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 상품기획 & UX 개발자의 솔직 대담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인 G 시리즈가 처음 세상에 공개될 때만 하더라도 이 제품이 과연 LG전자 스마트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후속 기기가 출시될 때마다 과감한 혁신과 제품력을 앞세우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LG G4’ 기획자 인터뷰 – MC연구소 김회철 과장, 정혜미 선임, 신윤진 대리

왼쪽부터 MC연구소 UI실 정혜미 선임연구원, MC 상품기획 김회철 과장,  MC LTE상품기획담당 신윤진 대리

 왼쪽부터 MC연구소 UI실 정혜미 선임연구원, MC 상품기획 김회철 과장,  MC LTE상품기획담당 신윤진 대리 

특히 전작인 ‘G3’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1천만 대를 달성하면서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당당히 한 축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9일 국내 시장에서 ‘LG G4’가 출시되면서 벌써 네번째 제품이 나오게 되었으니 이제 확실히 스테디셀러 계열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평소 만나보기 힘든 ‘G4’ 상품기획, UX 담당자와 함께 이 제품의 효용가치는 무엇이 있는지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Q1. G3에서 G4로 숫자가 판올림된 만큼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떤 점을 주요 소구점으로 삼았는지요? 

MC상품기획 김회철 과장이 손을 들고 있는 제스쳐를 취하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MC 상품기획 김회철 과장 ‘G4’ 소구점으로 잡은 것은 고객에게 ‘최고의 비주얼 익스피리언스(Visual Experience)를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주얼 익스피리언스는 디자인,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주된 요소이고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기획과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디자인적으로 천연가죽을 씌운 후면 커버와 실제 금속과 세라믹 성분의 도료를 사용한 세라믹 후면 커버로 새로운 소재에 도전해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는 콘트라스트(Contrast), 컬러표현 등 OLED의 장점과 번인 같은 내구성 문제가 없는 LCD의 장점을 취해 DCI 표준에 가장 정확하게 부합하는 색감과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 IPS 퀀텀 디스플레이라는 현존 최고 수준의 LCD를 적용했고요.

웬만한 폰카는 주간에 대동소이하게 잘 나오지만 야간에는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결과물이 망가진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LG 이노텍의 F1.8 렌즈와 적외선(IR)과 가시광선(RGB)을 모두 감지, 촬영 환경의 빛을 분석해 보다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 스펙트럼 센서와 모든 요소를 자유롭고 조절할 수 있는 매뉴얼 모드를 탑재했습니다. UX는 구글 레퍼런스 특유의 익스피리언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갤러리 속도, 앱 통합, 반응속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출시 후 고객들이 ‘G4’의 카메라에 대해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해줘서 상품기획자로서 무척 뿌듯합니다.

Q2. ‘G4’에 최초로 천연 가죽소재를 탑재한 것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MC LTE상품기획담당 신윤진 대리MC LTE상품기획담당 신윤진 대리 ‘G4’가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새로움을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작과 스크린 사이즈가 같은 이 제품을 어떻게 디자인에 차별화를 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최근 많은 제조사들이 휴대폰의 형태와 소재를 사각형의 메탈 프레임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이를 우리가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G4’는 형태와 소재 모두 쓰는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천연가죽은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인데다가 쓰면 쓸수록 자연스럽게 사람이 손 때가 묻어나고, 사계절 언제나 잡았을 때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LG만의 독특한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가죽 소재를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오염, 흠집 등 내구성에 대한 우려로 쉽게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개발팀에서도 ‘이번에는 해볼 만 하겠다’라고 자신하셔서 마침내 ‘G4’에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Q3. 가죽 재질의 특성상 부식, 스크래치 등 내구성 강화를 위해 어떻게 해결책을 찾았는지 궁금합니다.

G4를 들고있는 신윤진 대리의 손을 클로즈업한 사진

MC LTE상품기획담당 신윤진 대리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무작정 가죽 표면에 신뢰성을 높이는 처리를 하면 실제 천연가죽이 주는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없어지기 때문에 천연가죽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고자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 하였습니다. 신뢰성 처리 정도에 따라 수많은 샘플을 만들어 여러 환경 테스트도 진행했는데요. 물에 담가 보거나, 화장품을 발라 보거나, 고온 환경에 방치하거나 하는 등 상상할 수 있는 극한 상황에서의 테스트까지 진행했습니다.제품 출시 후 시장에서 소비자가 이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고 해결을 해야 했는데요.

MC 상품기획 김회철 과장 특히 LG전자 품질팀에서 이 정도로 깐깐하게 테스트 하는 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그런 극한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거친 후 고르고 골라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지금의 ‘G4’ 가죽 커버 케이스라고 할 수 있고요. 고가의 명품 가죽 케이스보다 부식, 스크래치 등 내구성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Q4. 공식적으로 ‘UX 4.0’이라는 명칭을 쓴 것은 ‘G4’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UX 1.0부터 UX 4.0까지 어떤 변화를 거쳤나요?

