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드컵! 재미있게 준비하는 3가지 방법

바야흐로 4년이 지났다. 무슨 소리냐고? 어허, 이거 왜 이러시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해가 찾아왔다~ 이 말씀이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난데없는 소리라 핀잔을 주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리 축구에 문외한이라도 ‘월드컵’이라는 세 글자에 아무런 기대도 떠올리지 않기란 힘든 일 아닌가.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 이벤트가 아니라 범국민적, 전 세계적인 축제이니 말이다.

한국과 외국 축구 선수가 잔디구장에서 열정적으로 축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형욱의 풋볼리스트] ⑫ 2014년 월드컵 재미있게 기다리기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2014년 월드컵을 즐기는 방법도 이전과는 달라질 것 같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IT와 미디어 환경은 월드컵을 즐기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2014년 월드컵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여러 방식들을 두루 살펴보려 한다. 공감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1. 모바일로 보기 

최근의 가장 큰 화두는 아무래도 모바일 아닐까.스마트폰의 도입과 함께 우리 일상의 새로운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모바일 환경은 미디어 측면에서 공간의 제약을 크게 덜어냈다. 즉, PC 앞이나 TV 앞에서만 가능했던 엔터테인먼트의 속성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가능한 시절이 된 것이다. 신문 구독자 수가 줄고, TV 뉴스 시청률이 떨어지는 사이, PC로 뉴스를 읽던 이들이 대부분은 이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시선을 옮겼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포털 뉴스를 PC로 읽는 독자보다 모바일로 읽는 독자의 수가 2배가 많다고 한다.

LG G Pad로 축구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모습이다

월드컵을 즐기는 방식도 이에 맞춰 달라질 것이다. 스포츠 미디어 흐름을 주도하는 포털 사이트는 이미 2014년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PC와 모바일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월드컵 생중계 및 VOD 시청이 가능할 거라는 뜻이다. 이제는 방 안에서나, 호프집에서나, 거리 광장에서만 월드컵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각자 편안한 자세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시차로 인해 한국 시간으로 늦은 새벽이나 아침에 주로 경기가 열린다. 이전의 월드컵처럼 광장에서 단체 관람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대회이니만큼, 출근길에서 혹은 직장과 학교에서 모바일을 통해 월드컵을 관전하고 응원하는 풍경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2. 책으로 읽기 

하지만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아직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지는 못했다. 물론, 아마도 꽤 오랫동안 (혹은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월드컵을 재미있게 볼 여러 방법 가운데에는 책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국내에 발간 중인 월간지들은 그 중 가장 첫 머리에 소개할 소재들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베스트일레븐>, 영국 인기 축구 매거진의 한국판인 <포포투>는 축구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축구 전문지다. 월드컵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보시려면 이 두 잡지의 6월호는 꼭 챙겨두시라 권하고 싶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축구계의 전 지구적인 축제인지라 전문지들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의 6월호를 특별하게 꾸민다. 참가 선수들의 다양한 정보 및 월드컵 성적 예상과 우승팀 전망 등이 꼼꼼히 담길 것이다.

몇몇 출판사에서 준비 중인 ‘월드컵 가이드북’ 또한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필자는 88년 올림픽 당시에 발간된 올림픽 가이드북을 거의 뜯어먹다시피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스포츠다. 관련된 이야기들을 숙지하다 보면 대회가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이 밖에,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단행본들도 월드컵을 기다리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그 중 몇 권을 추천하면 다음과 같다.

'축구철학의 역사' 표지와 박지성 선수의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책 표지

| 축구철학의 역사(좌) 와 나를 버리다(우)

3. 브라질로 가기 

다음으로는 쉽게 권하기 힘든 방법이다. 그건 바로 직접 ‘브라질’로 떠나는 것이다.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갈 수만 있다면 아마도 월드컵을 즐기는 최상의 방법이 분명하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경기 티켓을 구하는 것이다. FIFA 월드컵 티켓 페이지로 들어가 직접 구매 신청을 해야 한다.

2014 피파 월드컵 브라질로가는 티켓팅 페이지의 모습이다

| FIFA 월드컵 티켓 페이지(http://www.fifa.com/worldcup/organisation/ticketing/apply-for-tickets/index.html)

1차 판매는 이미 마감됐고, 2차 판매는 오는 3월 12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다. 브라질로 가려는 분들은 꼭 이 일정과 URL을 체크해 두기 바란다. 그 다음으로는 항공권과 숙박 예약이다. 항공권은 여행사나 항공사를 통해 구입하면 되는데, 문제는 숙박이다. 현지 숙소들이 지금 한창 공사 중이라 예약이 쉽지 않을 뿐더러, 현지 예측 비용도 어마어마하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월드컵 기간 중 (아마도) 열리게 될 캠프장을 검색해 보거나 한국인 민박집을 물색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한국 경기 일정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한국 시간 기준)

  • 1차전  러시아전 (6월 18일 아침 7시, 쿠이아바)
  • 2차전  알제리전 (6월 23일 새벽 4시, 포르투알레그레)
  • 3차전  벨기에전 (6월 27일 새벽 5시, 상파울루) 

서형욱 아바타Opinions 벳지

서형욱은 http://blog.naver.com/minariboy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전 문화방송(MBC) 축구해설위원으로, 무엇이든 읽고(드 보통 보단 뮈소), 보고(100분토론 보단 두분토론), 듣고(아델 보단 므라즈), 쓰는걸(소설 보다는 기행) 즐기는 편이며 장르는 잡식이다. 하나에 빠지면 둘과 셋은 잠시 미루는 성미이다. 지난 13년간 축구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이나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본인도, 본인 어머니의 며느리도 모른다는 후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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