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의 서바이벌 키트] 삶의 '굴곡'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1)

“12년 가수사에 굴곡이 참 많았어요.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따라왔죠.” 가수 싸이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이 말은 실은 우리 삶의 모습이다.

[김호의 서바이벌 키트] ④ 굿 뉴스 vs. 배드 뉴스
삶의 ‘굴곡’을 대하는 툴박스(toolbox)에 대하여

1.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늘 함께 하는 것이 우리 삶이다.

누구의 삶이나 굴곡은 있다. 싸이 뿐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리고 쓰는 나도 말이다. 그 굴곡의 높이나 깊이, 혹은 빈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굴곡은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 대기업 회장이나 대통령도 예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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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가 높고 많이 가진 사람의 굴곡과 직책이 낮고 재산이 적은 사람의 굴곡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가 쉽겠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남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이다. 그 뉴스들을 겪는 주관적 입장에서 보면 누구나 자기 삶 속에서 ‘굿 뉴스(good news)’가 있는가 하면 너무 힘든 ‘배드 뉴스(bad news)’ 또한 있기 마련이다. 군대 생활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방위병과 해병대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방위병 출신도) 대부분 자신도 고생 많이 했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2. 인생은 동전 던지기 같은 것이다. 

누구나 삶에 굴곡이 있으며, 굿 뉴스와 배드 뉴스가 교차한다는 점만 놓고 보면, 삶은 동전 던지기와 같다. ‘인생은 동전 던지기 같은 것’이란 이야기를 친구로부터 처음 듣고 난 후, 한 번은 손으로(2010년), 또 한 번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2012년) 각각 100번씩 동전 던지기를 해 보았다(표1과 표2 참조).

이 표에서 각각 2회씩을 우리 인생의 20대에서 60대까지로 바꾸어서 생각해보자. 동전 앞면(head)을 행복(happiness), 뒷면(tail)을 비극(tragedy)로 바꾸어서, 각각 ‘굿 뉴스’, ‘배드 뉴스’로 생각해보자. 두 번의 동전 실험을 통해 인생의 20대에서 60대까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누구나 살면서 ‘굿 뉴스’를 최소한 10년~40년(2010년 실험), 혹은 20~35년(2012년 실험)은 경험한다.

(b) 인생 초반인 20-30대에 ‘굿 뉴스’를 10년 이상 경험한 사람들이 2010년에 6명이었는데, 그 중 5명(83%)은 40-50대에도 10년 이상 ‘굿 뉴스’를 경험했다. 2012년에는 8명이었고, 이중 7명(88%)이 40-50대에 10년 이상씩 ‘굿 뉴스’를 경험했다.

(c) 20-30대에 ‘굿 뉴스’를 10년 미만 경험한 사람들(20-30대 20년 중 15년 이상 ‘배드 뉴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2010년에 4명이었는데, 그 중 2명(50%)은 40-50대에 ‘굿 뉴스’를 10년 이상 경험했다. 2012년에는 2명중 1명(50%)이었다.

(d) 2010년과 2012년 모두 60대 십 년 동안 ‘굿 뉴스’를 최소 5년 이상 경험한 사람들은 각각 10명 중 8명(80%)이었다.

엑셀차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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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굿 뉴스’와 ‘배드 뉴스’를 사용하기 위한 툴박스(tool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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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실험을 통해 ‘동전의 양면’과 같은 우리 삶을 살펴보면 결국 누구의 인생에나 굿 뉴스와 배드 뉴스가 있으며, 굿 뉴스만 누리거나, 배드 뉴스만으로 점철된 삶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기서부터다. 살면서 접하는 ‘굿 뉴스’와 ‘배드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할 것인가?

“인생에 엄살떨지 마라, 비명도 교성도 지르지 말라” – 박완서

“‘한국 문단에 박완서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수많은 여성 작가들에게 얼마나 든든한 희망이었는지 선생님은 아실까요?” 소설가 정이현이 이렇게 추모한 박완서(1931-2011). 소설가로서 성공적인 삶이었지만, 잘 알려져 있듯 그의 삶에는 보통 사람이 견디기 힘든 비극이 있었다. 다섯 자녀를 두었지만 1985년 막내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1986년에는 남편이 폐암에 걸렸다. 1988년에는 결국 남편이 사망했고, 슬프게도 같은 해에 외아들까지 사망했다.

그 고통을 이겨내고 나서 박완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통을 과장하는 것이 엄살이지요. 또 조금 좋다고 난리 치는 것도 보기 안 좋구요. 비명도 지르지 말고 교성도 지르지 말아야죠. 저는 그런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이 말에는 우리가 살면서 맞이하는 ‘굿 뉴스’와 ‘배드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담겨있다.

>>>굿 뉴스 vs. 배드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툴 킷은 2편에 계속됩니다.

[Toolbox A] 굿 뉴스: 나 때문에? 남 때문에! – 나의 ‘굿 뉴스’는 절대 내 힘으로만 발생하지 않는다.
[Toolbox B] 배드 뉴스: 받기 + 액션 + 친구

김호 아바타Opinions 벳지

배드뉴스(bad news), 영향력(influence), 스토리(story) 라는 세 개의 직업적 키 워드를 갖고 살아가며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코칭 및 컨설팅을 하는 더랩에이치 대표. 위기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밀리언셀러로 유명한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로부터 공인 트레이너 자격(CMCT)을 받은 전세계 27명중 하나로, 국내에서 하나뿐인 설득의 심리학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인 버슨 마스텔러(Burson-Marsteller)의 글로벌 전략팀 선임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에델만(Edelman) 한국법인의 대표를 역임했다. 저서 '쿨하게 사과하라'(정재승 공저, 2011, 어크로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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