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세탁기가 만든 혁신! '트롬 트윈워시' 8년의 스토리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전자제품 중 하나는 최신형 스마트 디바이스도 아니고 고성능의 노트북도 아닌 LG전자의 ‘트롬 트윈워시’입니다. 트롬 트윈워시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와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혁신 제품입니다. 대형 가전제품이 주부들은 물론 세탁과는 거리가 멀었던 남성들의 관심까지 불러일으킨 것은 아마도 트윈워시의 남다른 제품력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외형적으로 큰 변화가 없던 세탁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만한 혁신적인 제품인 트롬 트윈워시를 개발한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을 만나보았습니다.

LG 트롬 트윈워시 개발자 인터뷰.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

# LG 트롬 트윈워시 개발자 인터뷰 – 전호일 수석, 김현석 책임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

Q1. 트롬 트윈워시는 두 대의 세탁기를 하나의 바디에 담은 만큼 개발 기간도 길었을 것 같은데요.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2008년 개발 초기에는 ‘분리 세탁’에 대한 고객 요구에 대해 ‘서랍장에 세탁기를 넣자’는 황당한 수준의 아이디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지금의 트롬 트윈워시가 탄생하게 된 시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트윈워시의 아이디어가 나온 후에도 콘셉트 기획부터 실제 개발까지 8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발기간이 길었던 만큼 누군가 따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사전검토에만 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기술의 난이도가 무척 높아 쉽게 따라할 수 없었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인력이 약 150명이나 투입되었고 관련 특허도 457개나 될 정도로 수많은 연구원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 트롬 트윈워시는 세탁기의 모터가 위/아래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도 많은 기술적 해석과 검토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미니워시의 경우 모터를 넣을 공간제약이 있어서 기존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 크기를 약 40% 줄인 ‘슬림DD모터’를 새로 개발하는 등 난관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자동차에 사용되는 서스펜션 및 저진동 기술까지 검토했고, 서랍식으로 열리는 구조로 인해 급수, 배수 시스템도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세탁기의 특성인 진동 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 그리고 기존 드럼세탁기 제품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독립된 조작부를 가진 트롬 미니워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니트와 아이 운동복. 아빠 양말과 아이 속옷. 한꺼번에 빨 수는 없다. 그 생각을 깨끗하게 세탁합니다. 하나의 바디, 두 개의 세탁기니까. 세탁기를 다시 발명하다. LG 트롬 트윈워시.

Q2.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2015’에서 수상하며 디자인이 호평을 얻고 있는데요. 디자인 컨셉을 소개해 주세요.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트롬 트윈워시는 세탁기 두 대가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져 고급스런 일체감을 구현했습니다. 트윈워시를 디자인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두 대의 세탁기가 일체감을 주면서도 미니워시가 기존의 다른 드럼세탁기와 이질감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기존 제품과의 디자인 매칭을 위해 여러차례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트롬 트윈워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하여 메탈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형상 구현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전면부, 세제를 넣는 모습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상부와 하부를 열어보고 있다.

실제로 트롬 트윈워시를 보면 무척 커 보이는 느낌이 들 텐데요, 실제로는 기존의 동급 드럼 세탁기와 크기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트롬 트윈워시는 프리미엄의 자부심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전면 사각 도어에 메탈 소재를 사용하고 볼륨감 있는 유선형의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커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를 노렸습니다. 또, 빨래 투입구를 높여 허리 부담을 줄였고, 세탁물을 넣고 빼기 편하도록 대용량 세탁기 투입구가 위쪽을 향하도록 기울기를 조정하는 등 세부적인 곳까지 최대한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해 편의성에서도 뛰어난 제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트롬 트윈워시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차원이 다른 편의성으로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와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5’를 수상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Q3. 트윈워시의 세탁 코스가 무척 많은데 몇 가지 추천해 주세요.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 지금은 많이 알려진 IoT 기반의 홈챗 기능으로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외부에서 세탁기 전체 조작 및 동작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원격제어가 가능합니다. 외출로 세탁후 세탁물을 바로 꺼내지 못할 경우 세탁조를 공회전 시켜 세탁물의 냄새와 구김을 줄여주는 ‘구김제거 기능’과 바로바로 조금씩 세탁하는 초고속 세탁의 ‘스피드코스’를 추천합니다. 다음날 입을 와이셔츠가 없을 경우 세탁부터 건조까지 59분에 완료되는 ‘스피드워시+건조’를, 퇴근 후 어쩔 수 없이 야간에 세탁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조용조용 코스’를 써보면 훨씬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Q4. 트윈워시의 스마트기능으로 좀 더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 기본적으로 트윈워시는 세밀한 손빨래 동작인 6모션이 원리이기 때문에 새로운 코스를 적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와이파이를 통해 트윈 워시 자체의 다운로드 기능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신규 코스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기능은 작년 모델부터 적용했지만, 트윈 워시에서 그 기능을 좀 더 확장해 ‘셔츠 한벌’, ‘조용조용’ 등 다양한 세탁 코스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옷감이 나오거나 혹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계속 새로운 세탁 코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트윈워시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모습

트롬 트윈워시는 연초에 ‘CES 2015’에서 첫 공개된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기대를 크게 가졌던 제품이었습니다. 실제 사용해 보니 ‘분리 세탁’에 대한 부분과 ‘동시 세탁’으로 인해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을 줄여줘 더 중요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외부에서도 접속되어 예약 및 세탁 상태를 알 수 있고 새로운 코스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은 생각 이상의 편리함을 주는 듯 해 앞으로 세탁기 사용 패턴의 변화까지 기대됩니다.

LG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앞으로도 트롬 트윈워시를 사용하면서 수많은 개발자의 노력이 묻어나는 지난 8년의 스토리가 계속 생각나지 않을까 싶을 만큼 무척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의 영상 인터뷰로 트윈워시 개발 뒷이야기를 살짝 담아 보았습니다.

HA디자인연구소 전호일 수석 인터뷰

안된다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그것을 디자인 쪽으로 어떻게 구현을 해야 될까 하는 부분 때문에
그 당시 보름 정도를 집에 못가고 모형 만드는 곳에서 먹고자면서 멤버들과 체크했던 기억이 나요.

CES까지 오래 걸렸고, 실제 출시까지 그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소비자들에게 완성도 있는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어요.
아직까지 완벽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고객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세탁을 할 수 있는지,
쉽게 쓸 수 있고, 자기만의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지금도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또는 기구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면 당연히 개선해야죠.
저는 디자이너다 보니 디자이너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고 예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일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탁기사업부 김현석 책임 인터뷰 

처음에 디자인이 나왔을 때는 제품이 될지 대해서도 의심이 많았고, 사업부에서도 디자인이 어렵다고 우려하시는 분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발 팀원들이 1년동안 수고 많이 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빨래 같은 경우는 제가 개발 팀장이다 보니 관심이 있기도 하고, 집에서 세탁은 직접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세탁이 잘 되고 편리한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신입사원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세탁기를 들어보라는 일입니다.
100kg가 넘다 보니 신입사원이 잘 나를 수 있는지도 테스트 해 보기도 하고요.

상부, 세제통 등 다양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을 하면서 개발을 했고요, 전면부 철판물이 곡선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됐고
앞으로도 더 혁신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노하우도 충족이 된 것 같아 개발자로서 기분이 좋습니다.

트윈워시가 새롭게 출시가 됐는데
내수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까지 세탁기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Relat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