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장조사기관에서 올해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디바이스들이 처음 출시되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8일 공식 출시한 ‘LG G워치’가 바로 그 제품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기능만큼이나 패션 아이템으로서 디자인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연 ‘LG G워치’는 어떤 의도로 기획했고, 어떤 부분을 고려해 디자인했는지 G워치를 직접 디자인하신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LG G워치를 디자인한 사람들 디자이너 인터뷰 배너 : 김동순 수석, 유현우 선임

# ‘LG G워치’ 디자이너 인터뷰 – 김동순 수석, 유현우 선임

G워치 디자이너인  유현우 선임(좌)과 김동순 수석 디자이너(우)

‘LG G워치’ 국내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LG전자 서초 R&D센터에서 블랙 티탄(Black Titan), 화이트 골드(White Gold) 컬러의 G워치를 손목에 차고 나타난 두 명의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MC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이들이 바로 ‘LG G워치’를 디자인한 김동순 수석 디자이너(사진 오른쪽)와 유현우 선임 디자이너(사진 왼쪽)였습니다.

그럼 이 날 제가 궁금했던 점들을 중심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G워치 블랙과 화이트 모델의 모습

Q1. G워치 출시 후 디자이너들이 느끼는 반응은 어떤가요? 

‘LG G워치’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심플한 디자인이 다소 단조롭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매체에 공개된 사진에서 보여지는 G워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실물을 직접 보신 분들 중에서는 디자인이 예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 주셔서 다행스럽습니다. 특히 직접 사용해 보신 분들은 버튼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감 등에 좋은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G워치 블랙 모델과 화이트 모델을 손목에 착용한 모습

Q2. G워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테두리 주변에 버튼이 없는 ‘LG G워치’는 콤팩트하고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무게 63g, 두께 9.95mm로 얇고 가벼워 남녀노소, 국적불문의 다양한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누구에게나 어울릴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어도 타임리스(Timeless)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화면에 최대한 집중해야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스마트워치를 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G워치 블랙컬러로 날씨를 보고있다. 한 손으로 터치하는 모습

Q3. G워치를 사각형 화면으로 디자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자인 초기부터 다양한 폼팩터로 검토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사각형과 원형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는데요. 당시에는 원형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안정적이면서도 심플한 사각형 디자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캐주얼한 스트랩으로 교체한 블랙컬러의 G워치. 손목에 차고 있는 G워치 디스플레이에서 시간이 보인다.| 스트랩을 교체한 G워치

Q4.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패션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이를 위해 고려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바로 스트랩 교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초기 디자인에서부터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스트랩을 교환할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했습니다. ‘LG G워치’의 디자인이 심플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트랩과 매칭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를 위해 스트랩은 남녀 손목 사이즈 기준에 시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했고, 고객들이 가죽, 러버, 천 등 다양한 스트랩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트랩 교환이 가능한 G워치. 흰색 스트랩이 적용된 G워치 옆으로 교체 가능한 검은색 스트랩이 놓여있다.

Q5.  그간 스마트워치는 대부분 블랙 컬러이었는데, 화이트 골드 컬러를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워치들은 대체로 너무 남성적이거나 스포츠 워치 같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여성이 차고 다니기에는 사이즈도 크고 다양한 패션에도 잘 맞지 않은 제품들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LG G워치’는 콤팩트한 사이즈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여성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릴 수 있는 화이트 골드 컬러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출시를 하고 보니 남성분들도 화이트 골드 컬러를 많이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

G워치의 운동기능을 실행하고 있는 모습.

Q6. 스마트 워치이기 때문에 UI에서도 많은 고려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기본적으로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Google Now)와 동일한 카드 형태의 UI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카드 형태의 UI는 기본적으로 사각 형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UI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지도록 노력했으며, 상하좌우 플리킹하여 화면을 넘길 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안드로이드웨어의 카드 UI를 매끄러운 글라스 표면을 통해서 손에 걸리는 느낌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LG G워치’는 손바닥으로 덮으면 초기 화면으로 이동하는 UI를 통해 버튼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G워치 옆면에 충전잭을 연결해 충전하고 있는 모습| 충전 크래들에서 충전중인 G워치

Q7. 충전 부분에는 어떤 고려를 했나요? 

‘LG G워치’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위해서 작은 사이즈의 충전 크래들을 통해 충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타 제품들과 달리 제품과 충전 크래들에 자석을 적용해 충전 시 고객이 쉽게 크래들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크래들 아래는 바닥에 착 달라붙는 끈적이는 소재를 사용해 G워치를 들어올릴 경우 크래들이 동시에 올라오는 문제가 없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고객은 필요할 때 간단하게 올려두는 동작만으로 충전을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G워치 블랙컬러를 손목에 착용한 모습

Q8. G워치 개발 과정 뒷이야기를 살짝만 해주세요! 

‘LG G워치’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되는 디바이스였기 때문에 개발 초기단계부터 구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다양한 디자인이 시도되었지만 안드로이드 웨어를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이를 위해서 장식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을 통한 버튼 삭제 등을 구글에 제안해 현재와 같은 제품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9. 디자이너 입장에서 G워치의 자랑한다면! 

‘LG G워치’ 디자인 개발을 위해 시계 디자인을 찾아보니 정말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가 엄청 출시되어 있더군요. 이런 제품들에 비해 ‘LG G워치’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상에도 잘 어울리고 스트랩 교체로 자신만의 개성도 표현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LG G워치’가 출시 후 시장에서 꾸준히 고객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아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데요. 앞으로 점점 ‘LG G워치’ 사용자와 판매 채널이 늘어나 많은 분들이 ‘LG G워치는 실물이 더 예쁜 제품’이라는 것을 직접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G워치의 스펙. 1.2GHz 퀄컵 스냅드리곤 400 프로세서의 칩셋과 63g, 판매가격 등 다양한 정보가 나타나있다.

# [홈페이지] G워치 마이크로사이트 바로가기
# G워치 구매하는 법 : ‘LG G워치’는 7월 8일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한국, 일본 등 12개 국가에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play.google.com)를 통해 정식으로 판매중이다. 이들 국가들을 포함해 브라질, 멕시코, 뉴질랜드, 싱가포르, 러시아 등 27개 국가에서는 일반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