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의 소셜미디어와 사회변화] 소셜미디어, SNS를 넘어 사진의 시대로!

페이스북 사용자가 10억명을 넘었다.  인터넷 사용자 중 SNS를 사용하는 사람은 15억 명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사용 동기를 관계의 유지, 소통과 공유, 위안과 자기 과시 등 다양한 목적과 이유로 설명한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친구의 포스팅에 공감을 표시할 때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달고 또는 이를 공유한다.

어플 이미지

[한상기의 소셜미디어와 사회변화] ① 소셜미디어, SNS를 넘어 사진의 시대로!

우리가 타인의 콘텐트 중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나 공유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셜베이커스(http://www.socialbakers.com) 사이트에서 지난 8월 한 주 동안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공유된 콘텐트 유형을 조사하니 70%가 사진이었다. 허브스폿(http://www.hubspot.com)에서 가장 사람들이 좋아하는 1만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조사해 보니 가장 많이 ‘좋아요’를 받거나 공유 받은 정보 역시 사진이었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내 기업 그루터가 11만 명의 사용자 포스팅을 분석한 결과 가장 댓글을 많이 받거나 ‘좋아요’를 받은 유형 역시 사진 포스팅이었다.

페이스북에는 2,190억 장의 사진이 올라가 있고, 하루에 3억 장의 사진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기업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페이지에 가장 많이 올리는 게시글은 브랜드 페이지의 경우 47%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는 39%, 정부 기관에서는 42%가 사진을 올리고 있고 이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쉽게 생각하면 우수한 화질을 제공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보급,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수준으로 발전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과 이런 기기들로 생성한 이미지를 쉽게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기술적 발전을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런 기능으로 무장한 모바일 기기 시대에 새로 성장하는 SNS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 역시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인스타그램이다.

핸드폰 사진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사용자 폭발적 증가

페이스북의 인수 선언 후 급속히 성장한 인스타그램은 가입자가 이미 8천만 명을 넘어섰고 모바일 사용자 기준으로는 이미 방문자와 체류시간이 트위터를 앞서고 있다는 보고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스토리 역시 이미 2천 5백만을 넘어서고 모바일 사용자로 보면 이미 페이스북을 넘어서 시간 점유율에서 49%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널리 사용되는 데에는 기술적 발전만이 그 원인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소셜미디어의 글로벌화가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이 위험하다’라는 책에서 디지털 원주민(네이티브)의 특성과 관련된 여러 이슈를 제기한 하버드 대학 버크만 센터의 존 팰프리 교수는 디지털 원주민은 웹사이트에서 헤드라인만 읽거나 중간의 단락만 읽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니콜라스 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그에 따라 대부분의 웹 사이트는 헤드라인을 강조하고 중간에 중요한 메시지를 크게 보여주는 요약을 삽입한다.

디지털 원주민은 기본적으로 그래픽 중심의 사람들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들에게 2,500개의 사진을 보여주고 며칠 뒤 다시 확인해 보니 90%를 다시 떠올릴 수 있었지만 강연을 듣고 난 3일 후에는 단지 10%만 기억한다는 결과가 있다. 이때 그림을 같이 보여주면 그 기억 수준이 65%까지 증가한다. 즉 그들은 뇌의 회로가 그 전 세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디지털 원주민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제 짧은 글과 사진을 통해 느낌을 받으면서 빠르게 흝어 보는 방식으로 콘텐트를 소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의한 지나친 소셜 오버로드를 겪으면서 더 그러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요즘 다양하게 등장하는 인포그래픽이나 이미지 중심의 SNS인 핀터레스트의 폭발적 사용 증가 역시 이러한 배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컴퓨터월드의 마이크 엘간은 그의 칼럼에서 소셜미디어의 글로벌화 역시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언어의 차이와 상관없이 성공적인 소셜 이미지는 ‘즐거움, 익살, 연민, 경외, 반감과 같은 사용자의 느낌을 명료하게 표현하는 이미지’라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우리의 의사 소통 방식과 형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해는 단지 기술적 발전 뿐만 아니라 인류학적 사고와 사회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컴퓨터과학과 인문학 및 사회과학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고 앞으로 이 컬럼을 통해서 다양한 주제를 통해 그 사회적 변화의 여러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란다.

한상기 아바타Opinions 벳지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현재 컴퓨터과학과 인문사회학을 결합한 소셜컴퓨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적, 학술적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대기업과 인터넷 기업에서 전략 수립을 했으며 두 번의 창업을 경험했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신규 사업 전략과 정부 정책을 자문하고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사진과 영화, 와인을 좋아하며, 에이콘출판사의 소셜미디어 시리즈 에디터로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는 isocialcomp.wordpress.com이며 facebook.com/stevehan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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