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PC’라 불리는 스마트폰 시장은 고성능 하드웨어와 디자인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가 짧아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에서 사용자 경험인 UX(User Experience)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LG G2는 버튼이 뒷면에 위치하게 되면서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UX를 제공하기 위해 큰 변화를 보여줍니다. LG G2의 UX 개발 담당자들을 만나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UX 개발팀를 만나다

자~ 그럼 지금부터 LG G2의 핵심 UX를 담당했던 세 명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스마트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홈화면과 폰락화면, 모듈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디자인하는 이지은 선임.

제스처, 스마트폰 전반의 시스템, 소프트키 등 LG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담당하는 이영훈 주임.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인 인터넷 브라우저 UX를 디자인한 장유준 연구원.

이영훈 주임, 장유준 연구원, 이지은 선임
▲ 왼쪽부터 노크온, 제스처 담당 이영훈 주임 / 브라우저 캡처 올 담당 장유준 연구원 / 홈락, 게스트모드 담당 이지은 선임

Q1. 스마트폰의 첫인상인 홈화면과 배경화면들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LG G2에는 젊은 감성으로 감성적인 면을 많이 강화했습니다. 그동안 LG 스마트폰 홈화면에 대해 “아이콘 색감이 좀 처져 보인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번 LG G2에는 보다 화사한 색감, 그리고 감성적인 이미지들을 많이 채택했습니다.

배경 화면의 경우 디자인 경영센터 GUI팀과 함께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다양한 월페이퍼 제안을 받게 됩니다. 정말 많은 후보 그림들을 보게 되는데 그 중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그림들을 선택합니다.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는 “Do You Know?”화면에 딸기를 든 아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이가 수줍게 건네주는 딸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잘 전달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이지은 선임

Q2. UX 디자이너로서 LG G2의 무엇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는지 궁금합니다.


LG G2의 발표회에서 유난히 “기존 제품보다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번 LG G2에는 후면키로 완성된 새로운 제품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사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고심이 많았습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성 조사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수 많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선호도 조사에 따른 다양한 결과치들을 면밀히 검토, 연구한 결과 LG G2라는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걸출한 신제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

사실 UX디자이너로서 LG G2가 나온 지금 시점에 와서야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좋은 UX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이제 그 노력을 고객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LG전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LG G2에도 다양한 기능이 부여되고 완성도 높게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UX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기존까지 다소 울퉁불퉁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제품이었다면 지금은 한 번쯤 실제 만져보고 싶고, 써 보고 싶은 모양으로 다듬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3. ‘사람의 최신작’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LG G2의 UX 초기 콘셉트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이 담긴 스마트폰이었지요. 이후 계속해서 제품을 발전시키다보니 ‘사람을 위한 스마트폰’, ‘사람 냄새가 나는 UX’를 가진 스마트폰으로 발전시킨 것이죠. 이번 출시된 LG G2는 그 어떤 제품보다 사용자에 더 가까이 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스마트폰들이 사용자의 어디까지 다가설 것인가 지켜봐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영훈 주임

Q4. LG G2의 화면을 켜는 방법, 노크온은 어떻게 기획했나요? 

LG G2의 노크온 기능은 말 그대로 노크를 해서 스마트폰을 깨우는 기능입니다. 화면을 노크하듯이 똑똑 두드리는 이 기능은 예전부터 아이디어로 갖고 있던 것인데 이번에 LG G2에 후면 버튼이 채용되면서 타이밍이 잘 맞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출시 당시 노크온 기능은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가 화면을 켜 주는 방식이어서 센서가 위치한 중앙 부분을 터치해야 정확히 인식했습니다. 지금은 터치 패널에 전류를 흘려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화면이 켜지는 방식으로 변경해 사용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 출시 후 LG G2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어 노크온의 반응성이 더욱 기민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크온
Q5. 소프트 버튼의 활용성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요?

물리적인 홈버튼이 사라지면서 소프트 버튼이 화면 안쪽 하단으로 들어가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기존의 물리적인 버튼에 비해 버튼 순서 변경이 가능해 다양한 스마트폰을 쓰던 이들도 쉽게 LG G2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단바 버튼을 개선해 제공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수 만가지 어플이 하단 바와 호환되지 않아 튕기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응해 최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사용자들의 개성을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6. LG G2의 게스트모드가 타사의 UX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게스트 모드는 ‘나의 공간은 유지하면서 아이나 다른 사람에게 편안하게 폰을 빌려주고 싶다!’하는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자신의 공간 안에서 감추고 싶은 기능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고 싶은 기능만 보여주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타사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스마트폰을 사용하려고 할 때 “내 스마트폰에서 숨기고 싶은 것이 있어!”라며 조급한 마음 없이 “내가 너를 위해 손님의 사랑방을 열어줄게!”라는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능이 ‘게스트모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스트모드’의 개선도 검토 단계에 있으니 곧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게스트모드

장유준 연구원

Q7. 후면키 적용에 따른 사용성 향상을 위해 UX 디자이너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피지컬 UX를 잡기 위해서 손가락이 닿는 부위의 최적의 위치를 잡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었습니다. 누가 보면 이런 과정들은 굉장히 최첨단의 방법으로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꽤 고생스런 작업이었습니다.(웃음) 종이 목업 스티로폼으로 검지 손가락의 모양을 떠서 스마트폰 뒤편에 수천, 수만번을 찍어댔습니다. 사용자들이 한 손 그립을 하고 검지가 닿는 곳을 정확하게 체크해 사용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죠. 사람들마다 손가락 길이,  굵기, 모양이 모두 달라 이를 적절하게 조정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처음 시험제품이 완성되었을 때 LG G2를 사용해 보지 못한 사용자들이 전원버튼이나 볼륨버튼의 오작동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개발팀에서 수 많은 실험과 피드백을 모아 엄청나게 고심을 해서 튜닝을 했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Q8. LG G2의 캡처 올 기능을 반기는 이들이 은근 많습니다.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요?

모바일 환경에서는 PC보다 세로로 긴 페이지가 많습니다. 처음에 ‘캡처 올’은 한 페이지에 모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캡처하고 크롭해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화면을 저장하는 기능은 Q메모나 스크린샷 기능으로 이미 제공하고 있었고, 긴 페이지를 저장하려는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번거로움을 안겨준다는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긴 이미지에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고 한 화면에 쉽게 저장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캡처 올’은 스마트폰으로 요리 레시피를 저장하고 요리하는 주부들, 쇼핑몰을 통해 쇼핑 페이지를 한번에 저장하려는 이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인터넷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메일 화면에서도 ‘캡처 올’이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그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캡처올

인터뷰를 마치며…

LG G2를 들여다보니 멀티태스킹이나, 미니 윈도우, 파일매니저나 스마트링크에서 드래그앤드랍으로 어플간 연계성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PC의 사용성을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LG G2는 그와 같은 사용성의 변화에 발맞추며, 그에 더해 사람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조작 환경의 모습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UX를 의식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가장 좋은 스마트폰”이라고 입을 모으는 UX 디자이너 3인방, 앞으로 더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만들어 줄 ‘LG G2의 사람을 위한 발전하는 UX’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