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초 성격 있는 스마트폰, 'LG 아카' 개발자 만나보니

‘완전히 새로운’, ‘개성이 넘치는’, ‘극명하게 취향이 갈리는’.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아카(AKA)’은 여러 가지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모델입니다. 평범한 보급형이라고 치부할 사양의 핸디캡을 단번에 뒤집는 독특함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아카(AKA)’를 디자인하고 기획한 분들을 만나러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에 다녀왔습니다.

디자이너 최보라 책임과 상품기획을 담당한 이안나 대리와의 인터뷰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시작됐는데요. 워낙 남다른 감성을 가진 스마트폰이라서일까요? 제가 준비한 질문은 이 독특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유로 쏠렸습니다.

+ LG 아카(AKA) 개발자 인터뷰 – 최보라 책임, 이안나 대리

최보라 책임과 이안나 대리가 아카(KAK)를 들고 웃고 있다.

Q1. ‘아카’는 개성 중시와 DIY, 디자인 특화 등 눈에 띄는 점이 많은 제품인데요. 이런 파격적인 시도를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보급형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 고민하던 중 스마트폰을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여기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눈’으로 대표되는 페르소나를 갖고, ‘마스크(전면 커버)’라는 액세서리를 결합해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아카’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제품 이름도 초기부터 개성을 강조한 ‘아카(AKA, Also Known As)’로 정했는데요. 보통 내부 프로젝트명과 제품 출시명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 모델은 처음부터 ‘나를 표현하는 제품’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가져가면서 ‘아카’라는 이름을 끝까지 가져간 흔치 않은 경우였어요.

Q2. 우키, 소울, 에기, 요요 등 ‘아카’에 부여된 4가지 페르소나로 표현하고 싶은 깊은 뜻이 있을까요? 각각의 애칭이 붙은 이유와 혹시 추가로 페르소나를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카의 4가지 페르소나가 나란히 보인다. 왼쪽부터 에기, "안녕, 우리는 AKA라고 해!" 우키, "너와 다른 나를 표현해줄 나만의 스마트폰 AKA" 소울, "표정도 성격도 마음대로 고르고 꾸밀 수 있어!" 요요, "우리와 함께 너만의 스마트폰을 찾아봐!" 라고 말하고 있다. AKA(아카)란 Also Known As의 약어로 '또 다른 나'를 일컫는 이름이다.

흔히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통점을 찾듯 타깃층이 공감할 법하고 재미있어 할만한 성격 유형을 찾아내 4가지 페르소나(성격)를 탄생시켰습니다. ‘아카’의 컬러도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해 그와 잘 어울리는 색상을 맞춰 캐릭터 특성을 부각했어요. ‘금방 사랑에 빠지는 에기(Eggy, 옐로)’, ‘ 감성에 젖는 소울(Soul, 네이비)’, ‘항상 욱하는 우키(Wooky, 화이트)’, ‘만년 다이어트하는 요요(YoYo, 핑크)’  등 눈의 모습도 각각의 성격에 맞췄고요. 배경화면이나 위젯 등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벨소리나 효과음 등도 페스소나에 맞춰 4가지 테마로 각각 제공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카’ 출시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아카’가 사용자들에게 영감을 제시하는 존재가 되어 사용성의 확장과 개성 넘치는 재미가 더욱 풍성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양한 앱개발자들과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기대하겠습니다.

Q3.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마스크’라는 전면 커버를 최초로 적용한 이유가 있을까요? 전면 커버를 통해 사용자 UX를 어떻게 바꾸고 싶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최근 나온 스마트폰들은 비슷한 전면에 후면 차별화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파격적인 차별화 시도를 한 것이 ‘아카’에요. 덕분에 스마트폰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확 달라진 ‘아카’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전면 차별화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사용자들이 액세서리를 구입할 때 액정 보호의 목적도 있지만 개성을 살리려는 욕구도 많다는 점에 착안해 케이스를 통한 전면 차별화를 시도해 봤습니다.

참고로 ‘아카’는 후면 배터리 커버와 전면 마스크가 하나의 케이스로 제공되고 사용자가 원하면 다른 색상의 케이스를 구입해 적용할 수 있는데요. 후면 배터리 커버 안쪽에 장착된 칩을 통해 각각의 페르소나를 구분해 케이스별로 다른 디자인의 GUI와 벨소리 등의 사운드 등을 부여해 케이스를 교체하는 것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니 다른 케이스도 콜렉트해 보시면 어떨까요?

AKA의 4가지 페르소나에 해당하는 아트토이가 보인다. 그 앞에는 다양한 케이스가 놓여 있다.

Q4. ‘아카’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지향하는 방향이나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어떤게 있을까요?

남다른 GUI부터 ‘아카’ 사용자를 위한 온라인 공간인 ‘아카 스페이스(AKA Space, lgaka.co.kr)’를 마련하는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한 제품이라서요. 사용자들이 전면 커버를 DIY로 직접 장식하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폰’으로 꾸미는 재미를 찾고, 케이스 교체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보통의 스마트폰도 케이스 교체는 가능하지만 원래의 컬러 때문에 케이스 교체만으로는 어색했던 변화를 고려한 만큼 하나의 폰으로도 4가지의 폰을 경험할 수 있다는 부분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Q5.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한 만큼 개발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최보라 책임이 아카폰을 들고 웃고 있다.

