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양한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례에서 살펴 보았듯이 사물 인터넷의 시대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초기 시장이다보니 대기업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작은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사물 통신 기기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ICT를 지배하고 있는 통신사, 제조사, 소프트웨어기업 그리고 인터넷 기업과 수 많은 솔루션 업체와 반도체 제조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또한, 사물 통신 시대에 주목받을 비즈니스와 시장의 기회는 무엇일까?

[김지현의 스마트 디바이스] ⑤ 사물통신 시대를 준비하는 각양각색의 플레이어들

작은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려면 그 사물에 들어가는 네트워크 모듈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 프로토콜 역시 필요하다. 물론 이러한 기술들을 구현하는 칩셋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제반 사항의 준비에 통신업체와 칩셋 벤더들이 눈에 띄지 않지만 긴 호흡으로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오고 있다.

또한, 사물통신 기기들에 탑재되는 센서의 고도화를 향한 모듈 디바이스 업체와 솔루션 업체의 노력도 지속화되고 있다. PC에 설치하는 윈도우나 MS 오피스, 수 많은 웹 사이트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앱들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완성되는 것처럼 사물통신을 향한 혁신은 수 많은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점차 완성되어가고 있다.

사물통신 시대를 준비하는 각양각색의 플레이어들

물론 이같은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솔루션의 기술적인 발전 외에 서비스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사물통신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이고, 이것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어떤 체험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안경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며 구글 안경의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구글 글라스

<출처 : 구글 홈페이지>

PC, 스마트폰 시대에 이들 기기를 만드는 하드웨어 제조사와 이같은 하드웨어에서 동작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 인터넷 사업을 하는 통신사들이 각자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던 것처럼 사물통신의 시대에서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물통신 시장의 전망

사물통신 시장은 기존의 PC나 스마트폰이 그래왔던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 끝에 가랑비에 옷 젖듯이 혁신의 완성이 이뤄질 것이다. 2007년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지만, 아이폰 이전에 1990년대 뉴턴과 팜파일럿 그리고 2000년대 중반의 PDA폰과 윈도우CE 기반의 HPC 등이 있었기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나올 수 있었다.

사물통신 시장의 전망

2년 전부터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 그런 기기들이 트렌드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저 일부 얼리아답터와 기자들의 관심 대상일 뿐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운동내역과 칼로리 소모량 등의 신체 이력을 데이터로 기록,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연결된 체중계, 시계를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사용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사물통신 시장은 진입기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내후년 정도에는 대중적 관심을 얻게 될 것이며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IT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TV에 이어 PC와 스마트폰처럼 사물통신 시대를 지배하는 주력 기기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시계의 형태든, 몸에 부착하는 안경이든, 주변 사물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니치마켓을 형성하면서 우리 일상에 스며들 것이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대변되는 mass device보다는 다양한 사물들이 롱테일로 존재하며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로 연결되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의 70% 이상이 사용하는 TV, PC, 스마트폰처럼 구글 안경이나 손목에 차는 스마트 시계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사물통신 시장은 이런 기기들이 작은 시장을 형성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사물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가는 방식으로 저변이 확대될 것이다.

사물 인터넷 시대의 주목해야 기술들

사물 인터넷 시대에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 일상의 정보들이 디지털화되어 인터넷을 타고 클라우드에 데이터로 저장된다는 점이다. 구글안경, 인터넷 체중계, 손목에 차는 스마트한 만보계 등을 통해서 축적된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편리하고 체계적인 서비스가 출현할 것이다.

 사물 인터넷 시대의 주목해야 할 기술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있어 주목받을 기술은 수 많은 기기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할 때 필요한 최적의 통신 기술과 클라우드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data science이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와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기획력도 중요한 영역이 될 것이다. 이 과정 속에 기존의 순수 오프라인 기업들도 IT를 이용해 비즈니스의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다.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사물통신 시대의 IT는 지금과는 또 다른 변화와 혁신을 만들 것이다. 가까운 미래, 사물통신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