MC연구소 UI실 정혜미 선임연구원MC연구소 UI실 정혜미 선임연구원 G 시리즈를 UX 1.0으로 시작했으며 후속 기종이 나오면서 함께 숫자가 판올림이 되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UX가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어필하는 요소로 부각이 되면서 ‘UX 4.0’이라는 이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요. 그 결과 이번에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외부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UX 1.0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능, 모두에게 효율적인 기능 위주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Q슬라이드, Q메모가 그러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대표적인 앱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최근 소비자 조사를 해보면 너무 많은 기능이 적재되면서 마땅히 어떤 기능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캐주얼 유저와 아주 전문적으로 잘 사용하는 헤비 유저까지 아주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UX 4.0’에서는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맞춤화된 효용성을 제공해 보자는 것이 기본 콘셉트였습니다. 카메라 촬영에 기존의 심플, 일반 모드에 전문가 모드를 추가한 것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Q5. 퀵헬프, 스마트 게시판, 갤러리 캘린더, 스마트 알림이 등 신규 및 개선된 기능이 있는데 어떤 편의 기능에 대해 애착이 큰 지 궁금합니다. 독자들에게 활용 씬을 하나 추천해 주신다면? 

MC연구소 UI실 정혜미 선임연구원 ‘G4’가 뛰어난 카메라 성능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지만, 사실 그밖에도 사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LG G4 UX 날씨카드

개인적으로는 ‘퀵헬프’와 ‘스마트 알림이’에 대한 애착이 큽니다. 와이파이를 잡는 방법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부터 쉽게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까지 물음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질문을 입력할 수 있게 했으며 이게 충분하지 않으면 콜센터, 전문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직관적인 Q & A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스마트 알림이’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G3’부터 탑재된 이 기능은 이번 ‘G4’에서 IQ를 대폭 높여 똑똑해졌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날씨가 좋아요’ 수준으로 평이하게 얘기를 했다면 ‘G4’는 유저의 사용 패턴을 이해하고 상황(Context)를 반영하도록 개선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오늘은 낮 동안 맑겠습니다. 신선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 보세요.”라는 알림을, 캠핑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에게는 “오늘은 대체로 맑겠습니다. 맑은 밤하늘에 별을 헤며 캠핑의 낭만을 느껴보는 건 어떤가요?”라는 알림을 제공하는 식이죠.

부재 중 전화가 왔을 때 반드시 30분이 지나서 카드를 날려줬던 것도 이제는 자전거를 타거나 무음 모드로 회의를 하고 있을 때는 보내지 않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을 때 알림을 해주게 됩니다. 비록 이 과정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G4’를 사용하면서 무수한 배려를 받고 있는 셈이고요. 또한 이런 메시지들은 내부 국문학 박사의 조언을 받아 문법도 맞으면서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구어체로 변경했으니 관심 있게 봐주세요.(웃음)

Q6. 무선충전, 지문인식 미탑재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기능이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언제쯤 탑재될 수 있을까요?

MC 상품기획 김회철 과장 아직까지는 충전속도의 효율이 유선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고 거치대 위 접점에 정확하게 맞춰서 올려 놓아야 충전이 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실수로 충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시로 화면을 확인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런 부분은 사용성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G4’ 역시 퀵서클 케이스와 무선 충전기를 구입하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니 이 기능에 대해 니즈가 있는 유저 분들에게는 선택권을 제공했고요.

또한 지문인식 기능은 결제를 하기 보다 화면 잠금을 푸는 언락 기능 위주로 활용되고 있어 아직까지 결제 수단으로서의 중요도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G 시리즈는 후면 버튼 배치가 기본인 폼팩터인 만큼 과연 어떤 방식과 위치가 좋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LG G4를 들고있는 한 남성의 손

MC LTE상품기획담당 신윤진 대리 굳이 무선충전, 지문인식과 같이 불완전한 기능을 ‘G4’에 탑재해 명목만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애플 아이폰은 앱스토어 비밀번호 입력 과정을 해소해 줬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지만 아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대부분 언락 기능에 사용할 정도이며, 언락은 저희 LG 제품도 노크코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능들은 관련 서비스가 좀 더 풍부해지고 기술적인 성숙이 이루어졌을 때 탑재하고자 결정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에 대해 기술적인 검토는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Q7. G4를 비롯해 현재 LG 스마트폰을 사용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MC 상품기획 김회철 과장 일단 LG 스마트폰을 사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견 없이 ‘G4’를 써 주시면서 별 궤적 사진 등 다양한 결과물을 커뮤니티에 올려 주신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불편하다고 얘기하는 부분들 중에서 검토 후 개선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반영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MC LTE상품기획담당 신윤진 대리 ‘G4’는 카메라의 ‘전문가 모드’처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주는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작하기 부담스러웠던 일도 그걸 달성했을 때 짜릿한 감동을 주듯이 약간의 학습 과정이 있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G4’를 통해 항상 새롭고 즐거운 성취감을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C연구소 UI실 정혜미 선임연구원 UX 디자인 담당자로서 사용성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스마트폰 구매에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한 번 사용해 본 사람이 다시 LG 스마트폰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게 바로 UX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새롭고 신기하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익숙해지고 배려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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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말처럼 항상 즐기려고 노력 중인 IT 칼럼리스트 겸 게임평론가.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만끽할 수 있는 진정한 모바일 세상을 블로고스피어 내에서 꿈꾸는 10년차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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