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고운 옷소매를 나부끼며 덩실덩실 춤사위를 선보이는 한국무용은 우리 고유의 얼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문화이기에 우리 모두에게 친숙하죠. 문화 예술 블로거인 제가 지난 번에는 현대무용(관련 포스팅: 현대무용만의 재미와 매력 100% 즐기기 )에 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우리의 한국 무용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한국 무용 사진

길게는 수 천년, 짧게는 오늘 탄생하는 무용이 있을 만큼 무용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합니다. 무용은 탄생 시기와 기원에 따라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처럼 오랜 역사와 함께 예술성이 강한 ‘순수무용’ 그리고 대중들과 함께 꾸준히 발전해온 재즈, 스포츠 댄스 등의 ‘실용무용’으로 크게 나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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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으로 긴 시간을 함께해 왔지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한국무용의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를 훌쩍 넘어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기원전 중국의 한 문헌에는 우리의 춤과 음악이 중국에 전해져 연희되었다는 내용이 수록될 만큼 우리의 무용은 수 천년 이상의 긴 역사와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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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무용의 기원이 마찬가지지만 우리 무용 역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 외에 수렵, 전쟁, 다산 등과 같이 하늘에 무언가를 간절히 기원하는 종교의식에서부터 유래를 찾을 수 있으며, 그 나라 고유의 전통 문화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을 거치며 발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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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하면서도 아름다운 한국 무용의 매력 

무용은 그 시대의 문화적, 종교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중에 하나인데요, 흥이 어깨에서 온몸으로 퍼져 멋으로 승화한 한국무용은 서양 무용에 비해 정적이고 신체의 노출을 금기시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보입니다. 때로는 경쾌하면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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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의상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며,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보다 웅장한 사운드로 관객에게 깊은 감흥을 선사합니다. 또, 작품을 재해석한 해외 유명 연출가의 연출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예술성과 다양성 그리고 대중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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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의 요인은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대중성과 상업성에만 치우쳐 순수무용, 그 중에서도 우리의 한국무용이 대중들에게 소외 받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대중들에게 맞춰 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 무용계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자 선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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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변화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변화로 인해 폭넓은 다양성으로 대중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 까지 선보이며 우리무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전통계승이라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에 젖어 딜레마에 빠져버릴 수 있었던 우리 무용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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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그대 논개여 

얼마 전 국립극장에서 성공리에 막을 내린 ‘그대, 논개여’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식상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논개와 왜장이 둘이 서로 인간적으로 끌렸을지 모른다는 허구적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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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한국무용이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우리 전통 춤 뿐만 아니라 신 무용, 발레, 창작 춤 등 다양한 춤이 한데 어우러져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와 갈등을 보다 강렬하게 표현하며 예술적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이 공연 역시 한국 무용의 퓨전화를 추구하며 발표된 기획작품으로 기존의 한국무용을 상상하며 극장을 찾으신 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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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우리의 한국무용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오랜 과도기를 거쳐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또, 좋은 것은 과감히 받아들여 우리의 것으로 승화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 6월까지 국립극장에서는 ‘레퍼토리 시즌’을 맞아 ‘그대 논개여’ 외에도 수 많은 전통무용, 판소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가족끼리 그리고 연인, 친구끼리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국립 레퍼토리 시즌 – http://j.mp/VfyNG7