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주머니도 여유로운 서울 근교 힐링 여행

빈 주머니도 여유롭게~ 서울 근교인 강화도 정수사로 당일코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휴가철이라 가는 곳마다 붐벼서 정신없이 휩쓸리다 보면 비우기 위해 가는 여행이 오히려 채우기에 급급해 더 피곤해지곤 하죠. 그래서 저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여름철 성수기를 피해서 여행을 가거나 가까운 서울 근교 당일 여행을 주로 갑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강화도를 소개합니다.

[핑구의 서울 근교 당일 여행] ① 강화도 정수사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깝고 서해를 쉽게 볼 수 있어 좋죠. 비단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쉽게 떠날 수 있는 매력이 있답니다. 넉넉한 주머니가 아니더라도 강화도는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 편입니다. 예전보다 크게 개선된 김포한강신도시 48번 국도 덕분에 교통이 수월해졌죠. 강화도 화도면의 마니산 기슭에 있는 정수사로 가는 길은 초지대교로 가는 길과 강화도로 가는 길이 있어요. 강화도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한데 이번에는 초지대교 방향으로 출발해서 강화도 방향에서 서울로 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정수사 가는길 전경

정수사로 가는 길에 녹색의 논과 하얀 구름 그리고 파란 하늘 빛이 여유로움을 더해줍니다. 정수사로 가는 길에는 함허동천이 있어 캠핑 오는 분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는 길이 조금 막혔습니다. 정수사로 올라가는 길은 마니산 등산코스와 같은데 적당한 위치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벼밭 사진

http://social.lge.co.kr/wp-content/uploads/2012/08/pinggu00.jpg전경 사진

우리는 500m 전에 주차를 했습니다. 날이 좀 덥기는 했지만 이내 마니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잊게 했어요.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정수사 비석이 보였어요.

비석 사진

정수사와 마니산 등산로 사이에 계곡이 흐르는데 피서객들이 텐트를 치고 시원한 계곡 바람을 즐기고 있었어요. 인근 함허동천의 캠프장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아내가 계곡물에 발을 담그더니 너무 시원하다면서 웃는 모습이 좋았어요. 아주 느긋하게 즐기는 힐링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진

“빨리빨리 바닷가로~~~빨리빨리 고기 구워~~ 차 막히니까 빨리빨리 출발하자~~”

쉬러 온 여행길에 마음만 조급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정수사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고 계단이 몇 개일까 고민하지 말고 ㅋㅋ 그냥 발이 닿는 대로 정수사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맞으며 조금씩 비우면서 올라갔어요. 이보다 더 여유로울 수 없습니다. 한산한 분위기가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들리는 소리는 나무 사이로 부딪히는 바람 소리 뿐…. 오히려 마음이 더 시끄러운 것 같아요.

나무 사진

정수사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돌담과 돌계단이 도심을 떠난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정수사 입구 사진

정수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스님 방을 살짝 들여다보았어요. 이렇게도 살 수 있는 것을 무엇을 그렇게 가지려고 욕심내며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툇마루 사진

정수사는 신라 선덕여왕 8년에 희정대사가 건립을 했는데 세종 8년에 함허대사가 절 이름을 정수사(精修寺)에서 정수사(淨水寺)로 바꾸었다고 해요. 대웅보전은 원래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인데 앞쪽에 별도로 측면 한 칸에 해당하는 툇마루를 두어 측면 4칸이 되는 매우 특이한 구조입니다.

절 사진

대웅보전 앞에 넓은 마당은 답답한 마음을 비워주는 듯합니다. 간간이 올라오는 방문객은 마당을 밟지 않고 외곽에서 보기만 하더라고요.

절 사진

정수사에서 마니산 등산길로 연결되는 내리막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소리가 너무 좋아 동영상으로 담아봤어요. 너른 정수사의 마당을 등지고 내려다보이는 영종대교와 강화갯벌이 내 가슴을 통과하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듭니다.

전경 사진

[정수사 바람 소리]

정수사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내려가는 길은 올라 올 때보다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가게 되었어요.

돌계단 사진

일상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으로 손잡고 올라오는 가족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비우는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족이 손을잡고 정수사로 올라오는 모습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강화도 여행 3선>
1. 초지진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624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초지진은 일단 주차장이 넓고 부담 없는 요금으로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해상으로부터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서 지금도 포탄의 흔적을 성곽에도 소나무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물론 대포도 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서해안의 갯벌을 조망할 수 있어 기분전환으로도 그만이죠.

2. 석모도

강화도에는 가볼 만한 섬들이 많은데요. 석모도가 그중에 하나죠. 2,000원의 왕복운임으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어요. 만약 차를 가지고 가시려면 일반 승용차기준 편도 8,000원이랍니다. 배를 타고 서해를 품에 안고 도착하시면 보문사로 들려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산악오토바이 체험장도 있는데 기본코스는 20,000원으로 좀 비싸기는 합니다.

3. 마니산

마니산은 3시간 코스로 472m의 높이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산행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마니산은 산의 기운이 세서 건강을 되찾으려는 분들도 많이 찾죠. 주차장도 넓고요.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능선이 바위능선이라 등산의 맛을 즐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답니다. 그리고 주변에 동막해수욕장과 함허동천 계곡도 드라이브 겸 들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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