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스마트워치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다 훨씬 시계에 가까우면서도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LG 워치 어베인을 착용한 한 남성의 모습

윤훈주의 스마트 디바이스 ⑥ 2015년은 스마트워치 춘추전국시대

아날로그적 가치를 담은 스마트워치

일반적인 시계의 모습은 시곗바늘이 시계 축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네모보다는 동그란 원형이 기본적인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디지털 숫자보다는 이러한 시계 바늘의 동작을 담을 수 있는 아날로그 스타일이 더 멋지다고 느끼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제품들은 전통적인 시계의 아날로그적 감성 디자인을 적극 반영해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적 디자인에 스마트 기능의 다양성과 편리함을 융합하는 것입니다.

일반 시계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진짜 시계 같은 스마트워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중요합니다. 기술적으로 네모난 디스플레이보다 동그란 원형 디스플레이를 만들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층 발전된 디스플레이 기술에 의해 리얼 워치(Real Watch)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와 모토로라가 원형 스마트워치를 출시했고, 올해에는 LG뿐만 아니라 중국업체인 화웨이 및 TCL도 원형 스마트워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LG 워치 어베인(좌), LG 워치 어베인 LTE(우)

l LG 워치 어베인(좌), LG 워치 어베인 LTE(우)

시간 표현은 태엽으로 동작을 하는 기계식 시계보다는 전자적으로 동작을 하는 전자시계가 훨씬 정확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기계식 시계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더 무겁고 비싼데도 말이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기계식 시계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장인의 정성과 이로 인해 느껴지는 높은 품위적 가치를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갈색 가죽줄을 적용한 LG 워치 어베인의 모습

이렇듯 기능과 품위의 가치 중에서 누구를 타깃으로 무엇을 더 만족시키느냐가 스마트워치의 고민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고급스러움을 위해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을 사용하고, 심지어 금 같은 비싼 금속 재질을 사용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전통 시계 브랜드 업체들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

전 세계적으로 시계 산업은 스위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산업 분야입니다. 하지만 1970년대에 전자시계의 등장으로 스위스 시계 산업이 큰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스마트워치에 의해 다시 한번 전통 시계산업이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때문인지 최근에 스와치, 태그호이어, 몽블랑, 불가리 등의 수많은 전통 시계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스마트워치 제품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은 소비자의 니즈보다는 경쟁 제품의 논리가 반영된 전통 시계 브랜드 업체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됐든 패션을 선도하는 전통 시계 브랜드 업체들이 스마트워치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시계 제품군에 스마트워치가 하나의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를 잡는 시기도 그만큼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통 시계 브랜드 업체가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워치는 기존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을 기반으로 사용성이 높은 핵심적인 스마트 기능을 도입하는 형태입니다. 전 세계 시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스와치는 한발 더 나아가 NFC를 탑재해 시계의 활용 가치를 결제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려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계 브랜드 업체들이 선보인 스마트워치.  왼쪽부터 Bvlgari, Guess, Mondaine

l 시계 브랜드 업체들이 선보인 스마트워치. 왼쪽부터 Bvlgari, Guess, Mondaine

자동차 업체들의 스마트워치 도입 열풍

자동차 업체들도 스마트워치의 활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로 차량 탑승 전에 시동을 걸고, 문을 열 수 있으며, 미리 좌석 히터를 예열해 놓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하여 차량 상태도 원격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CES 2015’에서는 아우디가 LG의 스마트워치로 아우디 자동차를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끄는 기능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CES 2015에서 LG워치를 이용한 아우디 자동차 제어 시연 모습

l CES 2015에서 LG워치를 이용한 아우디 자동차 제어 시연 모습(출처: audi)

시곗줄을 활용한 스마트워치

시계 본체만큼이나 시곗줄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테나와 같이 크기가 큰 부품을 시곗줄에 내장시킴으로써 본체에 모두 탑재하기 힘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NFC 안테나를 시곗줄에 내장하여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스마트워치를 단말기에 살짝 대기만 하면 편리하게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 기능이 적용된 LG 워치 어베인 LTE. 지하철 카드 접촉 단말부에 손목에 착용한 LG 워치 어베인 LTE를 가까이 대고 있다.

l 교통카드 기능이 적용된 LG watch 어베인 LTE

또한, 사용자가 기존에 착용하던 시계와 함께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곗줄에 스마트 모듈을 탑재하는 스마트 스트랩 제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몽블랑의 스마트 스트랩 측면(좌), 후면(우)

l 몽블랑의 스마트 스트랩

이렇듯 올해는 전통 시계 브랜드 및 자동차 업체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스마트워치 제품군이 다양하게 확대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