기능 정의와 소프트웨어 설계가 진행되었습니다.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터치 화면에서도 정보를 숙지할 수 있고, 제스처로 조작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음성 안내를 해 주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구글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시각장애인 접근성을 지원하기 위해서 손가락 제스처에 따라 음성안내를 해주는 토크백(TalkBack, 사용자가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한 글자나 버튼을 음성으로 읽어줌)이라는 모듈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러모로 시각장애인에게는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접근성의 제약을 최소화 하면서 한국 시각장애인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 모든 자원을 집중했습니다.

책 읽어주는 휴대폰의 쉬운 UI▲ 책 읽어주는 휴대폰의 쉬운 UI

한국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는 LG상남도서관과 협력해 한국 시각장애인의 정보 습성과 요구를 파악했습니다. 추가로 시각장애인 면담을 통해  한국 시각장애인에게 적합한 UI를 설계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홈화면 등 쉬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했고 단축키 또는 핫키를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홈키를 연속으로 세 번 누르면 음성안내 기능을 즉시 설정/해제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접근성 관련 기능(음성안내 활성화/비활성화, 음성안내 속도조절, 글씨색/바탕색 설정 등)을 한 번에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대폭 보강, 스마트폰이 한글/외래어/특수문자 등 다양한 글자를 음성으로 보다 정확하게 읽도록 개선했습니다.

기호에 따라 스마트폰이 글자를 읽어주는 음성속도, 음성 높낮이를 각각 5가지 옵션 중에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저시력자가 개인의 시력과 가장 적합한 조건의 화면 채도와 명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화면색상반전’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또한 구글 토크백(Talkback) 중 미흡한 사항은 구글에 적극적으로 수정 요청해 개선에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D-240 품질은 높여라!

‘책 읽어주는 휴대폰’의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LG전자의 음성안내 기술(TTS : Text to Speech,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은 1차폰 출시 때부터 시각장애인들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향상된 음성안내를 위해서 정교화된 TTS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품질 향상을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 테스트가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품질 관련 담당자들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사전 교육을 받은 후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눈을 가리고 품질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였습니다. LG상남도서관의 자문위원으로 계신 시각장애인분들도 꼼꼼하게 체크를 해 주셨고요.

▲ LG상남언론재단 자문위원회의 품질테스트 장면 

D-150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도 스마트하게!

휴대폰의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서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도 스마트폰에 탑재할 준비를 했습니다. LG상남도서관이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는 ‘책 읽어주는 휴대폰’ 탄생과 함께하여 시각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진화하면서 ‘책 읽어주는 도서관’의 인터페이스는 더 간결해졌고 책을 읽어주는 뷰어는 더 똑똑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에 접속하면 인문, 교양, 과학, 예술분야 등 7,500여권의 음성도서를 청취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를 통한 음성도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도 모두 무료입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

▲ 책 읽어주는 휴대폰에 탑재된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

D-60 미리 만져보시고 느껴보게 하라! 

‘책 읽어주는 휴대폰’ 1500대를 무료 배포할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시각장애인이 무료 배포 신청을 하기 전에 가급적 많이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면서 시연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책 읽어주는 휴대폰’의 주요 기능도 설명해드리고 직접 폰을 만져보시고 쓰임새를 느껴보도록 했습니다. 시연회는 1년 넘게 준비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이 시각장애인에게 첫 선을 보이는 지라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담당들에게도 흥분된 자리였습니다. 새롭게 진화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에 대한 뜨거운 호응을 매 시연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문자 보내기, 검색하기 등 음성으로 쉽게 가능한 LG전자의 지능형 음성인식 Q보이스의 개선된 기능에 환호를 보내주셨습니다.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전국 시연회

 시각장애인용 스마트폰 전국 시연회 현장▲ 시각장애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전국 시연 현장

D-Day 드디어 Life’s Good!

마침내 10월 15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여섯 번째 ‘책 읽어주는 휴대폰’ 1,500대의 주인공에게 휴대폰이 전달되었습니다. LG전자는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LG전자 임직원이 시각장애인에게 스마트폰을 전달하고 사용법을 직접 설명해드리는 뜻 깊은 행사도 가졌습니다. 또한 행사장에 참석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 댁에도 방문해여 스마트폰을 전달하고 사용법을 하나 하나 설명해 드렸습니다. 

책 읽어주는 휴대폰 기증식책 읽어주는 휴대폰 기증식 현장▲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시각장애인에게 증정하면서 LG직원들이 휴대폰 기능을 설명하는 장면  

약 1년동안 집중적으로 준비한 ‘책 읽어주는 스마트폰’은 스마트 시대에서 시각장애인분들이 일상에서 직면할 수 있는 정보격차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여겨집니다. 이 프로젝트는 결과물도 중요했지만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통해 LG임직원이 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접근성에 대해 피부로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렇기에 장애인에 대한 LG 임직원의 마음이 앞으로도 LG전자 제품에 지속적으로 녹여질 것이라 확신하게 됩니다. Life’s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