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정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TV는 그간 SD – HD- 풀HD – 울트라HD라는 화질(해상도) 향상을 이뤄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TV 자체의 모습을 변하게 한 것은 브라운 TV라 불리는 CRT TV를 시작으로 LCD / LED 평면 TV 등에 이르는 디스플레이의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IFA 2014를 통해서 이러한 TV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차원이 다른 울트라 올레드 TV’를 선보였는데요. 그중 65인치 울트라 곡면 올레드 TV(모델명: 65UC9700)가 드디어 국내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을 만든 분들을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 LG 울트라 올레드 TV 개발자 인터뷰 – 김유석 수석, 이희영 부장

HE 디자인 연구소김유석 수석 디자이너(좌), 올레드 제품 지원 TASK 이희영 부장(우)이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를 사이에 두고 앉아있다.

LG전자가 이번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세계 최초 65인치 곡면 울트라 올레드 TV는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인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는, 울트라HD(UHD) 해상도의 제품입니다. 지난 8월 제품 공개 후 예약 판매가 진행되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정식 출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울트라 곡면 올레드 TV 화면에 산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LG전자 65인치 울트라 곡면 올레드 TV

Q1. 지난 IFA 2014에서 LG전자는 ‘TV 시장의 세대 교체’를 선언하면서 올레드 TV를 선보였는데요. 그 의미를 말씀해 주세요.

이희영 부장 TV의 진화는 해상도 향상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출시한 올레드 TV는 LCD, LED디스플레이와는 ‘차원이 다른 미래의 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체 발광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객들은 더욱 뛰어난 화질과 더욱 슬림한 TV를 만나보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55인치 풀HD TV 2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번에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를 출시한 후 4분기 중에는 77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Q2. 올레드 TV의 차별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는지요?

이희영 부장 현재 많은 분들이 감상하고 계시는 LCD TV는 디스플레이 뒤의 백라이트(backlight, LCD 뒤에서 빛을 내는 발광체) 없이 화면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반면 올레드 TV는 올레드 자체가 발광하기 때문에 정확한 컬러의 표현과 명암비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특히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해 완벽한 블랙의 표현이 가능하며, TV가 더욱 슬림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전력 소모 측면에서도 친환경적인 TV로 인정받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을 비롯해 ‘인터텍 그린 리프마크’와 ‘EU 에코 라벨’등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LG TV의 발전사. TV 기술이 CRT->PDP->CCFL->LED->OLED 로 발전하고 있다. 현존 최고의 tv기술 OLED 올레드 문구가 보인다. 화질 기술이 SD->HD->FULL HD->ULTRA HDFH로 발전하고 있다. 최상의 해상도/화질 울트라HD 문구가 보인다.

Q3. 그간 올레드 TV는 디스플레이의 개발의 어려움으로 인해 가격 대중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300만원대 55인치 올레드 TV 등 다양한 라인업의 울트라 올레드 TV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요?

이희영 부장 LG가 처음 올레드 TV를 선보인 것은 2012년 55인치 풀HD 모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이슈를 창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협업을 통해서 끊임없이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또한 LG전자만의 독자적인 WRGB 방식은 타사의 RGB 방식 대비 대형화에 유리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번에 다양한 라인업의 모델을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LG전자가 이번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세계 최초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는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인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울트라HD(UHD) 해상도, 커브드를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지난 8월 제품 공개 후 예약판매를 진행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정식 출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Q4. 이번 울트라 올레드 TV 개발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유석 수석 디자이너 OLED TV를 꿈의 TV라고 하죠? 어느새 기술의 발전이 꿈을 바꿔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OLED TV 디자인을 하면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에는 혹독한 시련이 뒤따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초의 55인치 풀HD 올레드 TV나 지금의 65인치 UHD 곡면 올레드TV를 디자인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세상에 없었던 ‘세계 최초’의 제품들입니다. 세계 최초라는 것은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걸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부딪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했습니다.

김유석 수석 뒤로 LG 울트라 올레드 TV가 보인다.

디자이너 관점에서 OLED TV는 얇은 화면 그 자체로 디자인이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패널의 측면과 후면 외관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기존의 TV는 커버 안에 패널이 감춰져 있는데 이건 고광택의 블랙 메탈 소재를 채택해 그 흔한 나사 하나 없이 유리 한 장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기존의 방식과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보니 엔지니어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했습니다. 어찌 보면 고생을 사서 한 셈이죠. 그러다 보니 패널을 공급한 LG디스플레이와 한 회사처럼 일해야 했고 디자인을 구현하는 기간도 일반 프로젝트의 약 3배가 소요되었습니다.

