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PC로만 가능한 일들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PC가 아니면 도저히 힘든 일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특히 ‘생산’과 관련된 일들이 그렇습니다. 그림을 그린다거나, 장문의 글을 쓴다거나, 또한 무언가를 개발하는 일 등은 여전히 스마트폰이 아닌 컴퓨터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김국현의 문화탐닉] ⑤ ‘하스웰’은 가벼운 PC의 시대를 열어줄 구세주?

허나 스마트 시대의 주역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우리의 모든 시선을 장악한 이래, 컴퓨터는 뒷방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가끔 정보 소비자가 아닌 정보 생산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만나야만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주위에 최근 다시 노트북을 휴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신 컴퓨터들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아래와 같은 세가지 조건이 ‘이상적인 컴퓨터의 자격’이라 보고 있습니다. 

1. 1kg 이내로

2. 스마트폰처럼 즉시 켜지며

3. 하루 종일 가는 배터리

경량화야 노트북의 여명기 이래 진행되어 온 일이라 해마다 가벼워지는 일에는 익숙합니다만, 2번과 3번의 조건은 알고 보면 꽤나 터프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맥북이 PC 분야 중 강점을 지닌 점이 바로 ‘슬립(Sleep)’을 처리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뚜껑을 열면 거의 스마트폰처럼 바로 켜지고, 덮어 둔 상태가 꽤 길어도 좀처럼 배터리가 줄지 않습니다. 게다가 최근 신형 맥북은 배터리가 10시간 이상 갑니다. 그런데 이제 이 강점을 다시 PC가 따라가면서 PC 대 맥의 3차 대전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처럼 가벼운 PC의 시대를 열어 줄 구세주 ‘하스웰’ 

특히 3번 항목은 제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덕이지요. 데뷔 4개월이 지난 하스웰, 이제 LG를 비롯한 수많은 PC 제조업체들이 하스웰 모델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PC용 OS, 즉 최신 윈도우가 본격 지원하면서 마치 ‘스마트폰같이 가벼운’ PC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오래가는 이유는 전원버튼이 눌렸을 때 하는 행동이 PC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종래의 PC 전원 버튼에는 크게 3가지의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먼저 세월아 네월아 컴퓨터를 아예 끄거나, 현재 메모리의 내용을 하드디스크로 대피시키는 ‘최대절전모드(Hibernation)’, 그리고 기판과 CPU에 전원을 공급하면서 취침을 하는 ‘슬립(Sleep)’입니다.

반면 스마트폰은 전원을 누르면 바로 ‘슬립’으로 들어 갑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네트워크와의 끈은 놓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알림도 오고 또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슬립 상태에서의 전원 소모량은 PC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스마트폰이 PC에 대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가벼움’이었습니다.

반면 PC는 잠을 자는 일도 깨어나는 일도 굼떴으며, 또한 전력 소모량의 강하도 충분하지 않았지요. 따라서 슬립 모드로 반나절만 들고 다녀도 배터리가 반쯤 날아 가는 일이 허다했던 것입니다.

하스웰은 이 아이들 타임에서의 소비가 20배 개선됩니다. 이제 잘 때는 피로를 제대로 풀며 잘 자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잠자는 능력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PC가 배터리를 정말 빨리 먹는 비결은 역설적으로 늘 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수시로 알아서 화면이 꺼지며 슬립 모드로 진입합니다. 하지만 슬립 중에도 중요한 일은 또 다 합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켜지죠.

PC도 이제 드디어 이런 ‘선 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윈도우8.1의 ‘Instant Go’라는 기능인데 0.5초 이내에 다시 켜지며, 꺼진 상태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메신저 알림을 받는 일이 가능해지는 기능입니다. 원래는 윈도우 8에도 ‘Connected Standby’라는 이름으로 들어 있는 기능이었습니다만, 이제 이 개선된 버전을 지원할 하드웨어가 이제야 비로소 본격 등장하게 됩니다.

InstantGo is a feature that’s available on devices that use Intel’s 4th-gen Core CPUs and Atom Z2760 SoC. Essentially, when the device is in connected standby mode, network connection is maintained so that data, apps, and tiles can still be updated. With InstantGo, waking a device from connected standby mode takes no more than 300ms.


드디어 앞서 언급한 이상적인 컴퓨터의 3박자를 모두 맞출 수 있는 전가의 보도인, 하스웰과 하스웰을 지원하는 기판 체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지원하는 OS가 PC 시장에서도 비로소 완성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관심은 핵심인 하스웰, 그러니까 CPU 칩에 몰리기 쉽습니다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CPU의 지령을 받아 SSD, 메모리, 칩셋 모두가 숙면을 취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OS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야 하는지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이 조화가 가능해집니다.

전통적으로 PC는 다양한 부품이 조립되고 다양한 업체에서 나오다 보니 이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이 조율을 맞춘 제품이 꽤 등장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부분에서 또 한 번의 개선이 일어난 윈도우 8.1이 완성되어 기기 제조사에게 출하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점입니다. (10월 18일 일반 공개 예정인데, 현재 윈도우8을 쓰고 있다면 윈도우 스토어를 통해서 무료 업그레이드)

정확히 10년 전인 2003년, 인텔은 ‘센트리노’라는 브랜딩으로 신세대 노트북의 새로운 트렌드를 끌고 간 역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XP의 황금기는 절정을 맞이 합니다.

LG울트라북의 제품 사진이다.

그러나 어느새 10년이 지났고, 스마트폰의 혁명이 촉발된지도 5년이 지나 버렸고, 이미 세계는 2003년의 관점에서는 상전벽해입니다. 예전처럼 신기술만으로 시장의 성장 곡선이 그려지는 때도 아닙니다. 그리고 하스웰은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애플의 맥북, 아이맥은 물론 MS의 Surface Pro 2 등도 쓰게 되었으며, 게다가 Google의 크롬북이나 크롬박스도 하스웰 라인업을 HP와 대만 에이서, 일본 도시바로부터 확충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하스웰을 탑재한 LG전자의 노트북 ‘LG울트라’도 그 일례입니다.

과연 하스웰과 윈도우8.1의 쌍두마차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뒷방으로 밀려 가고 있는 PC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줄 수 있을까요? 이미 다양한 이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Now it seems like both Intel and Microsoft are stepping up and addressing concerns, and the new PCs on the horizon may be attractive enough to reverse the PC sales slump.
Mark Moskowitz of J.P. Morgan doesn’t have high hopes for PC sales in the immediate future, he said in a research note provided to AppleInsider on Thursday. He estimates that overall PC sales will be down 8.3 percent year over year for calendar 2013.
The introduction of new Intel processors running the Windows 8.1 update will slow the decline of PC sales according to Gartner.
Morgan Stanley‘s Katy Huberty today cut her rating projections for the personal computer market this year, forecasting a decline of 10% in unit terms versus a prior 5% decline projection, arguing that Microsoft‘s (MSFT) enhancements to its Windows 8 software, unveiled this week at its annual developer conference, and new chips from Intel (INTC) in its “Haswell” family, may help, but won’t reverse the doldrums till the end of this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