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을 가더라도 꼭 있는 가전이 있다면 바로 TV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울트라HD TV와 곡면 TV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 중인데요, 이번 LG 곡면 울트라HD TV가 ‘우수 디자인’ 대통령상을 4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2011년에는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한 일반형 냉장고, 2012년에는 올레드TV, 2013년에는 후면키를 적용한 스마트폰 ‘LG G2’에 이어 TV까지 연속 수상한 것만 보더라도 LG전자의 디자인 경쟁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4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한 비결과 수상 소감 등 105형 곡면 울트라HD TV에 얽힌 이야기를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이철 책임, 윤상원 책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풀어볼까 합니다.

세상에 없던 크기! 경험해 보지 못한 압도적 화질! LG 곡면 울트라 HD TV - LG 105형 곡면 울트라 HD TV 개발자 인터뷰 : 이철 책임, 윤상원 책임

 

# LG 105형 곡면 울트라HD TV 개발자 인터뷰 – 이철 책임, 윤상원 책임

LG 105형 곡면 울트라HD TV 앞의 이철, 윤상원 책임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는 21:9 화면비의 곡면 디스플레이에 5K 울트라HD 해상도를 구현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영화제작에 사용되는 화면비율로 실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몰입감을 자랑하는 화면비율… 그 몰입감을 TV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 사실 대형 TV를 개발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까 싶었는데요.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알아가며 이번 우수디자인 대통령상 수상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새롭게 깨닫는 시간이 되었네요. ^^

LG 곡면 울트라 HD TV전면 모습

Q1. ‘105형 곡면 울트라HD TV’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우수 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수상 비결과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이철 책임

이철 책임 이번에 LG전자가 우수디자인 출품할 때 TV를 많이 냈는데요. 냉장고와 올레드TV, G2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했기 때문에 또 상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TV분야에서만 상을 두 번 받았는데 이번에는 디자인 부분에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윤상원 책임 대형, 커브드, 크로스탠드타입 이렇게 세 부분으로 새로운 사용 씬을 제안해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LG의 105형 곡면 울트라 HDTV’는 기능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고 디자인 면에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Q2.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보면 화면 하단에 배치된 하만카돈 스피커와 스탠드의 조합이 독특한데요, 디자인적으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인지?

이철 책임 스피커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울트라HD 화질을 시각적인 부분 뿐 아니라, 소리로도 감동을 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워낙 크고 무겁기 때문에 플로우(곡면)로 디자인할 수 밖에 없는 상태였습니다. 공간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사운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화면을 띄운 상태에서 하단에 남는 공간에 어떻게 사운드를 채울 것이냐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단 통에 스피커 유닛만 넣은 것이 아니라 12개의 스피커와 함께 울림통이 들어있는데요. 사운드가 한 방향으로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홈시어터처럼 서라운드 시스템을 느낄 수 있도록 음향 부서와 디자인 부서에서 서로 협력해 음질을 최대한 높였습니다.

윤상원 책임 최근 트렌드로는 스피커가 상당히 슬림하게 나오기 때문에 음향 부서에서 무척 힘들어 했는데요. 오랜만에 사운드 디자인에서 넓은 부분을 제공했기 때문에 음향 설계 부서 분들이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다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LG 곡면 울트라 HD TV 우수디자인 대통령상 수상

LG 곡면 울트라 HD TV 우수디자인 대통령상 수상

Q3.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100형이 넘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신경을 쓰거나 마음에 드는 디자인 그리고 기술상 어쩔 수 없이 디자인에서 양보한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윤상원 책임 TV 디자인은 여러번 해봤지만 대형 TV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디자인에 6개월 정도 걸렸는데 대형 TV다 보니 양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양산을 하는 동안 그런 사이즈의 부품들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부품 업체를 찾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이철 책임 대형 TV는 주문자생산방식이기 때문에 금형을 만드는 것보다 수공예적인 가공을 하는 것이 디테일 부분에서나 퀄리티 부분에서 많이 끌어올릴 수도 있고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목업을 진행할 때도 너무 큰데다 플로우(곡면)이다 보니 목업 구현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제일 신경을 쓴 부분은 실제로 보면 두께가 생각보다 두꺼운데 일반적으로 봤을 때 커브드 느낌을 가장 잘 살리면서 슬림하게 보여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하단 부분의 스피커를 강조하면서 기능적, 디자인적으로 풀 것인가, 경쟁사와 차별화 할까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나란히 앉아 있는 이철, 윤상원 책임

Q4. ‘105형 곡면 울트라HD TV’ 이전까지 84형이 출시되었던 것으로 아는데, 과연 몇 형까지 출시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이철 책임 8세대와 9세대 라인이 있는데 첫번째는 그 라인에서 얼마만한 패널이 나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 고, 두번째는 주거 환경에 대해서 고려를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반 주거지의 높이가 2m 40cm 정도 되는데 105형 곡면 울트라HD TV의 높이가 105cm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충분히 2,3배는 더 커질 수 있겠지만 TV를 외부가 아니라 가정에서 보는 것을 고려했을 때 크기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상원 책임 고객이 제품을 살 경우 바로 배송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집을 방문해 제품이 들어갈 수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엘리베이터, 기중기, 창문으로 들어가는지 확인 후 물건 배송을 하는데 그 과정이 한 달이 소요될 정도입니다.

LG 곡면 울트라 HD TV 제품 이미지

Q5. 곡면 디스플레이의 장점 및 일반적이지 않는 21:9의 시네마용 화면비로 곡면을 구현한 이유는?

이철 책임 개발 초기단계에서 시청거리, 곡면에 대한 선호도, 인지도를 조사한 기초자료를 갖고 21:9 비율과 커브드에 대한 소비자 테스트를 했습니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제품인 만큼 프리미엄 고객들을 중심으로 21:9 비율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니 몰입감 부분에서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운드를 하단에 강조한 것도 ‘눈 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감동을 선사하자’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리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한 구매 고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80형 TV가 작아서 못 보겠다고 105형를 사셨다고 하더군요.(하하)

Q6. 상품기획, 개발 등 유관부서와 함께 협업 하다 보면 현실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나만의 극복 노하우가 있다면?

윤상원 책임

윤상원 책임 개발 중에 상품기획 부서에서 벽걸이를 적용해 달라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근데 사실 이 제품을 벽걸이를 하기에는 무게도 많이 나가고 커브드는 벽 사이에 붕 뜨기 때문에 벽걸이로 만들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유관 부서 회의를 소집해 벽걸이 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득했습니다. 부서마다 시각에 차이가 있고 디자인 부서의 주장만 할 수 없기 때문에 발로 뛰면서 일일이 회의를 통해 대화를 통해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Q7. ‘105형 곡면 울트라HD TV’가 단순히 고화질, 대형TV를 넘어 ‘고객에게 한 단계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무엇인가요?

이철 책임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까지 고려하는 분들의 만족감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물론 오감을 체험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요.(웃음) ‘105형 곡면 울트라HD TV’를 구매한 고객이 이 TV를 소유하고 보면서 자신이 존중 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LG 105형 곡면 울트라HD TV가 탄생하기까지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는데요. 개발의 어려움 등을 생각하니 더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화질은 물론 디자인과 오감 체험 부분에서 더 좋은 제품이 출시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