이처럼 미려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스탠드, 스피커, 인터페이스 등의 까다로운 규격과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감내해 준 엔지니어들의 노력과 열정 덕분입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는 것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Q5. 이번에 출시한 울트라 TV에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셨는데요.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곡면 구현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요?

이희영 부장 LCD/LED TV는 곡면 디스플레이에서 어쩔 수 없는 화질의 왜곡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올레드의 경우 백라이트(backlight, LCD 뒤에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없어서 곡면 디스플레이에서도 평면과 동일한 화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에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고객들이 화질 왜곡 없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희영 부장이 앉아있다. 뒤로 LG 울트라 올레드 TV가 보인다.

Q6. 올레드 TV가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했지만 아직은 일반 LCD/LED TV에 비해서는 고가입니다. 올레드 TV의 타깃은 어떤 분들인가요?

이희영 부장 지난 예약 판매시 구매를 한 고객들을 만난 후 가격으로 인한 타깃의 구분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구매한 분들은 나이와 경제력보다는 ‘TV의 화질을 중시하는 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55인치 올레드 TV가 출시 후 짧은 기간에 국내 1,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도 이처럼 화질을 중시하시는 분들이 올레드 TV를 많이 선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Q7. 이번 울트라 올레드 TV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어떤 부분인지요?

김유석 수석 디자이너 제 어린 시절만 해도 브라운관 TV가 안방에 있었는데, TV가 대형화되면서 거실에 놓이거나 벽에 걸리게 되면서 거실 인테리어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TV디자이너들은 거실에 놓이는 TV를 어떻게 인테리어와 어울리면서 그 자체로 돋보이게 할 것인지 고민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베젤의 재질이나 색상, 스텐드 디자인을 화려하게 하는 경향이 많았죠.

하지만 올레드 TV는 화면 주위에 어떤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정교하게 마감된 얇은 유리 한장만 있을 뿐이죠. 올레드 TV 자체가 차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수식 없이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가지고 있는 본질, 즉 얇은 유리 한장이 주는 화질의 차별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8. 최근 TV 디자인만큼이나 스탠드의 디자인을 중시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울트라 올레드 TV 스탠드 디자인의 콘셉트가 궁금합니다. 

울트라 올레드 TV의 모니터를 확대한 사진. 얇은 라인이 눈에 띈다.

김유석 수석 디자이너 얇은 유리 한 장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스탠드 역시 보기에도 가벼움을 느낄 수 있는 얇은 라인의 디자인을 적용해 디스플레이가 사뿐히 스탠드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일부 모델에 적용된 나뭇잎 모양의 스탠드는 곡면 올레드 TV의 디자인과 일체감을 주기 위한 부드러운 라인을 적용한 스탠드입니다.

Q9. 이번 울트라 올레드 TV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과 LG 고객들이 어떤 기대를 가져도 될지 말씀해 주세요. 

이희영 부장 이번에 저희가 출시한 울트라 올레드 TV는 분명 새로운 TV 시장을 열어갈 ‘차원이 다른 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들께서 이러한 올레드 TV의 뛰어난 화질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10년 넘게 올레드 디스플레이 관련 업무를 해오면서 휴대폰 액정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TV에까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무척 뿌듯합니다.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의 두께감을 확인하기 위해 손을 대고 있다.

Q10. 이번 프로젝트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과정에서 가장 고마운 분들은 누구인가요?

김유석 수석 디자이너 최근 디자인을 말할 때 ‘본질’에 대해 많이 얘기합니다. 한편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화두는 ‘차별화’죠. 하지만 디자인의 본연의 자세는 인간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 세 가지 요구 속에서 균형 잡힌 솔루션을 제안할 줄 아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죠.

올레드라는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의 TV디자인을 하기 위해서 TV라는 ‘사물적 의미’와 올레드라는 ‘제품에 대한 본질’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올레드 엔지니어들을 만나 열띤 토론을 하며 어떤 디자인이 가능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의 올레드TV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엔지니어들, 누구보다 저와 함께 호흡을 맞춰 같이 뛰어준 디자이너 김태호 책임과 김상기 주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지난 IFA 2014, 한국전자전을 통해서 만나 본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는 분명히 LCD/LED TV와는 ‘차원이 다른 화질’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올레드 TV가 가지고 있는 화질, 디자인의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이 출시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