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9월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3’에서 ‘매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립니다(It’s All Possible with LG)’를 슬로건으로 고객들에게 ‘긍정’의 삶을 선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격전지인 유럽은 LG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가전 기업들이 많은 도전을 받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유럽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밀레, 지멘스 등이 강세를 띄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우리 LG전자에게는 ‘기회의 땅’ 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 그래서 나는 IFA 현장에서 LG의 생활가전(Home Appliance) 제품을 소개하는 일을 더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IFA 2013’ 가전의 양대 트렌드는 에너지와 스마트 

키워드 하나. 에너지 절감형 제품

매년 IFA 트렌드는 에너지 절감형 제품이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에너지’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LG전자는 전기료와 물값이 비싼 유럽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수용한 유럽현지화 생활가전을 다수 선보였다.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 보다 40% 이상 에너지 효율이 좋은 세탁기, 냉동실이 아래에 있고 냉장실이 위에 있는 업계 최고 효율(A+++)의 ‘바텀 프리저’ 냉장고 등을 출품했다. 

가전 제품의 에너지 트렌드를 잠시 말씀드리자면, 냉장고 A+++, 세탁기 A+++-50%, 건조기 A+++-10%, 식기 세척기A+++-30%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터키 업체인 베스텔은 A+++ -70%인 세탁기를 내년에 출시하겠다고 할 정도로 에너지 절감형 제품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대체 에너지를 고민해야 하는 유럽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 것도 같지만, 이 경쟁이 어디에서 멈출지 궁금해 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나라도 고민해야 되는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IFA2013 A+ 절감형 제품을 의미하는 아이콘의 모습이 보인다.

키워드 둘. 가전으로 확대되는 스마트 열풍

‘스마트’ 트렌드는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TV로 그리고 생활가전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11년에는 LG와 밀레, 삼성 정도만 스마트 존을 두어 스마트 제품을 홍보했는데 2014년에는 LG, 밀레, 삼성뿐만 아니라 지멘스(2014년말 출시예정), 베스텔(2014년 중 출시예정, 터키업체), Grundig(콘셉트 제품 전시)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TV 및 휴대폰 앱을 통해 집안의 가전 상태를 간편하게 모니터링 또는 제어할 수 있는 기능들을 선보였다. LG 시네마3D 스마트TV에서 제공 중인 ‘스마트 컨트롤 앱’은 TV와 무선으로 연동된 세탁기, 냉장고, 오븐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준다. 음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로봇 청소기 ‘로보킹’은 집 안에서는 청소를 얼마나 했는지 ‘스마트 리모트’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집 밖에서는 스마트폰에 ‘로보킹 청소 시작(Hom-bot, start cleaning)’이라는 말만 해도 간편하게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IFA2013_smart living 코너의 구조물이 크게 보인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고 내가 알아서 하도록 안내하고 나의 생활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일들이 되기를 꿈꿔 본다.

IFA 2013의 스마트 리빙 존을 관람하는 관람객들과 오븐 제품들이 보인다.

 ▲ IFA 2013의 스마트 리빙 존

자, 그럼 ‘IFA 2013’에서 LG를 빛낸 스마트 가전을 소개해 볼까 한다.

‘Smart Control Zone’에는 NFC 기술을 적용해 버튼 조작 없이 조리시간 및 자동으로 온도 설정이 가능한 ‘NFC 광파오븐’을 선보였다. Wi-Fi를 이용해 외부에서 세탁시작 및 모니터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NFC를 이용해 세탁코치(통세척 시기 및 방법안내, 세탁사용 히스토리 안내)를 받고 원터치 태깅으로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는 정말 나보다 더 똑똑한 ‘스마트 세탁기’도 출시했다.

IFA2013에서 LG 로보킹의 군무 시연을 감상하는 관람객들로 무대 주변이 꽉 차 있다.

 ▲ 로보킹 시연 장면

또 스마트폰에서 식료품 목록, 보관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와 ‘스마트 리모트’ 기능이 탑재돼 별도 리모컨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가 가능한 로봇 청소기 ‘로보킹’이 있다. 그리고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세탁기, 냉장고, 오븐, 청소기 등 LG전자 스마트 가전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다.

IFA2013_LG전자의 식스모션 DD 모터를 촬영하는 관람객의 모습이 보인다.

전기료와 물이 비싼 유럽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수용한 현지 적합형 제품도 많이 출품했다.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에코 하이브리드’ 세탁기와 건조기가 전시되었고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 겸용 세탁기’의 경우 물과 공기 건조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에코 하이브리드 세탁기와 건조기가 전시되어 있다.

 ▲ 에코 하이브리드 세탁기와 건조기

공기 건조시, 건조 1회에 약 30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업계 최고 효율인 A+++을 달성한 ‘바텀 프리저’ 냉장고, 오토무빙 기술이 적용된 ‘로보싸이킹’, 무선침구청소기 ‘침구킹’ 등 프리미엄 제품도 소개했다. 스팀을 이용한 강한 세척력과 편리한 3단 수납 시스템 기능을 갖춘 식기세척기도 소비전력을 A+++로 강화해 유럽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IFA에서 가장 사랑받는 부스 중 하나인 LG 로보킹 부스에서 관람객이 신기한 듯 로보킹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다.

 ▲ IFA에서 가장 사랑받는 부스 중 하나인 LG부스 

최근에는 LG부스가 IFA에서 사랑받는 부스 중 하나이다.  IFA에서 LG 부스가 빠지면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특히 LG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대형 3D 화면의 생생한 화질에 관람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화면을 보고 경이로움에 빠져서 말이다.

전시회장에서 LG 전자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3D 어트랙션 존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 있다.

▲LG 3D 어트랙션 존

LG 부스를 방문한 터키에서 온 노부부에서 열심히 스마트 가전 제품을 소개했더니 제품이 마음에 든다고 기술협약을 하자고 명함을 주셨다. 알고 보니 ‘V업체’의 기술관리 담당이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생각해보니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라 생각되어 기쁘면서도 뿌듯했다. 아직 ‘Product Leadership’을 과시하기 위한 기능이지만, 나중에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기능이 될 것이라 믿는다.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7일간의 대장정으로 ‘IFA 2013’은 막을 내렸지만 유럽시장에서 LG를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자부한다. 내년에 더욱 스마트해지고,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기대하면서 ‘IFA 2013’이여~ 아우프 비더젠(widersehen, 잘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