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공동 주최한 ‘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LG Cup International Women’s Baseball Tournament 2015)’가 8월 31일 폐막했다. 4일간의 치열한 승부를 마무리하는 결승전은 오후 6시부터 펼쳐졌다. 매 경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A팀’과 일본 ‘아사히트러스트팀’의 맞대결이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일본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올해는 지난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한국 선수들의 각오가 새로웠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경기 시작 전 양팀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되었는데, 한일전 경기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으리라 생각된다.

‘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나흘간의 열전 끝에 폐막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선수들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을 통해 느껴진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일본 여자야구는 그 어느 나라도 범접할 수 없는 세계 최강이다. 최근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4회 연속(2008·2010·2012·2014년) 우승을 했고, 여자 프로야구 리그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단일 클럽팀으로 꾸려도 세계 최강의 실력일 것이다. 이번에 참가한 ‘아사히트러스트팀’도 일본 클럽 최강전에서 세 번(2009·2010·2013년)의 우승 경력을 가진 일본 여자야구 최상위 클라스의 여자야구팀이다. 한국팀은 일본을 이기기보다는 실력차를 줄이는데 목표를 두었다.

악수를 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초반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을 만난 한국 대표팀은 전날 미국전에서 호투한 강정희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비록 2회 3점을 헌납했지만 5회까지 6점만 내주며 선전했다. 하지만 6회말에 뒷심 부족으로 대량 실점, 일본에 16대 0으로 패했다.

김라경 선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발견도 있었다. 한국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110km가 넘는 공을 던진 김라경 선수가 대표팀에 데뷔해 개막전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몸 상태만 좋았더라면 결승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김라경 선수는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는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로 국경을 넘어 우정을 나눈 선수들 

폐막식 현장

결승전 후에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는 폐막식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폐막식장으로 향했다. 지난해 실내에서 진행된 폐막식을 올해는 야외무대에서 가든파티 스타일로 진행했다. 수고한 선수들을 위해 화려한 축하무대와 맛있는 식사도 준비했다. 선수들이 하나 되기에 이곳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는 듯했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벌레’였다. 야외이다보니 벌레가 너무 많아 선수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모든 스태프들이 벌레 퇴치에 무척 애를 먹었다.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벌레들로 계속 마음을 졸였는데, 이상하게도 선수들과 VIP들이 속속 도착하자 벌레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시상식 현장

본격적으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팀 및 개인 시상이 이어졌다. 수상자들의 모습에 기쁨이 가득하다. 특히, 호주는 3,4위전에서 미국을 9:8로 극적으로 이기고 3위를 차지해 그 기쁨이 더했던 것 같다.

폐막식을 즐기는 선수들

식사 후에는 선수들이 준비한 화합의 한마당이 이어졌는데, 다양한 장기자랑과 댄스 등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그동안 숨겨온 끼와 재능을 이곳에서 맘껏 펼쳤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무대에서 늦은 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폐막식을 즐기는 선수들의 모습

특히 구본준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과 하나 된 시간을 보냈다. 그야말로 ‘야구’라는 공통점 하나로 나이와 국경, 언어와 피부색을 초월해 전세계 선수들이 어울린 우정 어린 밤이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그동안 ‘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를 준비하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화이팅을 외치는 호주팀 선수들의 모습

파이팅을 외치는 호주팀 선수들

화이팅을 외치는 선수들의 모습

파이팅을 외치는 대만팀 선수들

LGCup_Final_017

 인도팀 선수들과 홍콩팀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