전면 커버 개발과 관련해서 고심이 많았는데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와 방식이다 보니 쓰면서 여닫을 때 측면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고민했고, 감성 만족도를 최대화하기 위해 10만 회 이상의 내부 테스트를 거쳐 누구나 부드럽게 열 수 있도록 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어요. 심지어 슬라이드의 사용성을 위해서 커버 도료의 두께까지 맞춰 가면서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아트 토이의 경우도 왜 이런 걸 넣어서 판매해야 하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맘에 드는 캐릭터의 인형이나 장남감 등을 콜렉팅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을 주듯 감성적인 요구에 부합하고자하는 기획 의도가 반영됐고요. 아트 토이에 추가적인 기능을 넣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능이 아니라 감성과 취향에 포커싱해서 사용자와 함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선보이고자 했어요.

전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다보니 개발 기간도 다른 제품보다 길었는데요. 기획 단계만 3개월 정도 소요됐고 전면 커버를 비롯해 콘셉트를 만들고 다듬는 과정에 공을 많이 들여서 결과적으로 1년여 간의 개발 끝에 선보이게 됐어요. 덕분에 이런 제품을 LG전자가 시도하고 시장을 선도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해 볼 수 있겠다는 의지를 갖고 추진한 제품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 사진, 인물화 등으로 꾸민 다양한 스타일의 아카폰 케이스가 보인다.

Q6. 아카에서 눈동자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사람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의인화하고 성격을 부여하기 좋은 포인트가 ‘눈’이라고 생각했어요. 아트 토이 등에서도 눈만 표시한 건 사용자가 이 부분도 원하는 데로 꾸밀 수 있도록 자유도를 주기 위해서였을 정도로 꾸미는 재미, 나를 표현하는 재미를 살리는 데 노력했는데요.

꾸미는 걸 어려워하실 분을 위해서 기본으로 4종의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고 별매하는 케이스에는 다른 타입의 스티커를 제공하는 식으로 수집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재미있는 포인트를 적용했으니 다른 페르소나의 케이스가 필요하시면 대리점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4개의 AKA 스마트폰이 모두 다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Q7. 아카의 이 부분만은 사용자에게 꼭 어필했으면 하는 것이 있을까요?

스마트폰으로 '아카 스페이스'에 접속하고 있다. 배경에는 아카 아트토이가 보인다.

나를 표현하는 개성이라는 포인트도 그렇지만, 케이스를 교체하면 새로운 폰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보통의 스마트폰과 달리 ‘아카’는 케이스를 바꾸면 외부 색상뿐 아니라 UX도 달라지는 만큼 늘 새 것 같고 질리지 않게 쓸 수 있을 거라서요.

이안나 대리가 아카(AKA)를 들고 웃고 있다.

그리고 ‘아카’에게는 스마트폰을 꾸미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포부가 있는데요. 단순히 마이크로 사이트를 오픈해서 스펙이나 이벤트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아카’에서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인 ‘아카 스페이스’를 제공해 DIY, 시 등의 감성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 콘텐츠를 공개하고 나눌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배터리 커버 등의 교체와 DIY 등의 튜닝에 대해서도 모두에게 열어서 더 큰 공간과 서비스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큰 꿈이에요.

Q8. ‘아카’ 출시 후 사용자 반응은 어떤가요? 또 펌웨어 업데이트 등 개선 계획이 있나요? 

새로운 콘셉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고요. 처음엔 전면 커버 같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요즘엔 전면 커버와 페르소나, 눈 등의 접목이 신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아지신 것 같아요. 스펙에 대해서 아쉽다는 분들이 계신데 처음부터 보급형에 취향을 더하는 새로운 접근으로 만든  제품이라서 스펙과 타협하기 보다는 ‘아카’만의 개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회사 내부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라는 점 때문에 디자이너들에게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기존엔 없었던 노랑 같은 새로운 색을 쓴 것부터 전면 커버 같은 요소들 덕분에 새로움을 좋아하는 디자이너에게 특히 좋은 반응이 있더라고요.

또,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에 맞춰 감성을 담은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업데이트 이전에도 감성과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친근한 모델이 되도록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인터뷰를 마치며…

나이와 성별이 아닌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뻔한 차별화가 아닌 거침없는 모험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천편일률적인 흐름에 반기를 든 스마트폰. ‘아카’는 그렇게 우리에게 왔고 개발자들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었는데요. 지구 최초의 성격 있는 스마트폰 ‘아카’를 바라보는 여러분의 시선은 어떤가요? 개발자들의 고심과 의도가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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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님은 라디오키즈@LifeLog(http://www.neoearly.ne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동영상팀에서 모바일 서비스 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IT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블로거로써 좌충우돌하면서도 업무와 취미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오늘도 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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