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가전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유수의 가전 메이커들이 모여 있는 시장인데요, 일본인들은 보수적이어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높고, 외국 브랜드에 대해 배타적입니다. 다만, 애플같은 미국 브랜드는 예외지만요. 그래서 대부분의 외국 브랜드는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일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왔는데요. 오늘은 옵티머스 LTE와 모터스포츠인 F1을 결합해 일본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F1 마케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F1과 LG Man 마케팅

LTE는 빠르다! 빠른 것은 F1

LG전자는 2009년부터 모터스포츠 F1(Formula 1)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요. F1은 올림픽, FIFA 월드컵 다음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 대회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F1 팬이 600만 명을 넘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일본 F1 팬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옵티머스 LTE 출시를 앞두고 “LTE는 빠르다! 빠른 것은 F1”이라는 마케팅 컨셉을 기획했습니다.

제품 발표회 때, 스피드광으로 유명한 연예인 미나미 아키나와 F1 드라이버 나카노 신지를 섭외, 일본 패션 중심가인 오모테산도에서 카트를 달렸습니다.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탈 수 있도록 개조된 카트였지만, 관광객이 몰려들어 한때 교통정체까지 일으켰습니다. 결국 관할 경찰서의 출두 명령을 받아 주의를 받아야 했지요. ^^;;

일본 F1 마케팅

결국 옵티머스 LTE 판매 첫 날 기록적인 판매 대수를 기록했는데요,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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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와 펩시맨의 결합 ‘LG Man’ 탄생

옵티머스 LTE 제품 발표가 끝난 후 행사 때 사용했던 레이싱 수트와 헬멧을 버리자니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직접 ’LG Man’이 되어 시내 질주를 하고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기로 했습니다.시내 질주의 반응은 대박이었습니다. 행인들이 손을 흔들어 반겨주기도 하고 함께 사진 찍자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일본 대기업에서는 엄두도 못 낼 재미있는 활동이라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LG Man’의 시내질주

LG Man in seoul
LG Man과 삼계탕

이런 반응을 보니, 장기적으로 ‘LG Man’을 홍보에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내 모든 직원이 ‘LG Man’을 어떤 캐릭터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대부분 ‘인텔리전스, 멋있는, 용감한’ 등의 형용사를 늘어놓더군요. 모든 사람이 원하는 캐릭터지만 다른 캐릭터와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죠. 그 해답은 바로 세계적인 캐릭터인 ‘스티그(STIG)’와 뭔가 하나 빠진 듯한 90년대 ‘펩시맨’의 결합이었습니다.

펩시맨과 LG Man의 융합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LG Man

새로운 LG Man의 노출 전략은, 도쿄내 새로 생기는 다리, 건물, 혹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전용 카트를 타고 출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LG Man이 출동할 때는 ‘LG Man의 노래’가 배경으로 나오는데요, 이 노래가 라디오 성우들이 모인 밴드 20주년 기념 앨범에 삽입되면서 LG Man이 밴드 라이브에서도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일본 IT 잡지나 파워블로거와의 인터뷰 등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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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의 새로운 철교 개통 기념식에 출동한 LG Man

* 라이브 현장에 출동한 LG Man

▲ ‘LG Man의 노래’ 라이브 현장에 출동한 LG Man

Best Gear에 등장한 LG Man

▲ 일본 IT 매거진 <Best Gear>에 출연한 LG Man

LG Man,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다

LG Man의 활동에 관심을 보인 퓨마(PUMA) 재팬에서는 LG Man의 레이싱 슈트를 1벌에 235,000엔인 자사 제품으로 교체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는데요. 그 시점에 장비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죠.

 

지난 2월 25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도 LG Man이 출현했습니다. 유머러스하고 장난기 가득한 LG Man이 경쟁사 부스에서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일본의 Web 매체인 Keitai Watch에 포착되어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MWC를 계기로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LG Man은 F1 엔진 테스트를 하는 카탈루냐 서킷에 서기도 했는데요, 유머러스한 LG Man 덕분에 서킷의 긴장감이 다소 해소되기도 했답니다.

일본인의 마음을 조금씩 훔치고 있는 LG Man! 올해도 큰 활약 기대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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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레이싱 슈트를 제공한 퓨마(PUMA) 재팬 LG Man 방문기

관련 링크 : http://k-tai.impress.co.jp/docs/event/mwc2013/20130228_5897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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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Man in Barcelona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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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Man in Barcelona 2탄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