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인 2005년으로 돌아가보자. 4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하고 바티칸 콘클라베에서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로 선출됐다. 교황의 선종과 콘클라베는 그 해 가장 큰 월드 이벤트였다. 물론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으며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이 같은 월드 이벤트는 CNN 등 케이블 방송이나 신문,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사이트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지상파DMB가 요란하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10년전 역사적 사실인데 무엇인가 빠진 것 같다. 그렇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없었다. 2005년 페이스북은 대학생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 등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도록 서비스를 오픈한 상태였다. 유튜브는 2005년 4월,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찍은 `Me at the zoo’비디오가 첫 업로드 됐다. 트위터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손재권의 디지털 인사이트] ⑦ 2025년, 소셜네트워크의 세가지 미래 모습

키보드에 '좋아요' 손가락 표시와 소셜 네트워크 글씨가 써진 버튼이 보인다.

10년 뒤인 2015년 현재는 어떤가. 페이스북 이용자(월 1회 이상 방문자)는 14억명을 넘고 페이스북 메신저조차 7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10년만에 제로 투 14억이 됐다. 유튜브는 글로벌 동영상의 표준이 됐으며 트위터는 ‘140자의 혁명’으로 불리며 뉴미디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10년도 안 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인터넷 시대 ‘검색’에 이어 모바일 서비스의 모든 것이 됐다. 인터넷의 첫번째 역사는 WWW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으며 두번째 역사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부터 시작됐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역사적 의미도 담고 있다.

10년 후 소셜네트워크의 세가지 전망  

그렇다면 앞으로 10년후는 어떻게 될까? 10년 후는 2025년이다. 10년 후 인터넷은 어떤 모습이 될까? 특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페이스북은 10년 후에도 위력을 떨치고 있을까?

우선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10년 후에도 살아남아서 소셜네트워크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옥스포드 로이터재단 로버트 피카드 박사에 따르면 18~34세 세대를 뜻하는 ‘밀레니엄 세대(Millenials)’ 52%는 페이스북으로 뉴스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들은 페이스북도 오래된 것이라고 생각, 스냅챗 등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은 향후 10년간 주류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PT를 하고 있는 마크 주커버그의 모습

마크 저커버그는 `가상현실, 증강현실’이 소셜네트워크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 1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타운홀 문답’에서 “소셜네트워크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란 질문에 “미래의 컴퓨팅은 증강현실이 될 것이다. 해드업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이 홀로렌즈 처럼 실제 현실과 컴퓨터 상에서 현실이 중첩된 증강현실이 소셜네트워크의 미래라고 예측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플랫폼 `오큘러스’를 지난해 23억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한 것은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모바일과 커머스, 소셜네트워크가 하나가 되면서 더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소셜 미디어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지난달 칸 국제광고제에서 열린 제일기획 세미나에서 피터 김 전무(디지털부문장)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소셜미디어들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쇼퍼블(Shoppable), 스내커블(Snackable), 프로그래매틱(Programmatic)이 주요 모멘텀으로 분석됐다”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업, 브랜드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시공간의 제약 없이 원하는 것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 환경, 맛 보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컨텐츠,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마케팅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소셜 미디어는 사라진다”며 “마케팅 관계자들과 브랜드는 소비자 트렌드와 행동을 제대로 파악해서 새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lliams-sonoma와 visa checkout이 함께 만든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Sonoma)가 비자 카드와 함께 진행한 쇼퍼블 유튜브 비디오의 한 장면

김 전무는 급부상하는 중국 시장,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사회의 선(善)을 위한 노력 등도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성공 사례로 고급 주방 용품 업체인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Sonoma)가 비자 카드와 함께 진행한 쇼퍼블 유튜브 비디오 등을 소개했으며 셀피 등 개인화 도구로 사용되어온 휴대전화 카메라를 자폐아동 치료에 활용한 룩앳미(Look at Me) 캠페인도 소개했다.

세번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인체에 이식되게 될 것이다. 인체에 이식된다? 아직은 무섭게 들린다. 하지만 바이오 칩 개발에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피부)에 안전하게 이식 돼 미래에 발생될 병을 예측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은 10년 내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바이오 칩의 킬러 서비스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체에 이식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미 애완동물에 이런 기술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는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